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반드시 도래할

2024.05.03 | 조회 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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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꽃을 잘라버릴 수는 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파블로 네루다

나는 비로소 이 감질나는 봄꽃의 기다림이 나를 괴롭히기보다는 성장하게 함을 깨달았다. 네루다는 아마도 우리처럼 ‘언젠가 반드시 도래할 봄’을 고대하며, 갑갑하고 힘겨운 겨울을 견뎌냈을 것이다. 우리가 네루다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단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문학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가 곧 칠레 민중의 자유가 되기를 꿈꾸며 끊임없이 투쟁하고 저항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꽃을 잘라버릴지도 모르는 권력과 독재의 힘에 맞서, 우리는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봄이 오는 소리가 되도록,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하루하루를 더 아름답게 꽃피우는 작은 실천들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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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업신여길 능凌’, ‘하늘 소霄’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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