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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호스피스 봉사자가 임종이 임박한 40대 유방암 말기 환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설거지'라고 답했다고 하는 걸 전해 듣고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설거지'라는 말 안에는 아프기 전에 주방과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했던 그녀의 일상에 대한 그리움이 함축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임종이 임박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일상의 상실이다.
만약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불치병으로 입원실에 누워 있어야 할 처지에 놓인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고 무엇을 가장 그리워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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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별들의 탄생지로 유명한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을 다시 촬영해 공개했다. 기둥 길이만 약 5광년으로, 태양계의 3.5배나 되는 광대한 우주 공간으로, 이곳에 가득한 성간 가스와 먼지들이 별을 만들어 낸다고 해서 '창조의 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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