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주권의 상실

2021.12.10 | 조회 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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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 언론인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싸Maria Ressa는 120년 노벨 평화상 역사상 최초의 언론인 수상자이다. 그녀는 전 CNN 동남아 지국장이었으며 현재는 부정부패와 인권유린이 만연한 모국 필리핀에서 독립 언론을 운영한다.

필리핀에서는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본다. 돈과 권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페이스북에서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필리핀 독립 언론 매체들은 페이스북 알고리즘과 싸우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현실 고발성 기사를 써도 페이스북 알고리듬 상 절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노출이 되지 않는다. 

오래 전 멕시코 빈민촌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었다. 가난을 실감할 수 있는 허름한 집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멕시코 전통음식을 나눠 먹으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콜라와 환타를 매 끼니마다 마시고 있었다. 당연히 그 집 한쪽엔 콜라병과 캔 쓰레기가 가득했다. 

 “왜 끼니마다 콜라를 마셔요? 멕시코식 수프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콜라는 300원이면 먹잖아요. 다른 음료수는 500원이에요. 주방에서 멕시코 수프를 만들면 1000원은 들 걸요? 콜라 먹는게 제일 경제적이에요. 맛있고 소화도 잘되고.”

제3세계는 코카콜라와 페이스북이 장악했다.

“저는 그것이 현재 세계가 처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기자들이 언로의 통제권을 기술에 빼앗겼을 때 언론은 취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뒤엉켜 있습니다. 진실이 진실 대접을 받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몰락합니다. 만일 우리가 ‘진실’을 잃는다면 도대체 진보에 대한 어떤 공유가 가능할까요? 정말이지 이것은 세계적인 고민이 될 것입니다.”

마리아 레싸의 노벨상 수상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글로벌 테크 기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노벨 평화상 위원회의 진심어린 공감일 것이다. 진실 보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직업 언론인에 대한 걱정스러운 공감이기도 할테다. 우리 사회가 지속해서 ‘진실’에 대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원문

 

# 내 이름은 김삼순

1920년대, 여성에게 교육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던 시기. 과학은 더더욱 거리가 있었다. 이때 과학만을 바라보고 평생 외길을 걷기 시작한 여성이 있다. 오랜 인고의 세월을 거쳐 박사학위를 1960년대, 57세의 나이에 받는다. 한국 최초 여성과학자인 김삼순 박사. 느타리버섯 인공재배에 첫 성공을 거두어 농가보급의 효시가 되었고, 야생버섯 시험재배연구의 길을 열었으며, 집필한 ‘한국산 버섯도감’은 “우리나라 버섯연구의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우리 역사에서 이러한 인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우리는 그를 전혀 모른 채 지나치고 있다. 앞선 과학자들을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은 우리 과학계가 지닌 병폐이자 큰 아쉬움이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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