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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역할은 죽는 것이다.” 천문학자 이명현의 말이다. 생을 다한 별들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많은 원소를 남긴다. 세월이 지나면 그 자리에서 이 원소들을 재료로 새로운 별이 탄생한다. 우리는 모두 별의 후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자기가 가진 걸 크든 작든 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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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해변에 거대 작품 설치를 준비 중이다. 신안군이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초청해 여러 주요 섬에 ‘1섬 1뮤지엄’의 형식으로 작품을 설치하는 ‘예술 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내가 늘 몸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는 몸을 매개체로 해서만 세계와 교류 할 수 있으며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물질의 일시적인 집합체로서 살아있고 의식을 갖는다. 이건 축복이지만 언젠가 땅으로 돌아간다. 현상계, 물질 세계를 구성하는 원소의 지속적인 교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린 우리가 일시적인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슬픈 일이 아니고 그저 현실이다. 그걸 받아들일 때 그 또한 축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영구적인 것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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