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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의 소멸은 이렇게도 전면적인 아픔이었던 것이다. 누군가의 죽음은 곧 한 세상이 통째로 사라지는 걸 의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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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 삶의 의미와 가치를 '쓸모'에 두지만, 우리의 인생은 아주 대단히 쓸모 있을 필요가 없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잉여인간으로, 깍두기로, 그저 재미있게 살아도 된다. 그렇다고 내 삶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하루에 책임을 다하고, 나의 사람들에 집중할 뿐이다.
실은 내 삶이 어떤 쓸모가 있었는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야 알게 될 것이다. ‘아, 내가 그때 그 친구, 빛나는 여름날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려고 이 생을 살았나보다.’ ‘길을 잃었던 그 사람, 길 한 번 찾아주려고 내가 이 삶을 살았나보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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