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콰트레터 12화에서 나눈 월경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객원 에디터 ‘심혜빈’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매달 어김없이 찾아오는 월경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기 위해 혜빈님이 직접 만든 루틴과 마음 챙김법을 담았습니다. 월경을 겪는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나만의 습관을 찾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한 시간이니까요.
여러분은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나만의 월경 루틴이 있다면 댓글로 살짝 공유해 주세요! 또 나만의 건강 루틴과 경험담을 직접 나누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콰트레터 에디터로 참여하실 수 있어요✍🏻
매달 겪지만 매번 낯선, 그 시간을 조금 더 다정하게 보내는 방법
우리는 월경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매달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월경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큰 영향을 줘요. 월경 전에는 감정이 예민해지고, 월경 중엔 통증과 피로가 밀려오죠. 이런 변화에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저는 이제 그 시기를 좀 더 편안하게 보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월경 주기마다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월경 전·중·후 시기에 맞춰 조금씩 챙겨보는 루틴과 아이템들을 만들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공유해 보려 합니다. 사실 처음엔 뭐가 도움이 될지 몰랐지만, 하나씩 시도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 걸 느꼈거든요.
월경 전, 감정이 먼저 출렁일 때
월경 전 며칠은 감정이 예민해져요. 자꾸 짜증이 나고, 슬퍼지고, 불안한 기분이 들죠. 그게 월경 전 증후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예전엔 그런 기분을 계속 부정하려 했지만, 지금은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 시점이 오면, 내 몸이 보내는 신호로 여기고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해 주려고 해요. 이럴 때 제가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은 무향 핫팩이에요. 아랫배에 붙이면 온기가 전해지면서 기분이 조금 나아집니다. 또 월경 전에는 루이보스 차를 마셔요. 카페인이 없어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오늘도 괜찮아'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이 들어요.
감정이 요동칠 때는 『제철 행복』이라는 책을 읽어요. 짧은 문장들 속에서 지금 내 감정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요. "괜찮아, 일상을 잘 보내고 있어"라는 책 속의 문장이 마음에 위로가 되어줍니다. 제철에 맞는 행복을 찾는 기분도 들고, 그저 나 자신을 더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어져요.
월경 중, 가장 예민한 시기에는 최대한 편하게
월경 첫날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에요. 몸도 무겁고 속도 불편해서 하루 종일 뒹굴고만 싶죠. 이럴 땐 제 몸에 맞춰 하루를 보내려고 해요.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오늘은 나에게 쉬는 시간을 줄 권리’라고 생각하며 쉬는 거죠. 그날만큼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집중하세요.
이럴 땐 마른파이브의 리치모달 데일리 노라인 팬티를 입어요. 흡수력도 좋고 착용감도 편안해서 하루 종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피부 자극도 적고, 무엇보다 정말 편안해서 월경 중에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에요. 움직일 때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어 하루가 한결 편해집니다.
이 시기엔 감정적으로 무겁거나 복잡한 콘텐츠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걸 찾아요. 유튜브 '지호 jihofilm'의 브이로그처럼 특별한 게 없어도 흐르는 일상을 보며 저도 덩달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일상을 보며 '이렇게 사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멋진 콘텐츠보다는 나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콘텐츠가 좋아요.
월경 후, 다시 리듬을 찾는 시간
월경이 끝나면 몸과 마음이 조금씩 회복돼요. 다시 평소의 리듬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몸을 깨우는 과정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게 좋아요.
저는 월경이 끝난 후 10분 홈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요. 몸이 피곤하더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어주면 하루가 조금 더 활기차게 시작되는 느낌이 들어요. 무리하지 않고 부드럽게 몸을 리셋하는 거죠. 그때마다 '오늘도 잘 살아냈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또 하나의 리추얼은 새 속옷을 꺼내 입는 일이에요. 월경이 끝난 후 속옷을 바꿔 입으면 '이제 진짜 끝났다!'는 기분이 들고, 그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매달 찾아오는 월경 기간을 조금 더 편하게 보내기 위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어요. 처음엔 잘 몰랐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조금씩 몸과 마음을 돌보며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니 그 시간이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월경은 매달 한 번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괴로워하지 않고 내 몸을 다정하게 챙겨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마지막으로, 이 말만큼은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의 당신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 조금만 더 다정하게, 나를 챙겨주세요."
이번 콰트레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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