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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88화] 당신과 말하기 피곤합니다 ④

나의 불안을 네게 전가하겠다

2024.04.22 | 조회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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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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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레터 

지난 레터에서 인정받고 싶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유도하고 싶어 장황한 사람의 유형을 언급하며 자신감 없고 불안한 사람과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본인이 인정받지 못할까봐 두려운 유형이라고 했었죠. 인정 받고 싶지만 몇 번 좌절된 적이 있을 때 이런 경향이 더 커지는데 그래서 혹시 이번에도 그럼 어떡하지란 자신감의 부족, 불안이라구요. 

오늘의 유형은 말 그대로 잘하고 싶다 보다는 실수할까봐 두려워서, 정말 자신이 없어서 불안해 장황하게 말하는 유형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아니다, 이러면 좋을 거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요? 이건 ~~~~~~~~~~~~~~~ 해서 이렇게 했는데 하면서도 ~~~~~~~~~~~~~~~~~~~~~~~~~~를 고려하긴 했어요. 그런데 ~~~~~~~~~~~~~~~~~~~~~~~~~~~~~~~~~~~~~~~~~~~~~~~~~~~~~~~~~~~~~~~~해서 하긴 했지만 좀 그래요. ~~~~~ 하면 어떨 거 같아요?" "딱 잘라 말씀드리긴 애매해요. ~~~~~~~~~~~~~~~~~~~~"

이들이 자주 쓰는 표현인데요. 꼭 이런 표현이 아니어도 그들의 설명은 간결하게, 딱 잘라 명쾌하질 않습니다. 양극단에서 특정 의견만 이렇다 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 조금이라도 어떤 것에 치우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 유형은 그걸 불안해 합니다. 사람들이 내가 A, B 중 A안을 내놓을 때 B는 고려 안 한 것처럼 생각하면 어떡하지, 내가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여기면 어떡하지, A도 확실하지 않은데 A라고 단정짓는 것처럼 생각하면 어떡하지, 틀리면 어떡하지 같은 불안이 큽니다. 

그래서 왜 A이고 A의 핵심이 뭔지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 어려워 합니다. 오히려 다른 B, C, D 안에 대해 요점 없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곤 하지요. 

https://bityl.co/PS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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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말이 장황해지는데 피곤한 건 단순히 말이 많아서가 아니에요. 일과 주제 자체보다 다른 언저리 얘기가 많아서지요. 사람들은 자기 관심이 먼저인데 남의 일, 그것도 또렷한 주제 없이 그의 불안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보다 감정을 받아줘야 하는 역할이 되어 버리는 거죠. 그래서 피곤하고 그래서 기피하게 됩니다. 차라리 업무에 집중해 조언을 해줘야 한다면 편하겠는데 이게 하소연인지 상담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때가 많아지거든요. 

더 큰 피로는 별 내용 없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거에요. 한 얘길 또하고, 기껏 설명하고 불안해 말라 했는데 다시 같은 걱정을 늘어 놓습니다. 본인의 불안을 장황하게 상대에게 전가하는 겁니다. 

딱 자르자니 상처받을 거 같고, 다음엔 위축되어 주춤거릴 거 같고 등의 이유로 들어주는 사람이 피곤함에도 상대를 배려하고 달래야 하는 상황 말이에요. 


이런 분들을 겪은 적이 계신가요?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혹은 본인이 아니어도 잘 대응한 사례나 더 나빠진 사례를 본 적은 있으신가요?

수, 금요일 레터에서는 이번 주제의 대표적인 유형들을 어떻게 대하면 좀 나을 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껏 사례들을 떠올려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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