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2022.10.24 | 조회 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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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1

의사는 좋은 직업이야. 그래도 그냥 직업일 뿐이지. 우리 삶엔 더 중요한 것들이 있고, 난 너의 선택을 존중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재능, 그것도 일로 (혹은 임금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재능은 평균 수준에 머문다. 운동을 특출 나게 잘한다고 해도, 그것을 업으로 삼으려면 상위 0.1% 혹은 그 이상의 실력 (혹은 재능)을 요구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중에, 공부를 평생 업으로 삼을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 또한 넓게 잡아봐야 상위 1% 정도일 것이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잘하는 일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해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은 99%의 사람들에게 이런 주문들은 가혹하다. 차라리 '직업은 직업일 뿐이다'라고 말해주는 편이 더 좋은 조언/위로가 되지 않을까. 왜냐면, 99%의 사람들은 직업에서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직함은 내 직업일 뿐, 나를 규정하는 단어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환자에게 해고를 당해도, 환자가 나에게 욕을 해도,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특출 나지 못한 것 같아도 내 일상생활은 풍요로울 수 있다. 내가 직장에서 느낀 감정을, 내 가족과 있을 때 그 들에게 전가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난 더 좋은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문

 

# 일 2

사실 굉장히 위험한 만남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고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들고 고민도 많이 하고… 늘 그렇듯이 도전이라는 건 항상 리스크가 있는 거고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거잖아요. 저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고요. 같은 패턴으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어요. 저는 그렇게는 못 살아요. 저로서는 도전도 도전이 아니에요. 하나의 삶의 방식인 거죠.

음악이 왜 세상에 필요하며 내가 왜 음악을 하는가. 답은 이거에요.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음악이 필요한 거죠. 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면 내가 세상을 알아야 되고 내가 아름다워야 해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돼야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조수미, 넷플릭스 <테이크 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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