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보도자료는 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어떻게 증명하죠?"
"홍보는 감으로 하는 거 아니에요?"
PR도 데이터를 근거로 말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홍보의 목적이 '신뢰 구축'이라면, 그 신뢰의 증거는 숫자와 변화의 흐름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홍보 활동을 진행하지만, 그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내부 설득이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복잡한 툴이나 큰 예산 없이도 PR 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홍보 리포트 작성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PR은 어떤 데이터를 남길 수 있을까?
홍보 활동은 생각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남깁니다. 중요한 건 어떤 지표를 추적할 것인지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PR 성과는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각 지표는 홍보의 다른 측면을 보여주며, 이를 종합하면 홍보 활동의 전체적인 효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사가 몇 건 나왔는지를 넘어, 그 기사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까지 추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각 지표와 측정 방법을 한눈에 확인해보세요.
| 구분 | 지표 예시 | 측정방법 |
| 1. 노출(Reach) | 기사 수, 조회수, 언급량 | 구글 뉴스 검색, 모니터링 툴 |
| 2. 반응(Engagement) | SNS 공유, 댓글, 링크 클릭률 | 뉴스레터 통계, SNS 인사이트, GA 등 |
| 3. 검색(Search) | 브랜드명 검색량, 트래픽 유입 | 구글 서치 콘솔, 네이버 데이터랩 |
| 4. 인식(Perception) | 긍정/부정 언급 비율, 언론 평판 | AI툴 활용, 수동 분류(긍정/중립/부정) |
| 5. 전환(Conversion) | 문의 수, 다운로드 수, 유입 고객 수 | 홈페이지, CRM, GA 목표설정 |
2️⃣ 데이터를 직접 뽑는 3가지 실무 루틴
데이터 수집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루틴만 만들면 됩니다. 중요한 건 지속성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규칙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몇 개월 후 의미 있는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유료 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구글과 네이버가 제공하는 무료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다가 시작조차 못하는 것보다, 작게라도 시작해서 꾸준히 쌓아가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세 가지 루틴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입니다.
(1) 구글 알림 + 뉴스 검색 로그 만들기
첫 번째 루틴은 언론 모니터링입니다. 우리 회사명, 대표명, 서비스명을 키워드로 설정하세요. 구글 알림(Google Alert)과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를 주 1회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설정해두면 기사가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이메일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수집한 결과는 간단한 엑셀이나 구글 시트에 날짜별로 정리하면 됩니다. 기사 제목, 보도 채널, URL, 그리고 톤(긍정·중립·부정)으로 분류해서 기록하세요. 처음엔 귀찮을 수 있지만, 몇 개월 쌓이고 나면 우리 브랜드의 언론 노출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이벤트나 보도자료 배포 전후의 변화를 비교할 때 유용합니다.
(2) 자사 채널 데이터 정리
두 번째는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의 성과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홈페이지는 GA4(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유입 경로, 체류 시간, 브랜드명으로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의 비중을 확인하세요. 특히 '직접 유입'과 '자연 검색 유입'의 증감을 보면 홍보 효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SNS는 노출수, 클릭수, 댓글수를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체크합니다. 뉴스레터를 발송한다면 오픈율, 클릭률, 구독자 증감을 반드시 기록하세요. 이런 데이터는 우리 메시지가 실제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정 주제의 콘텐츠가 유독 반응이 좋았다면, 그 주제를 확장해서 홍보 전략을 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검색·리뷰 데이터 기록
세 번째는 브랜드에 대한 자발적 관심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브랜드명의 구글 검색량 변화를 Google Trends나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확인하세요. 월별 또는 분기별로 추이를 기록하면 홍보 활동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리뷰 플랫폼이 있다면 리뷰 수와 평점의 변화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최근에는 AI 답변 엔진에서의 브랜드 언급 여부도 체크해야 합니다. ChatGPT나 Perplexity에 업계 관련 질문을 입력했을 때 우리 브랜드가 답변에 포함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이것도 이제 브랜드 인지도를 보여주는 새로운 평판 데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한눈에 모은 'PR 대시보드'를 구글 시트로 만들어두면 월별 리포트 작성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3️⃣ 데이터보다 중요한 건 ‘맥락을 설명하는 것’
숫자는 방향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 진짜 PR 리포트는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가”를 함께 설명해야 설득력을 갖습니다.
- “7월 기사 수는 5건 → 9월 12건으로 증가 (+140%) / 이유: 브랜드 키 메시지 명확화 후 기자 피칭 강화.”
- “브랜드명 검색량 20% 상승 / 이유: 대표 인터뷰 기사와 연계된 SNS 공유 확산.”
숫자 + 원인 + 다음 액션으로 정리하면 ‘PR이 경영 활동과 연결된 데이터’로 인식됩니다. 단순히 홍보팀이 뭔가를 했다는 보고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죠.
Q&A
Q1. 우리 같은 작은 회사도 가능할까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뉴스 검색, SNS 인사이트, GA4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변화 추이'는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다고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회사일수록 빠르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서 데이터의 의미가 더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Q2. KPI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처음엔 간단히 시작하세요. 월별 기사 수, 브랜드명 검색량, 자사 채널 트래픽, 뉴스레터 구독자 증감 같은 간단한 4개 지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욕심내지 마세요. 너무 많은 지표를 추적하려다 보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핵심 지표 몇 개만 꾸준히 추적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Q3. 데이터 수집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요일별로 작업을 나눠보세요. 월요일엔 지난주 기사를 10분 동안 정리하고, 수요일엔 SNS 인사이트를 5분 체크하고, 금요일엔 GA4 데이터를 15분 확인하는 식입니다.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면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나누면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핵심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 1~2회, 정해진 요일에만 체크하는 작은 리듬을 만드세요. 그 작은 리듬이 몇 개월 후 의미 있는 데이터 자산이 됩니다.
Q4. AI 검색 시대에는 어떤 데이터를 추가로 봐야 하나요?
ChatGPT나 Perplexity에서 우리 브랜드명이나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보세요. 어떤 출처가 인용되는지,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요약되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겁니다. 이것도 이제 하나의 '평판 데이터'가 됩니다. 전통적인 검색엔진뿐 아니라 AI 답변 시스템에서의 브랜드 위치도 중요한 성과 지표입니다.
📌 PR 한 줄 팁
“숫자는 결과가 아니라 신뢰의 증거입니다. 데이터를 이해하는 홍보는 언제나 경영진의 신뢰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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