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한번잡솨봐

53호: 이 책 한번 잡솨봐 - 2026년 5월의 신간 소개

2026.06.11 | 조회 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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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A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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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틈의 신간 모니터링 요원 박현철입니다.

한 달을 쉬고 5월의 신간 소개로 돌아왔습니다. 매달 신간을 고르다보면 묘한 흐름이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이번달은 특히 신앙의 의심과 갈등에 대한 책, 바울에 대한 책이 각각 두 권씩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훑으면서 유난히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아, 다들 비슷한 데서 걸려 넘어지고 있구나. 그런데 또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찾고 있구나.” 싶었달까요. 의심, 교회, 전통, 바울, 몸, 환대를 다루는 이 책들이 여러분이 길을 찾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

 


의심 후에

A. J. 스워보다 지음, 송동민 옮김, 성서유니온 펴냄, 432쪽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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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신앙의 해체’(deconstruction)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의심과 해체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왔다. 적나라한 간증, 적극적인 옹호, 엄한 회초리 같은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A. J. 스워보다의 『의심 후에』는 그중에서도 균형 잡힌 책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스워보다는 신앙의 여정 중에 우리가 만나는 의심을 불신앙으로 몰아세우지 않고, 그렇다고 해체 자체를 미덕으로 치켜세우지도 않는다. 의심과 질문을 충분히 포용하면서도, 그것을 거친 이들이 예수와 공동체, 전통 안에서 믿음을 다시 형성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을 제시한다. 요즘 한국에서도 신앙의 해체나 의심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이 책이 표준적이고 따뜻한 안내서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 좋겠다. 다만, 이 책은 결국 의심이 안전한 신앙의 경계 안에서 해소되고 정리될 수 있다는 기대를 전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주 절박하고 터져 나오는 질문을 가진 이들에게는 맥락에 따라 조금 불만스럽게 읽힐 여지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자기가 걸어온 신앙의 여정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의심 ‘이후’를 모색해 볼 여유가 있는 이들, 혹은 그런 이들과 동행하며 돕고 싶은 이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신앙 사춘기 너머

정신실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280쪽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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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후에』가 미국 이야기라면, 『신앙 사춘기 너머』는 한국 버전이다. 이 책은 2019년에 출간된 전작 『신앙 사춘기』를 기본으로 일부 추가하고 다듬은 ‘너머’판이다. 신앙의 ‘사춘기’라는 단어가 주는 직관적인 느낌에 마음이 일렁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한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따랐던 교회의 말과 질서가 어느 날 문득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 설명하기 어려운 답답함과 거리감 속에서, 이대로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다고 느껴본 이들이 적지 않을테니 말이다. 『신앙 사춘기 너머』는 그런 흔들림을 하나의 성장 과정, 통과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그 시간을 통해 오히려 자기 자리와 언어를 단단히 세워갈 수 있다고 격려한다. 목회자 가족으로, 영성상담가로, 교회 안팎의 상처와 오랫동안 씨름해 온 작가의 사려깊은 지혜가 곳곳에 배어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이해받지 못한 말, 부당한 요구, 관계의 상처를 겪으며 “내 믿음이 잘못된 걸까” 묻는 이들에게 저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깊은 공감을 나눠준다. 교회를 사랑했기에 더 아팠던 사람,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한 채 오래 견뎌온 사람에게 이 책은 쉬운 위로나 빠른 결론 대신, 혼자가 아니라는 격려와 다정한 곁이 되어줄 것이다. 

 

+청어람 세속성자 북클럽에서 함께 읽어요! [세속성자 북클럽] 신앙 사춘기 너머

 

느슨한 교회

김운준 외 지음, 일종의격려 펴냄, 228쪽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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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작은 공간 ‘느슨한;OO’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청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대화하며 신앙을 가꾸어간 2년의 기록이 책으로 묶였다.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쓴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신앙에 대한 여러 질문 앞에서 각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2부에서는 모임에 참여하거나 후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3부에서는 모임을 이어가며 느낀 점과 후기를 솔직하게 나눈다. 자기들이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평가를 길게 늘어놓기보다, 함께 대화하며 얻은 대답들을 고백적으로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모임의 기록을 넘어 교회와 신앙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탐구하는 책, 교회에 ‘가는’ 것을 넘어 교회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 되었다. 특히 목회자 중심의 교회 개척 이야기가 익숙한 상황에서, 청년 평신도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상상하고 실험했다는 점은 미션얼처치(Missional Church) 담론의 소중한 사례이자 열매라고 할 수 있겠다. ‘느슨한;OO’의 모임이 청년 평신도 중심 공동체 형성의 좋은 기억으로 남고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교회를 떠났거나 거리를 두었지만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함께 살아갈 길을 찾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간되었고, 현재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모백록

나탈리 칸스 지음, 백지윤 옮김, 도서출판100 펴냄, 288쪽, 전자책 있음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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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만큼 한 개인의 신앙 고백을 넘어, 이후 신학과 영성의 방향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 고전이 또 있을까. 다양한 저자들이 『고백록』에 응답하고 그것을 변주해왔다는 사실만 보아도, 아우구스티누스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모백록』은 바로 그 『고백록』을 ‘엄마’의 자리에서 다시 써 내려간 책이다. 저자 나탈리 칸스는 엄마로서 마주한 출산과 양육, 아이를 향한 사랑과 분노, 자기 자신을 잃었다 다시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과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낸다. ‘엄마’라는 키워드를 빼고 이 책을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육아의 팁을 알려주는 책이거나 모성을 낭만화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엄마라는 삶의 자리와 경험을 통해 몸과 돌봄, 죄와 은혜, 자유와 의존의 문제를 성찰하는 아름다운 신학적 에세이에 가깝다. 남성 독자인 나는 『모백록』이라는 제목 앞에서 처음에는 약간의 거리감을 느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한 인간의 구체적인 몸과 관계 속에서 신학이 어떻게 작동하고 재구성되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되었고, 그 사유의 깊이에 매료되었다. 물론 엄마들은 더 깊이 공감하며 풍성한 의미를 발견하겠지만, 엄마가 아닌 독자에게도 이 책은 신학이 삶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 보여주는 특별한 읽기가 될 것이다.

 

기로에 선 기독교

마이클 크루거 지음, 송동민 옮김, 너머서 펴냄, 432쪽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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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라고 하면 대개 예수 운동이 태동하고 성경이 기록되던 1세기를 먼저 떠올린다. 최근 이 시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물론 1세기는 성경과 기독교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출발점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는 않는다. 사도들의 시대 이후 교회가 제도적 질서와 신앙 전통을 갖추어 간 2세기의 역사도 함께 보아야 한다. 『기로에 선 기독교』는 바로 이 시기를 이후 기독교의 방향을 가른 ‘기로’(crossroads)로 조명한다. 특히 눈에 띄는 이 책의 의의는 사도 시대 이후 교부와 공의회 시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권력투쟁이나 승자의 서사로 환원하는 설명에 맞서, 보다 전통적이고 정돈된 역사적 해석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마이클 크루거는 로마 세계의 의심과 지적 공격, 내부의 다양한 충돌 속에서 2세기 교회가 예배와 직분, 신앙 고백, 정경의 윤곽을 어떤 과정을 거쳐 갖추어 갔는지를 충실한 자료와 함께 살핀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 전통이 뒤늦게 만들어진 제도적 산물이 아니라, 사도적 기억과 공동의 신앙을 따라 자신을 분별해 간 역사적 흐름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1세기 교회의 시작에 관심을 가져 온 독자라면, 이제 2세기와 그 이후의 제도화 과정, 더 나아가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읽어야 할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편안하게 읽히는 대중서라기보다는 다소 딱딱한 입문 교과서에 가깝다는 점은 미리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난민의 사도 바울

김진호 지음, 오월의봄 펴냄, 232쪽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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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권에서는 여전히 ‘민중신학’에 대한 선이해가 강하게 작동하지만, 이른바 3세대 민중신학자들의 연구와 작업은 그 프레임을 넘어 신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사유로 충분히 읽힐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김진호 작가는 성경 속 예수와 민중, 바울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읽어내며, 그것을 시대의 현실과 연결해온 끈질긴 연구자이자 비판적 신학자다. 그의 작업은 전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신간 『난민의 사도 바울』은 바울을 신학자나 전도자로서가 아니라 난민, 이주민, 추방된 자들 한가운데서 활동한 정치적 실천가이자 사역자로 대담하게 재구성한다. 혈통과 율법, 성별과 신분으로 사람을 가르던 질서에 맞서 “모두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주장했던 바울의 선언은, 종교 공동체를 넘어 정치적 공동체이자 '환대의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은 단순히 정치신학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성경의 기록과 1세기 지중해 세계의 역사적 배경을 꼼꼼히 짚으며 바울의 사역이 어떤 현실 속에서 가능했는지를 탄탄하게 재구성한다. 극우주의의 득세와 함께 난민과 이주민을 향한 혐오가 사회를 결속하는 언어가 되어가는 시대에, 이 책은 말 그대로 ‘오늘을 위한’ 바울 읽기다. 동시에 그것은 진짜 ‘교회를 위한’ 바울의 재발견이기도 하다. 교회가 배제된 이들을 가르는 경계가 아니라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환대의 공동체여야 한다면, 이 책이 되살려낸 바울은 지금 한국 교회와 사회가 가장 불편하게 마주해야 할 인물이다.

 

바울 신학 크로키

김선용 지음, 비아토르 펴냄, 360쪽, 전자책 있음 [도서정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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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박사는 신중하면서도 대담하고, 모호하면서도 확고한 면이 있다. 그는 바울에 대한 피상적이고 관습적인 이해에는 대담한 반론을 제기하고, 알 수 없다 판단되는 부분 앞에서는 확고하게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성경 본문을 꼼꼼히 읽지만, 본문이 갖고 있는 긴장과 모호함을 성급하게 봉합해 결론 내리지 않고, 오히려 그 모호함을 깊이 응시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말만 신중하게 건넨다. 『바울신학 크로키』는 그런 저자의 태도가 오롯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바울이 생각하고 믿었던 바를 전체적으로 그려내지만, 정밀화라기보다는 잠정적이고 거친 소묘, 크로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바울 신학 개론서’와 차별점을 갖는다. 성서학계의 해석과 토론을 충실하게 제시하면서도 그 해석이 품고 있는 신학적, 종교적 의미를 함께 사유하며 바울이 믿었던 것, 끝내 믿고자 했던 것을 탐구한다. 이 작업을 통해 하나님, 예수, 믿음, 칭의와 구원,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신앙의 주제는 교리화되기 보다는 오늘의 독자가 다시 통과해야 할 질문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신약학 클래스’ 시리즈의 한 권이면서도, 성서학의 엄밀함을 통과해 ‘신학’적 사유로 나아가는 책이다. 나는 자주 ‘바울에 대한 책은 이제 지겹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 책은 나의 지겨움에 새로운 긴장과 설렘을 주었다. 답을 빨리 얻고 싶은 독자보다, 바울이 남긴 물음을 더 깊이 곱씹고 천천히 그려가고 싶은 독자들에게 더 유익하다. 

 


한 줄 보태는 책들

놓치면 아까울 책을 단평으로 소개합니다. 흥미가 생기면 자세한 정보를 꼭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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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김광남 지음, 비전북 펴냄, 408쪽 [도서정보보기]

안드레의 눈으로 예수의 생애를 그려가는 예수전, 소설이다. 이야기 자체가 가진 힘도 있지만, 저자의 오랜 고민과 신앙이 응축되어 있는(짧지는 않다) 감동적인 책이다.

 

포스트내추럴 권리 신학

피터 맨리 스콧 지음, 김서영 옮김, 대장간 펴냄, 288쪽 [도서정보보기]

‘포스트내추럴 권리’라는 단어부터 낯설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대담한 책이다. 인간 중심의 신학, 청지기론의 신학을 넘어 모든 피조물이 함께 얽힌 세계의 권리와 질서를 묻는 신학을 탐구한다. 생태신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그리스도인의 몸 사용법

저스틴 휘트멀 얼리 지음, 정성묵 옮김, 두란노서원 펴냄, 292쪽 [도서정보보기]

식습관, 수면, 운동, 성 등 몸과 관련한 일상의 습관을 통해 영성 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영성 훈련의 전통을 인상적이고 효과적으로 잘 녹여냈다. 

 

나에게 들려주는 기독교

김정주 지음, 구름이머무는동안 펴냄, 240쪽 [도서정보보기]

일상의 사건들을 통해 포착한 신앙에 대한 통찰들을 짧지만 임팩트있게 들려준다. 콕 집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정주 작가는 작가이자 목사, 글쓰기 싸부로서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안녕 기독교』의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개정되었는지는 비교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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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는 삶

앤디 크라우치 지음, 백지윤 옮김, IVP 펴냄, 256쪽 [도서정보보기]

앤디 크라우치는 주목할만한 기독교 문화비평가이다. 기술(SNS, 스마트폰, AI) 사회에서 신앙인들이 어떻게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대항적 삶의 방식을 형성해가야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종교, 다시 깨달음이다

오강남,성해영 지음, 김영사 펴냄, 252쪽, 전자책 있음 [도서정보보기]

오강남 교수와 성해영 교수의 2011년 대담집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의 증보판이다. 제도 종교의 기저에 깔린 심층 종교 개념을 잘 설명했던 지난 대담집에, 최근의 AI 상황을 반영해 한 장을 추가했다. 기존의 대담을 읽지 않았다면 한번 읽어볼만하다.

 

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

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아바서원 펴냄, 324쪽 [도서정보보기]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오스 기니스가 미국의 수정헌법 1조를 중심으로 종교와 정치 사이에 존재해야 할‘시민교양(civility)’에 대해 썼다. 단순한 원칙을 넘어 섬세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유익하다. 다만 최근 오스 기니스의 행보가 ‘기독교적 미국’서사로 기울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보인다.

 

마틴 루서 킹

조너선 아이그 지음, 장상미 옮김, 아르테(arte) 펴냄, 808쪽 [도서정보보기]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평전이다. 마틴 루터 킹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전기가 있지만, 킹의 명암을 공정하게 다루며 재구성한 ‘표준적 전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두껍고 상세하다는 것이 함정. 애정이 있는 덕후들은 도전해보자.

 

✍️ 박현철 | 종교/역학 신간 모니터요원 

 


 

지난 52호는 디스이즈텍스트 김미선님이 소개하신 논픽션 큐레이션 <이토록 뜨거운 논픽션의 세계>였습니다. 독자님께서 답장을 주셨어요!

  • 소설도 그렇지만 더 직접적으로 작가의 시선이 쓰여진 논픽션을 좋아하는데요, 이번 책들 정말 흥미롭네요. '모국어는 침묵'이라는 책은 이민 생활을 오래한 저에게 제목부터 매력적입니다. 꼭 읽어볼게요. → <모국어는 침묵>이 남다르게 다가오셨겠네요! 좋은 독서의 시간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신간을 살피며 어떤 책이 궁금해지셨나요? 신앙과 삶에 오래 남을 질문을 건네는 한 권을 꼭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호에는 살뜰하게 일상을 일구는 세속성자 인터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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