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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86화] 당신과 말하기 피곤합니다 ②

말하기 피곤한 사람의 유형

2024.04.17 | 조회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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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일하는 조직과 개인의 경험을 나눕니다

지난 레터에서 사람이 악하진 않은데 같이 얘기하긴 싫은 사람의 화두를 꺼내보았는데요, 떠오르는 분이 계시던가요? 혹은 본인 경험? (^^;;;)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지난 시간 크게 두 부류로 나눈 중 첫 번째, 장황하고 메시지가 불분명한 말 많음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말이 너무 많다. 

말이 많다고 모두가 지루하고 회피하고 싶은 건 아니죠. 대화 지분 대부분을 차지해도 듣기만 해도 흥미롭고 재밌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럼 이번주 주제에서 말이 너무 많은데 꺼려지는 사람은 하나 특성이 나오겠네요. 재미없고 지루하다. 

https://bityl.co/P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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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언제 재미없고 지루한 걸까요?

내가 관심 있는 얘기가 아닐 때일겁니다. 모든 사람이 달변가일 수는 없을 거에요. 전달력이 좋든 나쁘든 나한테 꼭 필요하고 관심있는 주제를 전달한다면 집중력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우린 기꺼이 상대의 말을 들으려 합니다. 하지만 내가 관심 없는 얘길 한다면 말의 적고 많음 문제가 아니겠지요. 

https://bityl.co/PK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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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직장에서 일 얘기를 하는데 관심이 없을 수 있을까.

직장에서 말이 너무 많아 꺼려지는 사람은 일 얘기임에도 사족이 많이 붙거나 장황해 듣기 힘들게 할 때일 겁니다. 상대는 종종 "그래서 결론이 뭔데?"란 말로 그들의 말을 끊습니다. 그럼 그들은 서운해 하거나 화를 내지요. 말을 끊은 입장에서는 시간은 소모되는데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왜 결론만 간략히 얘기 않는지가 답답하고 그대로 두면 언제까지 얘길 할 지 모르니 중간에 끊습니다. 하지만 말 많은 사람은 상대를 졸지에 다른 사람 말 경청 않고 중간에 자르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죠. 

장황하고 모호하게 말이 많은 사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금요일에 다룰 메시지가 명확해도 말이 너무 많은 사람과 가장 큰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중심적이란 겁니다. 나쁜 사람은 아닐지 몰라도 상대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불쾌하게 만든다는 데에 별반 다르진 않게 되지요. 

그럼 이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가장 흔한 유형은 인정욕구가 클 때입니다. 자신의 지식, 경험 또는 그냥 애정을 요하거나 친목의 욕구가 강해도 나타납니다. 기회만 생기면 본인의 의견이나 소문, 개인적인 얘기까지 전방위로 끼어들기도 해요.

이 사람들을 다시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관계 욕구가 더 큰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일에 대한 인정욕구에요.

전자는 나 잘했지, 나 잘했다고 해줘란 분위기를 가득 풍기며 사소한 일도 인정받고 싶어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근본적인 욕구는 일 자체보다는 자신에 대한 관심, 애정, 좋은 관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소문에도 안테나를 늘상 세우고 온갖 것들에 관심도 많습니다. 

https://bityl.co/PK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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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과도한 사교성, 즉 업무 외적 대화와 상호작용을 시도할 때가 많습니다. 감정적 표현이나 과한 제스처, 리액션을 할 때도 많지요.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특성이 너무 많이 드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질리게 하는 경우라면 보통은 이 사람들의 업무 역량과 성과가 미비할 때일 겁니다. 업무적 약점이 누적되고 도드라질 수록 이들은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이를 불안해 하기에 더욱 비업무적 활동에 적극적이 되지요.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이들에겐 훨씬 중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 두 번이나 잠깐은 몰라도 사람들은 일하느라 바쁘다는 점일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곤 하지요. "안 바빠?", "미안 나 지금 바빠서", "쓸데 없는 말 좀 하지마", "일 안 해?". 


다른 부류는 일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입니다. 

이 유형은 자기 생각과 일의 내용을 지나치게 길게 설명하곤 합니다. 이로 인해 한정된 시간에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줄어든다거나 회의시간이 길어지기도 해요. 담당자 간 문의에서도 뭐가 궁금한지 묻고 그에 대한 답변만 간단히 해도 되는데 구구절절 자기 고민, 의견, 왜 이렇게 되었는지부터 장황하게 대화를 이어 갑니다. 본인이 납득하기 어렵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이해가 안 된다부터 시작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기도 하죠. 

자신의 경험, 지식, 의견을 강조하고 설득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지요. 자기가 얼마나 진지하고 깊게 고민했는지 알리고 싶은 거죠. 이로 인해 세부적인 맥락과 배경정보까지 전달하고 싶어하다 보니 말은 길어지고 핵심 메시지가 뭔지 모호해집니다. 인정욕구를 말을 길게 이어가며 자기 생각을 부각시키고 싶은 거지요. 

이 사람들과 대화만 시작하면 듣는 사람은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그래서 뭐, 결론만 말해란 말이 목구멍까치 차오르게 되는데 만약 자기보다 상사라면 끊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떠세요?

지난 레터에서 떠올려 본 사례와 오늘의 내용이 매칭되시나요? 혹은 차이가 있나요? 공감이 되신다면 이들에 대해 사람들은 실제 어떻게 반응 했었나요? 이들이 개선된 사례가 있었다면 그것도 공유해 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다음 레터에서는 또 다른 유형, 불안도가 높은 사람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다음주까지 대표적인 '지나치게 말이 많아 힘든' 사람들의 유형과 그 이유를 짚어보고 어떻게 이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 지로 정리해 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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