📌 문장집배원의 인사말
구독자님, 살면서 불안을 많이 느끼시는 편인가요?
저는 원래부터 불안을 잘 느끼는 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불안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최근에 봤던 콘텐츠 중에 아주 감명깊게 기록했던 문장들이 있어서 꾹꾹 눌러 담아왔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아침 문장을 모으는 📮 문장집배원, 김효선(써니) 입니다.
힘들 때, 불안할 때,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모두 문장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문장들이 모여 한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모으는 문장들이 여러분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윤기를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생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 제가 정말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 1년, 정확히는 363일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머리에서 뭐가 정말 이렇게 딱 끊기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냥 전화기를 끄고 집에 가버렸어요.
- 제가 회사 그만두고 2013년 여름부터 2014년 봄 다 지나갈 때까지, 그 때 아무것도 안하고 장편 소설 원고 2개를 썼는데, 이게 다 헛고생이 된거죠. 하나는 공모전이 아예 없어지고, 여기서는 출간 안 해준다고 하고, 진짜 우울하더라고요.
- 그 때 수림문학상이라는 문학상이 있었는데, 그 접수 공고가 떴길래 그 출판사에 거절당한 원고를 보냈어요.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그대로 보냈는데 이게 당선이 됐어요. 책도 베스트 셀러가 됐습니다. 그게 ‘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이었습니다.
- 되게 이상하죠. 제가 2013년 8월 20일이 제 인생에서 제일 운이 없는 날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때까지.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날이 제 인생에서 제일 운 좋은 날이에요.
- 불운을 겪는 것 같다고 해서 쉽게 비관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불운이라는 일이 사실은 행운일 수도 있잖아요.
- 오늘 정말 운 나쁜 하루였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린다, 그 순간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근데 그 날이 인생에서 정말 불운한 하루였는지 아닌지, 그 기간이 불운한 기간인지 아닌지 즉시 알 방법은 없더라고요.
- 저희가 행운을 누리고 있어도 그걸 모릅니다. 행운이 막 쏟아져도, “아, 내 인생 왜 이렇게 안 풀리지?”그런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 또한 행운이 찾아왔다고 해도 쉽게 들뜨면 안 되는구나, 그런 교훈을 얻었습니다. 지금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중에 보면, 행운이 아닐수도 있다.
- 인생 모른다, 인생 모르겠더라고요. 저리고 저는 그 사실이 참 좋습니다. 그 덕분에 차분한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좋지 않나요?
지금 찍은 점들이 행운일지 불운일지는 뒤를 돌아봐야만 아는 것 같아요. 점들이 모여 어떤 형태를 이루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게 되니까요.
지난 주에 살면서 처음으로 사주를 봤어요. 작년에 공황장애 걸릴만큼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버텼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그저 하루를 견디는 것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게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주었더라고요.
긴 터널 속에서 묵묵히 차분한 희망을 가지고 글을 쓰신 정강명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니까, 그때의 제가 떠오르더라고요. 힘든 시기를 겪는 분이 계시다면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어요.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느껴질지라도, 분명 언젠가 이 시간을 돌아볼 날이 온다는 거예요.
지금 찍히는 점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뒤돌아볼 때 지금의 이 순간이 의미 있는 일부가 되어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부디,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한 희망을 마음 한편에 남겨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장집배원 코멘트
🙏🏻 불안하다면 한 번쯤 해볼만한 것
- 도선은 슬럼프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긴 침체기, 자력으로는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았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덕분에 다시 삶에 대한 의지로 불타오르게 되었다.
- 도선은 방법을 알고 있었다. 삶이 작동하는 방법. 그건 다시 쓰는 것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도선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 먹고사는 것만으로 너무 벅차서 도선은 종종 멍해졌고 외로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해낼까 싶었고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이렇게나 죽을힘을 쓰는 사람은 세상에 자신 하나뿐인 것 같았다.
-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일단 두 손을 모으고 보았다. 도시 사이로 떠오른 보름달에도, 얼핏 천사의 날개처럼 보이기도 하는 구름에도, 걷다가 가방위에 내려앉는 단풍잎에도 손을 모았다.
종교는 없지만, 매일 아침 손을 모으는 행위가 감사의 표현이자 기도, 혹은 다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작은 행동이 삶을 다시 바라보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삶이 무너질 듯 힘들 때도 결국 길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길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순간들을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문장집배원 코멘트
오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오후 9시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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