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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은 우리 존재의 어떤 부분에 호소하는데, (…) 그것은 우리가 일궈낸 성취라기보다는 선물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 영구히 지속된다.”
재능이 선물이라면 재능의 실현으로 여겨지는 예술은 선물의 증여와 같은 속성을 지녔다는 것을, 그리고 이 세계의 어떤 구석에선 여전히 선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느라 하이드는 문화인류학의 고전들, 기독교 무정부주의 사상, 자동차 회사의 비용-편익표, 휘트먼과 파운드의 시집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고 간다.
하이드는 예술작품도 선물처럼 움직인다고 말한다. 시를 한 줄도 읽어본 적 없는 시인, 소설을 한 편도 읽은 적 없는 소설가가 있을까? 좋은 작가들은 언제나 좋은 독자였다. 그들은 다른 예술가의 작품에서 자극받은 생기를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 다른 독자에게 선물하는 독자이다. 선물을 받은 인디언이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동하듯 예술가는 받은 선물을 증식시켜서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작품에 헌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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