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

그대 날 맘껏 가져가 줘

2022.10.29 | 조회 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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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슨 색깔로 사랑을 꿈꾸었을까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

그 애는 온기를 머금고 있어 옆에 마주 앉아 눈을 들여다 볼 때면 난 꼭 장미빛 한낮 속에 있는 것만 같아 그 애 목소릴 들으면 난 눈밭 위에 누워 뒹구는 하얀 날들의 어린 아이가 되고 그 애가 내 곁에 없을 때면 난 꼭 두 눈을 잃은 맹인이 되어 온종일 애가 타 숨이 막힐 것 같아 그 애는 중력을 가졌나봐 난 속절없이 휘둘리고 묶이고 그럴 땐 꼭 내가 달이 된 것만 같지 잡을 수 없다면 잡히고 말아 그대, 날 맘껏 가져가 줘 알겠지, 그 애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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