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벌써 10월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지 않나요?
1월에 분명 하고 싶은 일도,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았는데
어느새 올해가 세 달 남짓 남았다니, 참 믿기지 않아요.
남은 시간 동안 그 목표들을 빠르게 이루고 싶지만,
사실 마음 먹은 대로 살아왔다면 이미 이상적인 미래에 가 있었겠죠.
지금 시점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은 2025년을 위해서라도, 다가올 2026년의 나를 위해서라도!”
그래서 저는 최근, ‘약간의 변화’와 ‘작은 보완’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남은 올해를 위한 일상 재정비
❶ 과거에서 방향을 다시 찾기
최근 개인 작업을 하며 혼란스러웠어요.
“나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 걸까?”
넘쳐나는 트렌드와 정보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때 문득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이 말이 오히려 힌트가 되었죠.
그래서 예전 작업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민의 탈출구가 하나둘 풀리더라고요.
예를 들어, “나만의 스타일이 뭘까?”를 고민하며 작업이 안 되던 요즘이었는데
그동안의 작업들을 모아보니, 각각의 스타일 공통점은 없다해도
주제가 계속 일관적이라 오히려 다르게 표현했던 점이 재밌게 다가오더라고요.
오히려 스스로 형식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갇히려는 방법을 찾던 것 같고요.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정답을 찾기보다,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는 주제부터 천천히 다뤄보기로요.
💡 작게 적용해 보기:
과거의 메모, 사진, 작업물을 한 번 한곳에 모아 정리해 보세요.
잊고 있던 힌트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➋ 일상 리듬에 변화를 주기
매일 같은 루틴은 효율적이지만, 가끔은 그 익숙함이 무기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려 했어요.
작업하던 공간을 바꾸거나, 새로운 스터디카페나 도서관에서 일해보기도 했습니다.
공간이 바뀌면 시선도 달라지고, 집중도도 달라지더라고요.
사람 관계에도 변화를 줘봤습니다.
SNS로만 안부를 묻던 사람과 직접 밥을 먹거나 했어요.
새로운 운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봤어요.
이런 작은 변화들이 생각보다 좋은 자극이 됩니다.
💡 작게 적용해 보기:
익숙한 루틴 하나를 오늘만 바꿔보시는 것 어떤가요?
일하는 장소, 점심 메뉴, 대화 상대 단 한 가지만 달라져도 리듬이 달라지더라고요.
➌ 집중력과 에너지 누수 보완하기
최근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 약화와 투두 관리 시스템 붕괴였습니다. 😅
릴스 중독과 정리 안 된 하루들의 연속으로 뭉친 이어폰 상태로 계속 음악을 듣는 느낌….
하루의 흐름이 안무너질 수가 없었습니다 하하
그래서 올바른 집중력을 위해 몇 가지 보완을 해봤습니다.
- loop 귀마개를 구매해 작업할 때 주변 소음을 줄이고
- 아이폰 앱 제한 기능으로 인스타, 유튜브 앱 사용 시간을 관리
- 밤엔 자동으로 흑백 화면 전환 설정하며 쓸데없는 시간 낭비 제한
작업 관리 도구도 다시 점검했어요.
할 일 매니징을 위해 노션, 구글 캘린더, Keep, 기본 캘린더 등 여러 앱을 써봤지만
결론은 예전에 즐겨 쓰던 투두메이트(ToDoMate) 로 돌아갔습니다.
외주, 개인 프로젝트, 일상까지 프로젝트별로 구분할 수 있고,
반복 일정 관리도 간단해서 생산성 회복에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 작게 적용해 보기:
새 앱을 찾기보다, 예전에 잘 맞았던 방식을 다시 시도해 보세요.
익숙함 속에서 리듬이 다시 살아날 때가 있습니다.
부족했던 부분들은 결국 한 번에 바뀌지 않더라고요.
작은 시도들이 쌓이며 천천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남은 세 달, 구독자 님도 작은 변화로 에너지를 다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SIDER'S SIDE
토록 님의 사이드 프로젝트‘나의 오아시스’를 소개합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창작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작가 금토록입니다.
이십 대 후반부터 저는 사업을 체스처럼 두는 삶에 흥미를 느껴왔어요. 그렇지만 "사업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서 이제는 조금 덜 재밌더라도 이기는 수를 배우는 중입니다.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브랜드 팀 프로젝트 ⟪영원토록⟫인데요, 상표권과 유통을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수익화를 실험 중이에요.
그러던 중, 또 한 수를 두고 싶어졌습니다. (일명 스불재 수…)
그 수는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 ‘미완성’ 팀과 함께 만든 <나의 오아시스>예요.
-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나의 오아시스>는 공연, 공예, 소셜링, 플리마켓, 디제잉까지 모두 담은 '팝업 소셜링 콘서트'입니다. 저희 인스타그램 캐러셀만 봐도,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넣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웃음)
4시간 30분 동안 펼쳐지는 복합 문화 경험이죠. 관객 65명이 직접 와서
“콘서트인 줄 알았는데 소셜링이었다”, “플리마켓 보러 왔는데 비누 만들고 칵테일을 받았다”
“일영 교수님 보러 왔다가 웬걸 위로받았다”는 말을 남기셨어요.

-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른이 되던 해, 안식년을 보내러 대구에 내려왔고, ‘손님 없는 카페나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게 됐죠. 정말 그런 미술관이 있었고, 거기서 저를 면접 본 사람이 바로 지금 공연에 나오는 비기너 뮤지션, 다빈이었어요.

이 친구는 노래하는 자아를 꽁꽁 숨기고 일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비 오는 날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자작곡 ‘정원’을 불러줬어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이 공간이 공연장이라면, 이 친구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그렇게 ‘내년 여름, 우리 서울에서 공연하자’ 는 제안을 다빈이에게 건넸고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그날부터 시작되었답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가장 뿌듯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두고 싶은 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수록 느끼는 건 ‘내가 정말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다시금 느꼈어요. 나는 결과보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길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모든 순간순간을 걸어온 것 자체가 제게는 뿌듯함으로 남았답니다.
토록 님의 이야기 전문을 SIDER'S SIDE에서 읽어보세요!
SIDER’S SIDE는 사이더들이 자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나누는 공간입니다. 편하게 기록을 남기며 작은 실험실처럼 활용해 주세요. 이곳에서 또 다른 사이드의 씨앗이 자라날지도 몰라요 🌱
SIDE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에서 만나요
융: 사이드 콜렉티브는 이번 주 정신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10/16(목)-내일부터 10/19(일)까지 열리는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브런치와 함께 팝업 전시의 기획, 디자인, 운영을 함께 하고 있어요. 올해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글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살펴봐주세요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퍼블리셔스 테이블 2025에 참여합니다!
융: 사이드 콜렉티브 크루 멤버들 다수가 독립 출판 페어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참여합니다. 사이드와는 관련 없이 멤버들이 각자 쓰고 싶었던 이야기로 독립 출판을 만들어 나갑니다. 저는 거의 6-7년 만에 독립 출판 페어에 나가는 건데요, 올해는 동료들과 함께 나가게 되어 기뻐요. 저부터도 동료들의 책이 너무 갖고 싶어서 책을 만들자고 꼬셔 놓고 너무 바빠서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기지를 발휘해 연휴에 새 책을 만들었어요.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은 출판물들을 기대해주세요! 사이드 콜렉티브 부스는 E-16입니다!!! 이일육! 테이블에 들리면, "사이더"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오시는 분들은 반갑게 인사 나눠요!

#사이더이벤트😇 책 <로컬 오딧세이>
<로컬 오딧세이>는 사이드의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는 ‘아워플래닛’의 음식 탐험가 장민영 대표님과 김태윤 셰프님이 황종욱 음식 문헌 전문 번역가와 함께 출간한 책입니다. 🌊
사이드는 올해 봄부터 아워플래닛과 함께 바다를 지속 가능하게 지키기 위한 ‘우리가 사랑한 바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여정을 함께 하면서 깨달았어요. 매일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으면서도, 한 번도 나는 내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들이 어디서, 누구의 손을 거쳐 왔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요. 내가 알지 못했던 로컬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다는 것을요.
오랜 시간 <한국인의 밥상> 작가로 활동해 온 장민영 대표님 곁에 있으면 입으로는 맛있게, 마음으로는 건강하게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나만 알기 아쉬운 전국 팔도의 보석 같은 맛과 이야기들을 이제는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참 반가워요! 우리 이 책을 읽고 매일 당연히 먹었던 한 끼, 식탁 위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보아요 🍽️
✔️ 책 소개: <로컬 오딧세이>
“우리의 식탁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는 그리스 장군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20년에 걸친 여정을 그린 서사시다. 결국은 ‘회귀’, 즉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이름을 빌린 ‘로컬 오딧세이’는 잃어버린 맛을 찾아 로컬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미식 행사의 명칭이자, 그 내용을 정리한 본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저자는 각각 요리사, 음식탐험가, 음식 문헌 전문 번역가로 해당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단지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소비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 끼를 먹더라도 그 재료를 내어 준 우리의 행성 지구와 지역의 생산자,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식문화까지 지켜 나갈 때 지속 가능한 미식의 여정을 이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이벤트 선물: <로컬 오딧세이> (5명)
- 추후 당첨자에게 성함, 연락처, 주소 정보 받아 전달
✔️이벤트 참여 방법:
- 인스타그램 댓글로 🦑 이모지만 달아도 참여 완료!
- 인스타그램 @sideseoul 과 @ourplaneat 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벤트 기간:
- 이벤트 마감: 10월 21일(화) 오전 11시
- 당첨자 발표(5명): 10월 29일(수) SIDE 인스타그램에서 개별 연락 드립니다.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다연
💿 now playing -
“이 곡이 나를 몇 번이나 살렸는지“
다연: 언젠가 일상에 지쳐 바닥으로 한없이 고꾸라지고 있었을 때, 절 다시 끌어올려 줬던 고마운 노래입니다. 얼마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몰라요.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을수록 참 좋답니다. 이번 여름에 냈던 앨범의 곡들도 모두 좋답니다. 참고로 저는 2023라이브버젼을 매우 애정해요.
📽️ now watching -
슈퍼소닉 (Supersonic)
다연: 곧 내한할 오아시스 공연을 앞두고 슈퍼소닉 다큐멘터리를 봤답니다. 막연히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노래로 접했었기에 잘 몰랐던 오아시스의 시간들,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사실 공연 앞두고 설레서 뭐라도 보고 싶었어요 후후
💫 today's quote -
"한 달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해내면 그만“
다연: 최근 프리다이빙을 배우는데 호흡법인 이퀄라이징이 정말 안 되더라고요. 예전에 스킨스쿠버 하다 고막에 염증 생겨서 무서움이 남아있었고, 함께 배우는 친구는 나보다 앞서가서 조급함이 생기려 했죠. 그런데 멀리 보며 ‘1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체화한다면 이후 30년 동안은 편하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제 목표는 빨리 자격증을 따는 게 아닌 안전하게 따는 것이었으니깐요. 느려도 해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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