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3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2.04.01 | 조회 1.7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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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1번 받아보는 UX리서처의 생각

INDEX

  • 불안정한 조직에서 몰입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 🎾
  • 오늘 하루 문득 든 생각 💚
  • 삶을 유지하는 힘은 너무 비장해지지 않는 것 🍭
  • 이메일에도 사용성 원칙이 있나요? 💌
  • 커리어 관리는 박재범처럼, 제이팍 시즌2 🍾
  • More to Read 🎒

 


 

#1. 불안정한 조직에서 몰입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잘 지내시죠? 제가 사실 다음 달까지만 일을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회의만 많이 하고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나마 소식 전해요. 그간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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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동료가 퇴사하는 상황은 누구나 맞이할 수 있죠

 

1️⃣ 동료의 퇴사는 생각보다 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팀 동료라면, 함께 협업하는 과제가 많았다면 그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 팀이 다르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갑작스러운 동료의 퇴사 소식은 업무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동시에 여러 사람이 퇴사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더 헛헛하죠.

 

2️⃣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잘 모르는 동료가 퇴사하는 소식에 업무 몰입이 깨지는 걸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안정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팀에서 동료가 떠나면 단기적으로 인적 공백이 생기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운영성 업무에서는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남은 누군가 그 일을 더 해야 하죠. 사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일을 좀 더 하는 것' 보다는 '어떤 일을', '누가' 더 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3️⃣ 또 다른 이유는 조직에 대한 의심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동료, 내가 인정하던 동료가 조직을 떠난다는 것은 '가라앉는 배'가 아닌지 조직에 대해 의심할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직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혹은 더 좋은 선택지가 시장에 있는 건가?라는 정황적 의심을 하다가 결국 의심은 나를 향하죠. "내가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가?" 자기 의심이 들면 일에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4️⃣ 이럴 때 업무에 몰입을 빠르게 돕는 것, 몰입 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조직의 시스템과 동료 간의 유대감입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조직이라면 공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투명하고 계산된 일정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오늘 00시부터 공석인 포지션에 대해서 채용 중이며, 내부에서도 추천을 받고 있으니 제안해주세요"와 같은 안내 메일을 받는다면 마음이 조금 더 안정될지도 모릅니다.

 

5️⃣ 동료들끼리 묻는 안부와 "00님도 퇴사하는 거 아니죠?"라며 서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챗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놀랍게도 "나만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입니다. 동료와의 유대, 안전하게 나의 불안감과 걱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갖는 것만으로도 시스템이 불완전한 조직에서 몰입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들 때면 혼자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문은 밀기 전에 벽이었다. 걱정하는 일이 10가지 있다면 그중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1가지 혹은 2가지 정도입니다.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➊ 처음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닐까? ➋ 걱정하는데 쓰는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데에 쓰는 게 낫지 않을까? ➌ 걱정하느라고 10가지 걱정이 점점 불어나서 11개, 12개, 20개가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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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인 줄 알았는데 밀어보니 문이었더라

 


 

#2. 오늘 하루 문득 든 생각 10가지 💚

 

하루의 중간, 틈에서 든 생각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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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만히 있으면 유지할 수 없다. 근육은 가만히 있으면 유지되지 않고 쇠퇴한다. 1년에 약 1% 정도씩 사라지기 때문에 근육을 만드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근육은 점점 줄기만 한다. 어떤 것은 가만히 있으면 유지되지 않고 사라진다. 신체의 근육도, 마음의 근육도 지금만큼만 유지하려고 해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 실패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상황들에는 매번 "A로 실패하면 B로 한다"에서 B가 있었다. 'if-then plan'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할 때 한 가지 가설이 틀리면, 두 번째 가설로 실험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3️⃣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이 가장 만족스러운 조건이 아닐 수 있다. 많은 경우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 환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볼 때 남부러울 것이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사실은 굉장히 힘겨운 상태일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것, 견딜 만큼의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것만으로 건강한 자극이 된다. 계속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만족일 수 있다.

 

4️⃣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숙제보다는 실험에 가깝다고 인식하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면 더 효과적일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같은 문제가 또 반복되지 않을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을 시도하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커진다. 이걸 숙제로 받아들이면 수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해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5️⃣ 어깨에 힘을 빼고 하는 것도 괜찮다. 자꾸 뭘 보여주려고, 기록을 경신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이건 단거리 달리기도, 마라톤도 아니다. 잠깐 멈춰서 바라보면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나만 나를 재촉한다

 

6️⃣ 그냥 하면 된다. 그냥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잘하려고,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 결국 어떤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공통점이더라.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7️⃣ 칭찬의 힘은 의식해라. 칭찬은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일을 할 때에는 피드백이고, 운동할 때에는 코칭일 수도 있다. 칭찬을 자주 하면 행동뿐만 아니라 관계도 강화된다.

 

8️⃣ 균형이 무너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동으로 보면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고 리서치에서는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함께 섞어야 동일한 시간에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일을 할 때에는 소프트 스킬과 하드 스킬의 균형을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9️⃣ 고립되지 않도록 환경에 변화를 만들자. 엔데믹을 살면서 경험하는 자극의 종류와 크기는 점점 줄었다. 경험이 단순해지면 사고의 틀이 굳어지기 마련이다. 뇌는 기본적으로 변화를 거부한다. 환경의 변화로 의도적인 사고의 유연함을 만들 수 있다. 매일 산책을 하는 것, 커피만 마시다 차를 마시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환기를 시키는 것 같은 사소한 노력들을 새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신호를 줄 수 있다.

 

🔟 자꾸 잘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나를 증명할 필요도 없다. 결국에는 계속하는 사람이 이룬다. 계속하려는 태도만 가져도 많은 것을 발견하고 얻는다. 대부분은 못해서가 아니라 그만해서 나타나는 결과에 낙담한다.

 


 

#3. 삶을 유지하는 힘은 너무 비장해지지 않는 것 🍭

 

인생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되, 문제가 생기면 극복하면 된다. 극복한다는 것은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피하지 않고 끝까지 겪어내는 것이다. 아프다고 말하고, 극복하려 하는 건 당신에게 '내면의 힘'이 있다는 증거다. 그 힘을 믿어보라.

오은영 박사

 

저는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대체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요. 저도 사람이니까 힘들고 몸살도 납니다. 하지만 내담자들과의 마음의 여정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외과의사는 피를 싫어하지 않아요. 출혈 부위를 찾고 환자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지요. 저도 그래요.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 틈틈이 최신 데이터를 찾아봅니다. 2년에 한 번 정도 책을 내니까 평소에 찾아둬야 해요. 이동할 때 짬짬이 메모나 녹음을 하고요. 늘어져서 쉬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멍 때리는 시간도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정보도 너무 많으면 뇌에 해로워요. 천장 보고 멍하니 있어야 뇌가 쉽니다. 그렇게 해야 받아들인 정보가 뇌에 잘 저장되고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해요. 우리 사회는 너무 성취 지향적이지요. 자칫하면 모두가 실패자 또는 패배자가 된다고 느낄 수 있어요.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결과가 좋은 건 아니거든요.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에서 저는 이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양이 쌓이면 질이 된다'. 양을 쌓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기록'입니다. 꾸준히 기록하면 그 사이에서 공통점, 연관성을 찾을 수 있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기록하면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나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저는 3월 3일, 두물머리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루카스 님 인터뷰에서 기록하는 이유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종종 제 자리 옆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김치찌개 레시피 같은 걸 써놓고 하는데요. 쓰면서 멍 때리기도 하고, 명상하기도 하고, 써놓은 걸 쳐다보면서 아 김치찌개는 이렇게 만들었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요리의 레시피라는 게 프로그래밍과 굉장히 닮아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요리를 생성하는 인터프리터(interpreter)가 되었다는 마음으로 그 요리의 레시피를 보곤 합니다. Q. 매일 마다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 걸로 유명한데, 언제부터 기록을 시작하셨나요? 군대에서 배우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하루에 남는 시간도 많고 무엇보다 핸드폰이 없어서 뭔가에 집중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어요. 그런 좋은 환경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기록하는 삶을 살았죠. 그렇게 조금씩 매일매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기록하고 그 기록들이 쌓여 데이터가 되니 다음 스텝에서는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이 가능해지더라고요. 그런 생활을 2년 정도 하고 나니 개인 생활에서도, 회사에 들어와서도 제가 하는 일을 웬만하면 전부 다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고 있어요. 모르는 게 있을 때는 그 기록을 찾아보기도 하고 기록을 기반으로 다음에 뭘 할지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양이 쌓이면 곧 질이 됩니다.
매일 기록하면 인생의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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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메일에도 사용성 원칙이 있나요? 💌

 

이메일에도 사용성 원칙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있으면 어디에든 사용성 원칙이 있으니까요. 사용자 입장에서 더 쉽게, 빠르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메일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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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배기홍 님이 쓴 '이메일 수업'을 읽고 공감한 부분이 많아 몇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이메일은 여전히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메시지나 전화도 좋지만 이메일은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의 맥락을 쉽게 회상할 수 있습니다.

 

2️⃣ 이메일에는 솜씨나 묻어납니다. 이메일은 제목부터 서명까지 그 사람이 이 메일을 어떤 생각을 갖고 썼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것을 요청하더라도 메일을 보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메일에는 그 사람의 배려과 생각이 묻어있습니다.

 

3️⃣ 이메일을 잘 쓴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고,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제목만 보더라도 내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은 보통 이메일을 잘 씁니다.

 

4️⃣ 좋은 이메일은 목적이 분명하고, 정보가 충분해서 다시 요청하지 않아도 되며, 다음 행동에 대해서 쉽게 예상할 수 있어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목적이 불분명하고, 추가로 묻게 되며, 메일에 회신을 한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5️⃣ 이메일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저는 UX 리서처이기 때문에 사용성 측면에서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좋은 이메일은 사용자가 쉽게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야만 합니다. 즉, 제목을 통해 목적을 전달해야 하고 요청사항이 분명해서 결정할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결해서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메일을 쓸 때 아래 5가지 사용성을 확인하세요! 🎒 ➊ 명료성 명확하게 목적을 전달하고 있나요? 메일을 읽자마자 메일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인지, 새로운 서비스나 협력을 제안하는 것인지,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➋ 간결성 메일에서 더 줄일 수 있는 내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모든 내용을 메일 본문으로 설명하려는 거예요. 어떤 정보는 메일이 아니라 첨부파일, 동영상 링크, 또는 미팅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든 정보를 메일에서 전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➌ 심미성 필요한 정보 속성을 단락에 따라 나누고, 필요한 항목을 번호나 구두점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점이나 번호를 사용해서 총 몇 가지 항목이 있는지, 표에서 숫자는 우측 정렬을 해서 한눈에 숫자의 크고 작음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습니다. 메일 본문에서의 심미성은 '얼마나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가?'를 의미합니다. ➍ 충분성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은 탓에 메일을 받자마자 질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전달했어야 하는 정보가 빠진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어떤 요청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기한'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When),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하면 되는지 그리고 누구에게(Whom) 전달하면 되는지 빠뜨리지 않도록 보내기 전에 확인해야만 합니다. 불필요하게 메일을 주고받는 횟수를 늘리지 마세요. ➎ 신뢰성 처음 메일을 보내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도록 자신을 소개해야만 합니다. 이때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활용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외부에 메일을 보내면서 자신을 People Manager라고 소개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책임을 갖는 사람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조직의 용어가 아니라 사전적 용어, 통용되는 단어를 사용하세요.

 

내 메일에는 왜 답이 안 올까? 답장률을 높이는 제안 메일 작성법

 


 

#5. 커리어 관리는 박재범처럼, 제이팍 시즌2 🍾

 

박재범은 아이돌 그룹 리더였고 이제는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래퍼, 싱어, 댄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류사업을 시작한 앙트레프레뉴어(Entrepreneur)로 소주 오픈런 사태를 이끌고 있습니다.

 

커리어 관리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죠. 아티스트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제이팍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밀하게 실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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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년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어느새 일을 한 지 만 10년 6개월이 넘었습니다. "지금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작년부터 "언제까지 일을 할 것인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힙합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박재범은 원래 좋아하던 아티스트였습니다. 박재범은 2PM으로 데뷔했지만 탈퇴 이후 아이돌에서 힙합 가수로 거듭나 총 13장의 앨범을 발표했죠. 꾸준함은 그가 가진 무기였습니다. 동시에 가장 인기 있는 힙합 레이블 AOMG, 하이어뮤직 창업자이자 리더였죠. 사업가 그리고 댄서로서 그의 행보는 '아티스트'라는 말 이외에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멋이 있습니다.

 

3️⃣ 그를 표현하는 수식어 중 '의리'가 있어요. 사실 박재범이 지금과 같이 리스펙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99명의 아티스트 피처링에 참여했고 피처링한 곡이 멜론에서만 100곡이 넘어요. 쇼미더머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함께 했던 지원자들 다음 곡에는 항상 박재범이 있었죠. 스우파에서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 무대에 댄서로 참여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4️⃣ 2022년 시작과 함께 박재범은 초유의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➊ 1월 1일에 팔로워 580만을 보유하고 있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➋ 1월 3일에는 슈퍼비가 만든 영앤리치 레코즈 <드랍 더 비트>에 지원하며 유튜브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➌ "저 스스로 자극과 부담을 주고, 저를 보는 사람들에게 예상 밖의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죠.

➍ 2022년 2월 박재범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소주, '원소주'를 공개했습니다.

➎ 해외에서는 제이지, 퍼프 대디, 릭 로스, 포스트 말론 ,트래비스 스콧 등 아티스트가 자신의 주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박재범이 최초입니다.

➏ 2018년 싱글 'SOJU'를 발표한 후 4년 만에 자신이 직접 만든 브랜드의 소주를 시장에 내놓았죠.

➐ 2월 25일, 박재범은 'moresojuplease'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5️⃣ 원소주라는 이름은 누구나 말하기 쉽게,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의미를 담도록 만들었습니다. 영어로는 승리, 스펠링은 다르지만 '1'을 뜻하기도 하고 한국어로는 돈을 세는 '원', 동그라미를 뜻하는 '원'일 수도 있죠.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해석하기 쉬우면서 한국적인 이름입니다.

 

6️⃣ 박재범은 무소속입니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어드바이저로 전향했죠. 힙합 신과 업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자유로운 상태를 선택했죠. 개인 차원의 리브랜딩을 하는 셈입니다.

 

7️⃣ 오랜 시간 일을 하다 보면 비슷한 그림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뇌가 그렇게 만들고, 주변 사람과 평판, 성공방정식이 그렇게 만드니까요. 비슷한 그림이 계속 나오면 스스로도, 보는 사람도 질릴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자극과 부담을 주고 싶고, 자신을 보는 사람들에게 예상 밖의 행동을 보여주려는 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박재범이되, 박재범으로서 리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직장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의미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퍼스널 브랜딩이 의미를 갖는 것은 직장인이 스스로를 리브랜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고,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서 새로운 지점으로 나아가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면서 자극을 주는거죠.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자극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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