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2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2.02.27 | 조회 1.6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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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USBAGMAN

🕵🏻 매달 1번 받아보는 UX리서처의 생각

INDEX

  • 광고를 보지 않을 자유와 리서치 🕵🏻
  • 라파엘 나달이 아니어도 만들어야 하는 루틴 🎾
  • 삶의 원동력이 질투나 긴장감일 수 있을까? ⛽️
  • 부드러운 역량 vs. 딱딱한 기술 🆚
  • 영향력 있는 유명인 vs. 실력 있는 전문가 🆚
  • 번아웃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선택, 이직 🚨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Notique<br>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Notique

 

Notique와 인터뷰했던 내용이 오늘 뉴스레터로 공개되었습니다.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을 해보는 방식의 인터뷰라 '지금 하는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고마운 기회였어요. 저는 "언제까지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회사를 몇 차례 옮기면서 일을 계속하다 보니 관심사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는 방법'이 되었거든요. 여기에는 계속 일을 하겠다는 전제가 있는데요. 사실 일을 그만둘 시기가 올지, 언제까지 제가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명쾌한 답이 어디 있겠어요. 계속 답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1. 광고를 보지 않을 자유와 리서치

 

Freedom to skip ©Sporify<br>
Freedom to skip ©Sporify

광고는 가난한 자들이 내는 세금이 될 것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교 교수

 

Freemium 🆚 Premium

 

1️⃣ 무료라고 생각하면서 쓰던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는 계획된 불편함

유튜브와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콘텐츠 플랫폼 대다수가 광고를 보기 싫다면 매달 돈을 내야만 합니다. 무료로 사용하려면 광고를 보거나, 사용하는 기능에 제한이 생기죠. 결국 불편해서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도록 만듭니다. 유료 사용자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거나,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는 기능에 제약을 걸거나, 트랙을 건너뛸 수 있는 횟수를 시간당 6번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불편함'을 설계해서 '구독 모델'로 진입시키려는 생각이죠.

 

2️⃣ 왜 7번째 광고부터는 넘기지 않을까?

스포티파이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났습니다. 스포티파이는 Freemium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면서 사용자를 늘렸죠.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돈을 내면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유료회원을 늘려갔죠. 유튜브 프리미엄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뉴욕대학교 스콧 교수는 이런 모델에 대해 "광고는 가난한 자들이 내는 세금이다"라고 비유한 적이 있을 만큼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널리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Freedom to skip(광고를 생략할 권리가 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보니 접속 시간과 상관없이, 광고를 6개까지만 생략하고 나머지는 참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7번째 광고부터는 넘기지(skip) 않고 끝까지 보는 패턴이 나타난 것인데 그 이유를 데이터로는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디자인팀에서는 정성 조사 방법 중 일기 연구(Diary Study)를 통해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무료 요금제를 사용자들은 1시간마다 최대 6번 트랙을 넘길 수 있었기 때문에, 광고도 6번까지만 넘길 수 있다고 믿었던 거죠.

 

3️⃣ 데이터와 리서치의 중요성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이유

 

데이터를 통해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어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데이터는 결론이 아니라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이기 때문이죠. 결론을 내리려면 질문이 필요하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이 비즈니스에서는 UX 리서치로 이어집니다. 스포티파이는 광고를 넘길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을 둔 적이 없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학습된 규칙에 따라서 '무료로 쓰니까 당연히 안 될 거야'라는 인식이 생겼고, 7번째 광고부터는 아예 넘기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거죠. 서비스 의도와 무관하게 학습된 무기력함이 존재했던 겁니다.

 

데이터를 결과로, 리서치를 통해 결론으로. 스포티파이는 "Freedom to Skip"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해서 사용자에게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로 가설을 세우는 대신, 데이터로 현상을 본 후에 질문을 던져서 가설을 정해야 합니다. 질문에 따라 어떤 데이터를 봐라봐야 할 지,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할 지 알 수 있죠. 데이터를 보며 가설을 수정할 수도 있죠. 결국 데이터는 결과이고 결론은 질문에 따라 이어지는 UX 리서치를 통해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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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Design 바로가기

 


 

#2. 라파엘 나달이 아니어도 지금 만들어야 하는 루틴

 

Rafael Nadal ©ATP<br>
Rafael Nadal ©ATP

스포츠에는 '만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파엘 나달, 2021 AO 우승자

 

지금이 루틴을 만들 때입니다.

 

1️⃣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 사이의 규칙이 깨졌고, 일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은 섞였습니다.

2️⃣ 무질서함이 생활에 점점 내려앉을 때, 무기력함은 보이지 않게 태도를 장악합니다.

3️⃣ 1월 30일 마친 2022년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AO)에서 라파엘 나달은 10살이나 더 어린 메드베데프를 이기면서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소요시간은 약 5시간으로 '혈투'라고 표현할 만큼 긴장감이 넘쳤죠.

4️⃣ 나달에게는 특별한 루틴이 있습니다.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이겼든 졌든, 라켓 때문은 아니다. 그것은 너 때문이다.

라파엘 나달, 2021 AO 우승자

 

➊ 시합 45분 전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➋ 양말은 항상 양쪽 다 같은 높이로 신고 ➌ 코트에 입장하면 관중을 마주 보면서 점프를 하고 점프를 하면서 점퍼를 벗고 ➍ 중간에 쉴 때 물을 마시는데, 물을 마신 후에 물병은 항상 같은 자리에 놓고 ➎ 에너지 드링크를 먼저 한 모금 먹은 후에 물을 마시고 ➏ 머리를 귀 뒤로 말고, 바지를 몇 번 살짝 내린 후에 서브하며 ➐ 사이드라인을 절대로 밟지 않고, 오른발로만 넘습니다

 

5️⃣ 나달이 보이는 루틴은 '시스템 부팅'에 가깝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삶은 굉장히 단순한데 그 단순함 속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조건과 상황을 항상 재현해야만 합니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정신과 육체를 준비하는 과정이죠.

 

6️⃣ 우리는 나달이 아니기 때문에 루틴이 필요 없을까요?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 서브를 넣고, 더 좋은 서브를 넣기 위해서 고민한다면 머무는 방이 시드니 코트이고, 내가 처음 누르는 자판이 서브일 수 있습니다.

 

7️⃣ 루틴은 습관이고, 습관은 정서적 상태와 신체적 능력을 조성하는 구체적인 변수입니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이야말로 루틴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루틴을 만드는 데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달리기'와 '쓰기'입니다. 두 가지 모두 같은 규칙을 갖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하는 것, 코스나 종류를 바꿔가며, 특별함을 부여하기 보다는 일상처럼. 구독자님은 어떤 루틴을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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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관리가 아니라 '일'을 지속하기 위한 달리기

 


 

#3. 우리 삶의 원동력이 질투나 긴장감일 수 있을까?

 

처음 콘크리트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순히 건물의 내외장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경제성에 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사용해 보니, 자유로운 형태를 다양한 표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소성에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

안도 다다오, 건축가

 

긴장감은 내 삶의 원동력

원주 '뮤지엄 산', 제주 '유민미술관', 혜화동 'JCC빌딩'을 건축한 안도 다다오는 올해 81살입니다. 50년 동안 자신만의 건축 철학을 고집했고 그의 정체성이 된 '노출 콘크리트' 기법은 이제 트렌드가 된 지 오래입니다. 흥미로운 건 그가 건축을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점이죠. 건축과 관련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도쿄대 교수직을 맡은 세계적인 건축가. 그의 삶은 안에서 들여다보면 필사적이었습니다. 자서전에서 "매사 처음부터 뜻대로 되지 않았고, 뭔가를 시작한다 해도 대개는 실패로 끝났다"라고 회고하죠. 그와의 인터뷰 내용 중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요약합니다.

 

1️⃣ 새해 새롭게 결심하신 게 있나요?

1969년부터 현재까지 해 온 '일'을 변함없이 계속해 가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


2️⃣ 나이도 적지 않은데 어떻게 왕성하게 일을 하시나요?

핸디캡을 짊어졌지만, 그것을 고통스럽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내 활력의 원천은 일입니다. 건축을 통해 나와 사회를 연결하는, 그 긴장감이야말로 내 삶의 원동력입니다.

 

3️⃣ 마르지 않는 창조력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었고, 다음번에는 현재의 것을 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장소에서 그때밖에 할 수 없는 건축을 목표로 분주히 뛰어왔죠.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온 하나하나의 일들을 되돌아보면 시작은 결코 '제로(0)'부터가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나 자신에게 체화된 기억이 그 시작점이었죠. 예컨대 고베의 롯코에서 집합주택 의뢰를 받아 산자락의 부지를 방문했을 때, 건축 예정지로 선정된 평탄한 땅이 아닌 대지 뒤편의 급경사에 강한 영감을 느낀 이유는 산토리니나 카파도키아 등 과거에 보고 체험한 아름다운 마을의 기억이 무의식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미래가 만들어지는.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 건축적 상상력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4️⃣ 콘크리트를 왜 고집하나요?

처음 콘크리트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순히 건물의 내외장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경제성에 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사용해 보니, 자유로운 형태를 다양한 표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소성에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 콘크리트라는 현대에서 가장 보편적인 건축 공법으로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소박한 도전 정신이 지금도 내가 콘크리트를 계속해서 고집하는 이유다.

 

질투가 나의 힘이 되려면

질투 혹은 열등감이 어떤 일의 원동력일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결핍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핍의 이유가 더 나은 상태에 대한 욕구 때문이고, 그 욕구는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상태를 어떤 대상과 비교할 때 질투나 열등감을 경험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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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투는 내게 없는 것을 먼저 보고 낙담하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도 내가 가진 장점을 부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2️⃣ 질투는 비교에서 시작하는데 나와 친구, 동료, 이웃,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까지 비교의 대상으로 삼죠. 그렇게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3️⃣ 질투가 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질투를 하면 현실을 편향 없이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죠. 현실을 직시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주의해야 하는 것은 질투가 가진 양면성입니다. 질투를 할 때에는 동기부여와 별개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생깁니다. 객관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압도할 수 있죠.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데 계속 누군가를 질투하는 상태가 계속되는 '질투 망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상대방의 감정을 신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부정 망상'에 빠질 수도 있죠. 질투가 망상이 되는 순간 장애에 빠지는 겁니다.

 

5️⃣ 일을 할 때에 누군가를 질투한 적이 있나요? 질투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되려면 객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 내가 한 행동, 벌어진 결과를 조합해서 상황과 변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6️⃣ "내가 하면 인정받기 어려워"라는 생각이 들면 꼭 현재의 상황, 내가 한 행동, 벌어진 결과를 조합해보세요. 그렇게 객관화를 하고 분발해서 도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만해도 괜찮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고, 성장한 나에게 더 맞는 환경과 상황을 선택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4. 부드러운 역량과 딱딱한 기술

 

무를 반으로 가르듯, 두부를 네모반듯하게 잘라내듯 명쾌하고 여지가 없는 게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시 생각할수록 여지를 남겨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모두가 참여할 공간을 열어두는 게 더 나은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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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Skill vs. Hard Skill

 

소프트 스킬(=부드러운 역량)과 하드 스킬(=딱딱한 기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년부터 한 번씩 떠올렸던 주제인데 오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언제까지 일을 할 것인가?',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라 기록합니다. 사전적 정의가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과 소감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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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오래 할수록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 스킬입니다. 매니저가 된다면 스스로 성과를 내는데 무기가 되어주던 하드 스킬의 효용은 떨어지고, 그동안 무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글쓰기나 설득하기,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 할당하기 등의 능력이 더 가치 있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드 스킬을 통해 실무자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을 받았던 성공방정식은 어느 순간 통하지 않게 될 수 있죠.

 

Downtown Toronto full of snow ©alitayyebi
Downtown Toronto full of snow ©alitayyebi

 

문제는 소프트 스킬은 클래스 101, 탈잉 등에서 매달 30,000원씩 내고 6개월 만에 배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배우려고 해도 어디서,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 알기 어렵고 배우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실무를 하는 시기에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의도적으로 더 높게 인식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여유도 좀 갖고요.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혹은 배울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시간을 써야 합니다.

 

소프트 스킬이란?

1️⃣ 예시: 커뮤니케이션, 모더레이팅, 글쓰기, 문제를 정의하기, 동료의 협조를 구하기, 시간 할당하기 등 2️⃣ 성격: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측정이 까다로운,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3️⃣ 특징 ➊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➋ 진단과 처방으로 분류한다면 '진단'에 방점이 있어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술 ➌ 혼자 해내기보다 주변에서 끌어올 수 있는 자원, 동료의 지원까지 더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➍ 절대평가가 무의미하므로 상황에 따른 상대평가를 할 수 있는 기술

 

하드 스킬이란?

1️⃣ 예시: 타이핑, 코딩,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100m 빨리 달리기, 00 기능사에서 00, 눈길에서 화물차 운전 등 2️⃣ 성격: 형태가 있는, 측정이 가능한, 속도가 중요한 3️⃣ 특징 ➊ 숙련도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 ➋ 절대평가가 가능한 기술 ➌ 새로운 도구가 출시되면 소프트웨어로 인해 인간의 숙련도가 급격히 상향평준화될 수 있는 기술(예: Photoshop에서 Figma, 메모장에서 Notion) ➍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하는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예: 코딩, 디자인, 검수, 서빙로봇) ➎ 학원이나 교육 플랫폼에서 돈을 주고 학습할 수 있는 기술

 


 

#5. 영향력 있는 유명인 vs. 실력 있는 전문가

 

링크드인에서 팔로워가 80,000명에 달하는 Julie Zhuo가 3일 전에 올린 글입니다. 원문은 링크드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카카오 플랫폼 기획자 이준 님께서 커리어리에 소개해주신 글을 보고 원문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두고두고 꺼내봄직한 글이라 기록했습니다. 연차가 쌓일 수록, 한 조직에서 계속 일을 오래 할수록 6단계 일 방식 중 스스로 어디까지 하고 있는지 항상 경계하고 의식하는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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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chair Influencers vs. True Experts ©sundial
Armchair Influencers vs. True Experts ©sundial

 

모든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분면에서 가장 위쪽(제1사분면)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진짜 전문가(True expert)는 실력과 영향력을 모두 갖췄고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두 되고 싶어하는 롤모델입니다. 그런데 가장 위쪽(제2사분면)에 있는 사람은 실력이 없는데도 전문가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실력이 없지만 유명한 사람, 인플루언서(Armchair influencer)라고 부릅니다. 두 부류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보통 우리가 일을 할 때에는 아래 6가지 단계를 거치는데요.

 

6단계 일하는 방식

 

1️⃣ 문제에 대해 탐구하고

2️⃣ 솔루션을 제안하고

 

3️⃣ 솔루션을 직접 실행하고

4️⃣ 솔루션이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지켜보고

5️⃣ 그 결과를 수용하고

6️⃣ 학습하고 반복하면서 계속 개선하고

 

진짜 전문가는 6가지를 모두 하지만, 가짜 전문가는 1 또는 2까지만 합니다. 오른쪽 아래(제4사분면)에는 숨은 실력자(Secret master)가 있습니다. 같이 일을 하다 "이런 사람이 있었다니!"라며 감탄을 안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사람들이 실력 없는 유명인과 함께 있는 것이죠. Julie Zhuo는 마지막에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가로축은 실력입니다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려면(참된 지식을 늘리려면)

➊ Be curious 호기심을 가져라 ➋ Take many swings at actually solving problems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여라 ➌ Reflect to soak up your learnings 배운 것을 흡수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라

 

세로축은 영향력입니다 -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려면(영향력을 늘리려면)

➊ Work on your communication skills (writing, speaking, etc.) 소통하는 능력을 익히세요 ➋ Learn how to read and connect with people 어떻게 읽는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배우세요

 

영향력 있는 유명인 vs. 실력 있는 전문가

 


 

#6. 번아웃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선택, 이직

 

직장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연봉, 이직, 피드백, 퇴사, 커리어 개발, 그리고 번아웃 정도가 떠오릅니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 기획자 강미경 님이 트위터에서 공유한 '번아웃 인디케이터'를 보면서 세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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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오래 하려면 번아웃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2️⃣ 많은 직장인은 번아웃 상태에 가까워지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3️⃣ 번아웃 증후군을 직군 별, 업종 별, 연차 별로 정리해서 공유하면 어떨까?

 

아래는 강미경 님께서 작성하신 번아웃 징후와 그에 대한 습관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도 길지 않으니 한주를 시작하면서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무리하지 말고 밑줄 치면서, 한 챕터라도 좋으니 조금씩, 요약하면서 능동적으로 읽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읽는 것만 하기 보다는 쓰는 것도 같이 할 때 번아웃 상태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번아웃 인디케이터 중 하나는 글을 못 읽는 것이다. 난독증은 아닌데 (1) 문장에 집중하지 못해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는다거나 (2) 읽더라도 글씨만 읽고 글을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게 된다거나 (3)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그냥 넘기고만 있다는 것인데. 아래 방법들을 시도해봤다. 1️⃣ 줄 치면서 읽기 종이책에 펜 안대는 사람이 시작하기엔 허들이 좀 있음. 나는 끝까지 좋은 책이면 또 사지 뭐라고 생각하고 긋기 시작해서 극복. 초기 증상에 적당. 줄 친 거 아님 스킵해버린다면 다음 단계로 시도. 2️⃣ 조금만 읽기 예전만큼 읽으려고 하다 보면 페이지를 생각 없이 넘기기 때문에 아주 작은 분량을 정해두고 천천히 본다. 일반교양 서적은 한 챕터 분량이 적어서(10장 내외 수준) 한 시간 동안 곱씹으며 아주 천천히 읽음. 적게 읽어도 해냈다는 느낌이 듬. (평소엔 3시간 정도에 완독 하는 편) 3️⃣ 쓰면서 읽기 필사 아님. 내용을 이해하는 만큼 그림을 그리거나 요약해가면서 읽기. 평소 독서 속도를 안 씹고 삼키는 거였다면, 이건 밥에서 단맛 나올 때까지 씹는 느낌. 매우 천천히 곱씹기 때문에 다른 생각들로 확장도 된다. 앞선 방법 중 꽤나 생산적인 편. 4️⃣ 내 글 읽기/쓰기 남이 하는 말이 1도 인풋되지 않을 때 쓰는 최후의 방법. 내가 써둔 글을 다시 읽으면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매우 잘 읽힌다. 그리고 내 글을 쓰면 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 번도 읽을 수 있다. ㅋㅋ 무조건 생산적인 방법. 그래서 결론은 (1) 책에 줄치는 걸 꺼리지 말기. (또 사면 되지라지만 또 살만큼 좋은 책은 별로 없음) (2)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사기. (사기만해도 기분이 조크든요) (3) 블로그 하기 (읽으면서 쓰기까지!)

 

구독자님의 번아웃 인디케이터는 무엇인가요?

 

번아웃 인디케이터가 빨강색이라면 이직도 솔루션이 될 수 있어요

 

컬럼비아대학교 정신 의학 교수 켈리 하딩은 "좋은 의사보다 좋은 상사가 건강에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관계'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에 1/3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는 건강 문제의 본질인 셈이죠. 번아웃도 지지받지 못하고 있고 이유와 대안이 없는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 갑자기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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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학교 정신 의학 교수 켈리 하딩은 "좋은 의사보다 좋은 상사가 건강에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관계'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에 1/3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는 건강 문제의 본질인 셈이죠. 번아웃도 지지받지 못하고 있고 이유와 대안이 없는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 갑자기 찾아옵니다.

 

1️⃣ 이직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이직은 커리어, 금전적 보상, 최고의 동료 이외에 건강을 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2️⃣ 특히 팬데믹 이후에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하거나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를 적용한 기업은 직원들의 생산성뿐만 아니라 의도와 상관없이 '건강'을 고려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근을 했다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모두 귀가하라는 안내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코어타임이라고 하는 시간에 계획했던 미팅이나 작업 등이 모두 흐트러집니다.

 

3️⃣ 건강의 개념은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적 건강'으로 넓어졌습니다. 정서적 지지를 느끼는 경우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죠. 매일 포옹하면 감기 걸릴 위험이 32%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4️⃣ 흥미로운 것은 글쓰기의 효과인데요. 매일 15분 글을 쓰면 통증이 줄고, 외상 후에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는 비공개로 할 수 있는 정신 건강을 위한 리츄얼인 셈이죠.

 

5️⃣ 스트레스는 무엇일까요? 나쁜 기분이 지속되는 상황과 납득이 어려운 결과의 교집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분이 들려면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좋은 기분을 만들려면 좋은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 좋은 기분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직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이직을 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어떨 때에는 'B2B에서 B2C를 하고 싶어서', '서비스 말고 제품을 하고 싶어서', '사업 조직이 아니라 전사 디자인 조직에서 일하고 싶어서', ' 더 크고 더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라는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이직은 큰 스트레스가 뒤따르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직을 하지 않았을 때 지속되는 스트레스가 이직의 동기이자 기회비용일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중요한 것은 '이직은 좋아 보이는 곳 말고 나에게 맞는 곳으로'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미리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커피챗과 블라인드를 쓰는 걸까요? “월급 받는 회사에서 무슨 자아실현이야”, “그냥 거기 있어. 회사 다 거기서 거기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남들의 기준에 맞춰 만족하고 살다 보면 마음에 불편함이 찾아옵니다. 이직을 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웃기웃하지만 막상 마음먹어도 실행으로 옮기기가 막막하죠. 이직 전에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리가 안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직이 단순히 '직장'에서 '직장'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타인의 일'에서 '나를 위한 일'로 옮겨가는 일이 되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사람인지 타인을 설득하려면 나의 전문성과 강점이 나만의 언어로 정의가 되어야 해요.

 

이직을 고민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1️⃣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2️⃣ 나는 누구와 일을 하고 싶은가? 3️⃣ 나는 어디서 일을 하고 싶은가? 4️⃣ 나는 어떻게 일을 할 때 성장한다고 느끼는가? 5️⃣ 나는 매니저와 IC(Individual Contributor) 중 어떤 커리어 트랙을 따르고 싶은가? 왜 그런가?

 

이직이 솔루션이 되려면 좋아보이는 곳이 아니라 '나에게 잘 맞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곳을 구별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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