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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2025년 청어람이 읽은 책

2025.12.20 | 조회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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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A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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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사회 사이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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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벌써 12월 벌써 20일입니다. 시간 왜 이렇게 빠르죠?

요즘 서점가와 언론은 저마다 ‘올해의 책’을 뽑느라 분주한 시즌이죠. 사실 청어람도 한때는 한 해 나온 책들에 저마다의 이유를 붙이고 줄을 세워 ‘베스트’를 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 해 사이는 그러지 않고 있어요.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문장과 마음을 뜨겁게 한 이야기 앞에 순위를 매기는 것이 좀 머쓱하달까요. 청어람의 서가에 꽂힌 책들은 순위표 대신 함께 읽은 이들의 온기로 기억되니까요. 어느 책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우리가 함께 치열하게 읽고 고민했던 책을 시간 순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이 리스트는 단순한 도서 목록이 아닙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며 책장마다 스민 고민과, 문장마다 새겨진 다짐들이 고스란히 담긴 1년의 여행일지 입니다. 2025년 청어람이 사랑하고, 여러분이 완성한 25권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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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김혜령 지음, IVP 펴냄, 220쪽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는 딸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가 점점 약해져 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과정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기술하면서도, 지나치게 낭만화하지 않고 신학자의 냉정함과 딸의 애틋함 사이에서 잘 균형을 잡았습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동시에 묵직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살롱청어람 #신학 #신앙

 

온 마음 다하여

레이첼 헬드 에반스, 제프 추 지음, 백지윤 옮김, 바람이불어오는곳 펴냄, 288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레이첼 헬드 에반스 사후, 그의 동료 제프 추에 의해 엮인 책입니다. 레이첼은 성서 문자주의 신앙을 넘어설 뿐 아니라,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면서 진솔한 신앙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도 사려 깊은 탐구가 담긴 레이첼의 글은, 신앙의 혼란과 성장을 동시에 겪는 모든 독자들에게 용기가 될 것입니다.

#세속성자북클럽 #신앙 #교회

 

교회를 찾아서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음, 박천규 옮김, 비아 펴냄, 384쪽, 전자책 없음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삶의 여정과 고민에 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입니다. 그와 비슷한 시대, 비슷한 분위기의 교회를 경험한,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했던 이들은 레이첼의 여정을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그에게 빨려들죠. 교회를 떠났다 다시 돌아오기까지 레이첼의 여정을 함께 해 보세요.

#세속성자북클럽 #신앙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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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 본 믿음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음, 김경아 옮김, 바람이불어오는곳 펴냄, 288쪽, 전자책 있음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27세에 쓴 신앙 회고록입니다. 이 책에서 레이첼은 자기 삶의 뿌리였던 미 남부 근본주의 기독교에 관한 다채로운 경험담을 들려주며, 기독교 신앙의 논쟁적인 질문('죄', '구원', '지옥' 등)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자신의 내력을 흥미롭게 이야기합니다. 나아가 의심과 질문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어떤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진화하는 믿음’을 제안합니다. 흔들림 속에서 발견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세속성자북클럽 #신앙 #교회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박규태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883쪽, 전자책 없음

기독교 사상이 서양의 문명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책입니다.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기독교 사상의 '위험성'이 이 세계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 동력이었음을 강조하며, 초대교회부터 현대 신학까지의 주요 흐름을 폭 넓게 분석합니다. 기독교 역사 및 사상사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필수적인 교양서입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기독교

 

도미니언

톰 홀랜드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 856쪽, 전자책 없음

세계적인 역사 저술가 톰 홀랜드는 '인권', '자유', '평등' 등 서구의 핵심 가치들이 사실은 기독교의 토양에서 자라났다고 말합니다. 톰은 고대 로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기독교가 서구 문명의 '지배'적인 사상이었음을 보여주며, 마르크스주의와 무신론에도 기독교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고 주장합니다. 서구화된 현재의 세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역사서입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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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마크 A. 놀 지음, 이석우, 강효식 옮김, 도서출판CUP 펴냄, 456쪽, 전자책 있음

기독교 역사를 인류 역사의 핵심적인 전환점(터닝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정리한 책입니다. 사도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신앙과 교회의 모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신학적 논쟁보다는 역사적 맥락과 흐름을 중요하게 다루어, 기독교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회사 입문서입니다.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신학자 마크 A.놀이 집필을 맡았습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기독교

 

그녀를 기억하며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 지음, 조선영 옮김, 감은사 펴냄, 636쪽, 전자책 있음

성서학의 고전이자 페미니즘 신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성서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피오렌자는 성서의 기록 속에서 '잊혀진 여성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역할을 복원하며, 가부장적인 사회/교회 구조에 의해 왜곡된 기독교 전통을 비판적으로 성찰합니다. 나아가 초기 기독교의 기원을 ‘해방을 향한 여성들의 투쟁의 역사’로 재구성해 냅니다. 가부장제에 의해 가려졌던 성서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원하는 분, 예수 공동체의 핵심 가치인 평등의 제자도를 구현하는 ‘여성들의 에클레시아’를 꿈꾸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여성주의성서해석모임 #페미니즘 #성서

 

오직 고통당하는 하나님만이

비노스 라마찬드라 지음, 김종호 옮김, IVP 펴냄, 256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끝나지 않는 '고통의 질문'에 응답하는 책입니다. 고통을 마주한 존재의 실존적 태도인 '탄식'으로부터 시작해 하나님의 고난, 창조세계의 고난, 자연적 악의 문제, 부활과 종말의 문제까지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고통이 던지는 난폭한 질문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를 주고, 아직 그 질문을 마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미리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하고도 따뜻한 책입니다.

#살롱청어람 #신학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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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문경민 지음, 다산책방 펴냄, 256쪽, 전자책 있음

이 소설은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문경민 작가의 작품입니다. 국어교사 정윤옥이 학교의 반대를 무릅쓰고 뇌병변장애 학생이 있는 반 담임을 고집하며 보내는 한 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윤옥은 해직교사 시절의 마음을 간직한 채, '날을 세우지 않고는 지킬 수 없는 세계'와 타협하지 않으며 자신의 존엄을 지켜냅니다. 현직 교사이자 장애가 있는 딸의 아버지인 문경민 작가는 2023년 하반기 교육계 사건들을 겪으며 이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용기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사이북클럽 #사회 #소설

 

돌봄이 돌보는 세계

김창엽 외 10인 지음, 동아시아 펴냄, 348쪽, 전자책 있음

팬데믹과 기후 위기의 시대에, 돌봄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한 인문학 교양서입니다. 질병, 장애, 노동, 의료, 젠더 등 여러 주제의 전문가들이 돌봄 노동의 가치, 돌봄의 민주화, 사회적 책임 등 돌봄이 왜 이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 의제인지를 다룹니다. 돌봄의 위기가 곧 사회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모두가 서로 돌보고 돌봄 받는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합니다.

#사이북클럽 #사회 #돌봄

 

파국 이후의 삶

브라이언 매클라렌 지음, AweDEI 기획 옮김, 프로젝트 2050 펴냄, 384쪽, 전자책 있음

기후 위기와 생태적 재앙이라는 '파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파국 이후'의 삶을 기독교 신앙과 윤리적 관점에서 대비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입니다.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이자 포스트모던 교회 운동의 선구자인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저작으로, 다가올 파국을 현실적인 과제로 인식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재정립, 새로운 공동체 모색 등 기독교 윤리학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합니다. 파국의 시대에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성찰의 기회와 구체적인 영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후위기북클럽 #생태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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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가난한 사람들

하워드 서먼 지음, 홍종락 옮김, 복있는사람 펴냄, 162쪽, 전자책 있음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게 큰 영향을 미친 흑인 신학의 거장 하워드 서먼의 대표작입니다. 하워드 서먼은 2천년 전 예수의 복음이 어떻게 가난하고 권리를 박탈당한 모두를 위한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는지를, 성서와 신학, 저자의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통해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흑인 교회의 전통과 비폭력 저항의 영성을 심도있게 다루며, 진정한 복음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세속성자북클럽 #흑인신학 #신앙

 

진리는 나의 집에 있었다

이서 매컬리 지음, 백지윤 옮김, IVP 펴냄, 232쪽, 전자책 없음

이 책의 저자는 미국 남부에서 자란 흑인 복음주의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의 백인 중심의 성서 해석을 비판하며, 흑인 기독교 전통의 기반을 둔 성서해석 모델을 제안합니다. 특별히, 억압과 차별의 역사를 가진 흑인 교회가 성서를 통해 얻은 '정의'와 '희망'의 전통을 상기하며, 성서가 결코 특정한 인종이나 계층만의 것이 아님을 주장합니다. 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불의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면서도 성서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찾고자 하는 분들께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속성자북클럽 #흑인신학 #성서

 

거꾸로 읽는 교회사

최종원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364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교리와 신학 중심의 전통 교회사에서 벗어나, 교회와 사회의 상호작용 기록으로 교회사를 바라봅니다. 저자는 스무 개의 주제를 통해 각 시대 교회가 사회적 변화와 도전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여주며, 기존의 승리자 중심, 주류 중심의 교회사 서술에서 벗어나, 변방의 이야기, 패배자의 관점, 그리고 억압받았던 이들의 시각으로 교회사를 읽어내고 있습니다. 도식화된 교회사를 넘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살롱청어람 #역사 #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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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처치 솔리드 처치

피트 워드 지음, 김승환 옮김, 북오븐 펴냄, 208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다소 도발적입니다. 전통적인 교회를 ‘솔리드 처치’로 규정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낯선 개념인 ‘리퀴드 처치’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무조건적인 ‘솔리드 처치’의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연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리퀴드 처치’가 기존의 교회와 새로운 교회 모두를 도울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지요. 이 책은 기존과 다른 신앙생활의 방식을 모색 중인 세속성자들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며, 전통적인 교회에 출석하며 교회 개혁을 열망하는 ‘솔리드 처치’ 신자들에게도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살롱청어람 #교회 #청어람

 

신 개념의 역사

대니얼 A. 돔브로스키 지음, 이민희 옮김, 그린비 펴냄, 408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과정 철학까지, 23명의 사상가를 통해 2500년간 신(神)이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는 독특한 인문 교양서입니다. 저자 대니얼 A. 돔브로스키는 과정 철학의 관점에서 신 개념을 시대별 열망이 투영된 변화하는 개념으로 분석합니다. 이 책은 신 개념의 역사적 전환과 확장을 살피며, 독재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신 개념을 반성하고 연대와 환대로 나아갈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신

 

신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지음, 배국원, 유지황 옮김, 교양인 펴냄, 736쪽, 전자책 있음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세 유일신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초점을 맞춰, 기원전 2000년경부터 현재까지 4천 년간 인류가 신을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해 왔는지 조명합니다.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부터 19세기 포이어바흐, 니체, 프로이트의 무신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뒤흔든 신에 관한 모든 혁명적인 사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종교의 근원과 역사를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필독서입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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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지음, IVP 펴냄, 932쪽, 전자책 있음

철학자 김용규가 서양 문명의 심층을 기독교의 ‘신’이라는 코드로 풀어낸 역작의 개정증보판입니다. 서양 문명의 근간인 하나님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현대 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단언하며, 철학, 신학, 문학,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논의를 펼칩니다. '호모 데우스' 시대에 왜 신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물으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창조, 섭리 등을 논합니다. 신학적 지식뿐 아니라 인문학적 교양을 통해 신앙의 영역을 사유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저서입니다.

#읽는신학교 #역사 #신

 

나는 엄마가 먹여살렸는데

김은화 지음, 딸세포 펴냄, 304쪽, 전자책 있음

이 책은 나는 삶에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62세 엄마 박영선 씨의 삶을 31세 딸이 인터뷰하고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딸은 하루 열 번의 가사 노동과 40년간의 생계 부양 노동을 해왔음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엄마의 인생을 재조명합니다. 가사와 생계 부양을 모두 책임져온 엄마를 '진정한 가장'이자 '생계부양자'로 호명하며 기존의 남성 중심적 통념을 뒤집습니다. 모녀의 시선과 시대적 맥락이 교차하며 '인간 박영선'의 입체적인 초상을 그려내는 책입니다.

#여름방학 #페미니즘 #교회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이오진 지음, 제철소 펴냄, 372쪽, 전자책 있음

대학로의 주목받는 극작가 이오진의 첫 단독 희곡집으로,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다섯 편을 묶었습니다. 표제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는 한국 교회의 청년부 현실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풍자한 희곡입니다.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의 모습, 어느 교회에나 있을 법한 한국교회 청년부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모순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냅니다. 연극 대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어람 여름방학 프로그램에서도 낭독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희곡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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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보그의 고백

마커스 보그 지음, 민경찬, 손승우 옮김, 비아 펴냄, 312쪽, 전자책 없음

진보적인 성서학자 마커스 보그가 자신의 신앙 여정을 '고백'의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근본주의 기독교의 성서 문자주의를 벗어나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왔던 여정을 신학자로서 기록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현대 지성인이 수용할 수 있는 신앙의 모습을 제시하며, ‘진보적 그리스도인’(Progressive Christian)들의 성경관, 신앙관 및 윤리를 상상하는 데 핵심적인 자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속성자북클럽 #신앙 #교회

 

혼란 기쁨

김비 지음, 곳간 펴냄, 210쪽, 전자책 없음

50대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 작가의 몸 에세이로, 주어진 몸을 벗고 다른 몸을 입었지만 끝없이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기록한 몸 횡단기이자 여행기입니다. 이 책은 혐오와 폭력에 맞서면서도 스스로를 껴안고자 했던 작가의 끈질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퀴어, 젠더, 늙음, 가난 등을 다루며 한국 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가로지르는 당당한 몸짓을 보여줍니다. '패인 몸', '갇힌 몸', '접힌 몸'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혼란 속에서도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든 몸에게 ‘끈질긴 자긍심’이란 가치를 선물하는 책입니다.

#무지개북클럽 #김비읽기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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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도전

정재영 지음, SFC출판부 펴냄, 262쪽, 전자책 없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한국 비제도권 교회의 현황을 종교사회학 방법론을 통해 분석한 책입니다. 한국의 주류 제도교회에서 벗어나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공동체인’비제도권 교회’의 특징, 유형, 등장 배경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이사이마다 비제도권 교회 신자 및 가나안 성도들의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비제도권 교회의 현실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봉착한 위기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차분한 대답을 들려줄 것입니다.

#청어람20주년기념포럼 #비제도권 #교회

 

한 길 가는 순례자

유진 피터슨 지음, 김유리 옮김, IVP 펴냄, 280쪽, 전자책 있음

유진 피터슨의 신앙적 자서전이자 목회 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피터슨은 평생 동안 '한 길', 즉 느리고 꾸준한 영성 생활과 목회를 추구해왔습니다. 이 책은 그의 목회 여정과 사상 형성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속도와 효율성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순례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낭독회 #유진피터슨 #신앙

 

✍️ 정리와 소개|이풍관, 박현철

 


 

청어람이 사랑한 책 소개가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책 장바구니가 더 두둑해지기를 바라며, 다음호에는 '2025 출판사의 책'을 가져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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