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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025년 2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5.03.03 | 조회 1.3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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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1번 받아보는 UX 리서처의 생각

INDEX

 

  • Intro - <리서치 하는데요>를 오픈합니다
  • 과거의 내가 본능을 거슬러 지금의 나를 구한다는 믿음으로
  • 머리도 귀도 몽글몽글 즐거운 시간 '별책부록'
  • 함께 자라기, 커널 아카데미 멘토로 참여합니다
  • (카노 모델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Outro - 도대체 뭐가 문제야?

 


 

구독자님, 한해 중 가장 짧은 2월은 어떻게 마무리하셨어요? 3월을 시작하며 보내는 이 편지에 어수선했던 지난날들이 이내 찾아온 봄 내음과 어김없는 푸르름을 입고 제자리로 되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행히 대체공휴일을 핑계로 저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과거의 제가 벌려놓았던 일들을 정리하며 새로운 계절을 준비합니다. 이번 메일에서는 꾸준함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이 뉴스레터가 어느새 49번째 편지이니 햇수로 5년이 되는 시기거든요. 아, 넷플릭스에 공개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도 3월에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수억 개의 우주를 가로질러야만 다다들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믿으며 49번째 편지를 시작합니다.

 

트레바리 <클럽장 온보딩데이>에 선배 클럽장으로 참여해 시행착오를 공유했습니다 ©REDBUSBAGMAN
트레바리 <클럽장 온보딩데이>에 선배 클럽장으로 참여해 시행착오를 공유했습니다 ©REDBUSBAGMAN


내적친밀감을 느끼는 분들과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REDBUSBAGMAN
내적친밀감을 느끼는 분들과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REDBUSBAGMAN

 

마침 1주일 전엔 트레바리 <클럽장 온보딩 데이>에 참석해서 클럽을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새롭게 클럽을 시작하는 분들께 공유했는데요. 5번째 시즌까지 연달아 이어가는 제가 트레바리 클럽장 있는 클럽에서도 유난한 케이스였습니다. 길어야 3개 시즌, 즉 1년을 진행하거나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온고잉 클럽(매달 새로운 멤버를 받는 방식)'으로 바꾸는 경우들이 많다고 하네요. 돌이켜보면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편이었습니다. 2년째 이어오고 있는 <리서치 하는데요> 덕분에 제 경험은 확장된다고 느끼며 회사 밖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매번 이번 시즌까지만 하고 휴식을 갖겠다는 다짐 보다 모임 후에 울려오는 지적 대화의 "잔잔하고도 단단한" 에너지 덕분이겠죠. 안부가 궁금한 지난 시즌의 멤버분들과 파트너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레드버스백맨 홈페이지를 통해 트레바리 모임에서 나눈 발제문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리서치 하는데요>를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책을 읽는 구독자분들께서는 책을 읽는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발제문과 모임 후기를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을 함께 읽는 경험은, 책을 다시 읽는 경험과 닮았습니다.

 

트레바리 | 리서치 하는데요

 


 

#1. 과거의 내가 본능을 거슬러 지금의 나를 구한다는 믿음으로

 

어떤 사건은 인과관계가 불명확하지만 자기만의 세계에서 그 원인과 결과를 해석하기 마련입니다. 리서치를 업으로 하면서 저는 과거에 제가 놓아둔 장치들이 나의 경험을 확장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쩌면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구한다는 믿음, 편향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자성을 갖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또 새로운 일들을 벌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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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를 시작하고 나서 내 삶 속 비움, 틈, 채움

 

트레바리는 순우리말로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비아냥대기나 꼬아서 듣는 뒤틀린 심보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트레바리‘를 고유명사이자 책을 함께 읽는 경험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을 테니까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슬로건이 적힌 포스터를 보면 트레바리는 ’비판적으로 듣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공간 속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2월 마지막 화요일엔 트레바리 강남아지트 3층, 큰방에서 ’클럽장 온보딩데이‘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의 시행착오를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참석했지만 이건 표면적인 이유였고 ’트레바리‘를 2년째 진행하면서 내가 편향에 쉽게, 깊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힘이 길러졌다는 생각에 평소 느낀 무의식 속 고마움이 근본적인 이유에 가까웠습니다. 나를 트레바리라는 세계에 초대해 준 트레바리 크루 승호 님의 부탁이라 거절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리서치 하는데요> 개설을 제안한 승호 님이 없었다면 4번째 시즌까지 함께해 온 소중한 분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모임에는 다양한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클럽을 막 시작한 분들, 개설을 준비 중인 분들, 첫 모임을 앞둔 분들, 그리고 나처럼 이미 클럽을 운영 중인 분들까지. 내적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는데, 얼마 전 에피소든 신촌2 협업을 논의하려고 업무 미팅에서 만났던 원티드 동휘 님도 계셨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겨야 책의 세계로 들어가듯, 이 모임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내 경험은 이미 확장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업가, 의사, 변호사, 엑셀러레이터, 브랜드 전문가와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남의 시간은 짧았지만,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일하면서 으레 하는 말, ”저희 언제 꼭 다시 만나요 “라는 인사에는 거짓 없는 진심이 담겨있었습니다.

 

매주 일요일엔 축구를 가겠다고 5시로 알람을 맞추지만 한 번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공기가 찬 계절에는 침대가 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켜 유니폼을 입으면 그때부터 그다음 행동이 가능해진다. <리서치 하는데요> 시즌5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여정을 함께한 파트너와 멤버 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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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머리도 귀도 몽글몽글 즐거운 시간 '별책부록'

 

스튜디오오오이(@studioooe) 방명록에 기록해주신 <리서치 하는데요> 별책부록 모임 ©REDBUSBAGMAN
스튜디오오오이(@studioooe) 방명록에 기록해주신 <리서치 하는데요> 별책부록 모임 ©REDBUSBAGMAN

 

[별책부록]은 제가 트레바리 북클럽 <리서치 하는데요>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자발적인 번외 모임입니다. <리서치 하는데요> 네 번째 시즌의 번외모임 성격이었지만 시즌 1 멤버와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된 분들까지 함께 한 '잔잔하지만 단단한' 자리였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신경 쓰는 만큼, 모임을 통해 관계와 경험이 확장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의와 온기가 가득한 좋은 공간에서 다시 한번 [별책부록] 모임을 환대해 준 스튜디오 오오이(@studioooe) 그리고 멤버들 덕분입니다.

 

머리도 마음도 귀도 몽글몽글해지는 시간과 공간, 트레바리 <리서치 하는데요> 별책부록 ©REDBUSBAGMAN
머리도 마음도 귀도 몽글몽글해지는 시간과 공간, 트레바리 <리서치 하는데요> 별책부록 ©REDBUSBAGMAN

 

트레바리 북클럽 <리서치 하는데요>는 어느새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꾸역꾸역 어찌어찌하다 보니 5번째 시즌까지 연달아 개설했습니다. 트레바리의 성격상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리서치 관련한 질문에 대해 모임에서 소화하기 어려웠습니다. 책을 선정하고 그 책에 관한 생각을 나누며 비판적으로 토론하는 모임은 애초에 강의와 다르기에, 또 각자 클럽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나 리서치와 관련해 가진 실무적인 고민이 업종, 직무 등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갈증은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시작한 것이 [별책부록]입니다. 시즌 별 3회 차 모임과 4회 차 모임 사이에 UX 리서치에 관한 제 생각을 공유하는 별도의 모임으로 첫 번째 시즌 때는 '더 나은 도시생활'을 만드는 에피소드 강남, 3층 코너룸에서. 두 번째 시즌부터는 서강대 앞에 새로 문을 연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간, 스튜디오 오오이(@studioooe)에서 만났습니다. ooe(one of everything)이라는 이름처럼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며 발견하는 자리는 다음날 아침까지도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번 모임 발표의 제목은 유.스.콘 발표에서 확장한 <어찌어찌 꾸역꾸역 15년째 하는 일, UX 리서치>로 뽑았는데 해왔던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 내가 이때 이런 일도 했구나"라는 것을 구글 포토와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보며 깨달을 때마다 내가 UX 리서처로 일하기 위해서 50% 가까운 시간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과 정의하는 것 이외의 일들을 병행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어떤 날에는 프로듀서와 음악을 만들었고, 어떤 날에는 공장에서 차량에 들어갈 파티션 양산을 테스트했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을 가진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UX 리서처로서 조직 내에서 임팩트를 만들려면 문제를 해결하는 일, 그 가까이까지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성장하려면 무언가를 얻는 것을 넘어 공유하고 연결되면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REDBUSBAGMAN
성장하려면 무언가를 얻는 것을 넘어 공유하고 연결되면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REDBUSBAGMAN

 

트레바리를 시작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습관 중 하나는 모임에 대한 회고를 24시간 이내에 기록하는 겁니다. 모임에서 이야기한 대로 저는 무언가를 깨닫고(Learn) 나서 그것을 기록하고 전달(Share)하는 '공유'의 과정을 통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각자 성장하는 방법에는 다름이 있겠지만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경험칙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점점 더 편향의 굴레에서 삶의 궤적을 그리고, 굳이 그 굴레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리서치를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태도는 기본적으로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믿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여지입니다. 그래서 꾸역꾸역 일어나 어제 모임 때 느꼈던 생각과 메모를 꺼냈습니다.

 

<리서치 하는데요> 멤버들과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된 선영 님과 함께한 몽글몽글 별책부록 ©REDBUSBAGMAN
<리서치 하는데요> 멤버들과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된 선영 님과 함께한 몽글몽글 별책부록 ©REDBUSBAGMAN

 

별책부록 EP.03 몽글몽글한 이야기

[별책부록 EP.03] 플레이리스트 - YouTube

[별책부록 EP.03] 플레이리스트 - Apple Music

 


 

#3. 함께 자라기, 커널 아카데미 멘토로 참여합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이 일을 하면서 정말 성장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리서치하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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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노먼이 말했듯 "좋은 디자인은 오히려 나쁜 디자인보다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좋은 디자인이 우리의 필요를 너무나 완벽하게 충족시키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UX 리서처란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리서치만큼 지속해야 하는 한 가지는 '공유'와 '연결'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것만큼 강력한 배움은 없기 때문입니다.

 

Good design is actually a lot harder to notice than poor design, in part because good designs fit our needs so well that the design is invisible.

Don Norman

 

저는 함께 자라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표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커피챗' 서비스와 링크드인, 커리어리, 취준컴퍼니를 통해 200건이 넘는 커피챗을 진행했습니다. UX 분야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분들의 고민을 듣고 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커리어 내내 지속하기 위해 클래스101, 캠프콘, TED, 트레바리 등에서 연결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찌어찌 49개월 동안 뉴스레터를 보냈고, 꾸역꾸역 커리어리에는 1,357개의 글을 적었습니다.

 

여전히 몇 가지 질문은 제 답변이 설익었다 느끼기에 여전히 귓가에 맴돕니다.

  • "고도화된 프로젝트와 실무 사이클을 경험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요"
  • "가장 중요한 건 문제 정의라고 하는데, 실무에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 "롤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은 단순히 피그마, 로티 등 도구를 숙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해결되기 어려운 본질적 고민입니다. 제가 쉽게 답할 수 없었고 제 생각이 정답이라고 여긴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 고민을 해결하는 일에 대해 계속해서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 커널 아카데미 프로그램

  • 추가모집 기간: 2025.03.07(금) - 2025.03.18(화)
  • 교육 기간: 2025.03.24(월) - 2025.09.26(금)
  • 교육 시간: 총 27주, 880시간
  • 교육 형태: 실시간 온라인 (Zoom)
  • 수강료: 내일배움카드 100% 지원 (전액 무료)
  • 추천인 코드: 레드버스백맨1017 - 입력하시면 네이버페이 10만 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개강 후 21일간 수강생 신분 유지 필요)

 

완벽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몸이 무거워집니다. 어떤 순간에는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어찌어찌 꾸역꾸역 해온 제 경험이 여러분이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소소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이 깊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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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 아카데미 UXUI 부트캠프

 


 

#4. (카노 모델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UX 리서처로 일하면서 가장 주의하는 일하는 태도는 '방법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용자는 실제 사용자의 일부일 수밖에 없으며, 편향을 경계하려는 태도를 갖추는 것 자체가 편향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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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은 도구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카노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적절히 보완하여 사용한다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진리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UX 리서처로서 우리는 항상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카노 모델(Kano Model)? 1984년 노리아키 카노(Noriaki Kano) 교수가 제품 품질과 고객 만족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개발한 프레임워크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을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성능이 좋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없어도 불만은 없지만 있으면 매력적인 것'으로 분류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요타의 품질관리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조업의 품질 관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디자인 영역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1️⃣ 방법론이 갖는 함정 - 위험한 매력

 

카노 모델은 제품의 기능을 기본요소, 성과요소, 매력요소로 분류하는 직관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사용자 경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맥락을 제거한 채 기능을 평가하게 만듭니다. 실제 사용환경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상호작용과 사용자의 감정은 이 모델 안에서 사라져버립니다.

 

2️⃣ 설문이라는 방법론의 한계부터 직시하기

 

카노 모델의 핵심인 긍정/부정 질문 쌍은 실제 사용 경험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사용자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기능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하기 어려우며, 설문 응답과 실제 행동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기능의 경우, 사용자들은 그 가치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3️⃣ UX(사용자경험)에서 중요한 맥락 중심의 대안적 접근

 

카노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론을 함께 활용해야 합니다. Contextual Inquiry, Field Study 등을 통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사용자 행동을 관찰하고,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행동 데이터 분석으로 실증적 검증을 수행해야 합니다. 실제 쓰는 모습을 리서치하는 것이 UX 리서치의 기본입니다.

 

4️⃣ 카노 모델의 적절한 활용 시점

 

제품 기획 초기 단계에서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하거나,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MVP 범위를 결정하거나 경쟁사 벤치마킹을 할 때도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반드시 다른 리서치 방법론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5️⃣ 균형 잡힌 리서치 설계하기

 

카노 모델을 활용할 때는 다음 요소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표본의 대표성 확보
  • 질문에 충분한 맥락 제공
  • 응답자의 경험 수준 고려
  • 시간에 따른 사용자 니즈 변화 감안

 

UX 리서처란 있어야 하는 것을 없애는 사람이 아니라 불필요한 건 없애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법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방법론의 한계를 알아차려합니다. 리서치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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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트위터)에서 록시로브(@rochelobe1) 님이 공유해주신 카페 카운터의 사진. 무엇이 문제일까?
X(트위터)에서 록시로브(@rochelobe1) 님이 공유해주신 카페 카운터의 사진. 무엇이 문제일까?

 

앞접시가 필요한 사용자는 종이에 적힌 글씨를 볼 때 "앞접시"라는 부분만 먼저 발견할 것이다. 손님이 필요한 앞접시를 오해하는 이유에 대해 가만히 생각하는 대신, 손님을 꾸짖는 듯한 메모는 카페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 - 맛, 친절함, 위생, 가격 등에 대해 의심을 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앞접시 위치를 옮기고 동시에 손님이 앞접시로 쓸 수 있는 대안을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사용자 경험에 리서치와 문제 정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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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버스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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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1 month 전

    <리서치 하는데요> 시즌5 바로가기 https://trevar.ink/BdW8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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