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올리비아입니다.
바쁘게 잘 지내고 계신 지, 아니면 조금 지친 상태로 하루를 버티고 계신 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다능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늘 여러 역할 사이를 오가는 일이잖아요. 일도 하고, 배우고, 연결되고, 또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요. 겉으로 보면 풍성한 삶인데, 그만큼 우리 안쪽에서는 꽤 많은 에너지가 오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취나 목표 이야기가 아니라, 그걸 가능하게 하는 바탕 — 웰니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우리가 오래, 잘, 즐겁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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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오래 잘 일하기 위한 웰니스 이야기 by 올리비아
■ [INTERVIEW] 세계관을 설계하는 아티스트, 헤르시
■ [NEWS] <SIDE> 매거진 발송 완료!💓


➊ 내 에너지를 아끼면서 일하기
다능인으로 산다는 건 멋있는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꽤 많은 에너지를 쓰는 삶이기도 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역할이 바뀌고, 다른 언어로 생각하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쓰는 건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집중력, 감정, 체력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들이죠.
그래서 웰니스는 사치가 아니라 기반이에요. 시간이 남아서 하는 취미 같은 게 아니라, 우리가 계속 일하고 창작하고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토대에 가까워요. 몸이 지치면 생각이 좁아지고, 마음이 지치면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잖아요. 반대로 컨디션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같은 하루도 훨씬 가볍게 흘러가요. 결국 웰니스는 더 잘 쉬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오래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예요.
➋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오는 생활 만들기
우리는 자꾸 완벽한 루틴을 만들려고 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운동하고, 식단을 지키고. 그런데 다능인의 삶은 그렇게 정돈되어 있지 않잖아요. 일정은 바뀌고, 예상 못 한 일이 생기고, 어떤 날은 그냥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복귀할 수 있는 구조예요. 흐트러져도 괜찮고, 다음 날 다시 돌아오면 되는 생활. 아침에 5분만 스트레칭을 해도 좋고,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어도 좋고, 일 시작 전에 잠깐 숨을 고르는 루틴 하나만 있어도 충분해요. 그런 작은 반복들이 우리를 붙잡아 줘요.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실패하지 않는 시스템이 오래 가잖아요.
➌ 쉬는 법을 배우면서 오래 일하기
바쁠수록 우리는 쉬는 시간에도 무언가를 계속 채워 넣어요. 화면을 보고, 정보를 보고, 또 다른 자극을 찾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시간은 쉬고 나서도 피곤함이 남아 있잖아요. 몸은 멈췄는데 신경계는 계속 달리고 있으니까요.
진짜 회복은 조용한 데서 와요. 잠깐 걷는 시간, 깊게 숨 쉬는 몇 번의 호흡,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몇 분. 너무 단순해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순간이 우리를 다시 균형으로 데려와요. 오래 일하는 사람들은 강한 사람들이 아니라, 회복을 잘 아는 사람들이에요.
결국 웰니스는 덜 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더 오래 즐겁게 일하기 위한 기술이에요. 재능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재능을 지탱하는 몸과 마음을 더 섬세하게 돌봐야 하잖아요. 그래야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어요.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고, 하루쯤 흐트러져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 하나를 만들어 두는 거예요. 숨 고를 수 있는 작은 습관, 나를 돌보는 최소한의 구조. 그게 결국 우리를 가장 멀리 데려가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낸 구독자 님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내면서, 이 글이 잠깐의 정리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오래, 건강하게, 재미있게 일해요.
늘 응원할게요.
올리비아 드림.
[INTERVIEW] 세계관을 설계하는 아티스트, 헤르시
밝은 색채와 무심한 듯 부드럽게 그어진 선으로 이뤄진 헤르시의 그림은 언제나 따뜻한 환대로 온 마음을 휘감았다. 어떤 그림에서는 지중해 연안의 파도 소리가 들렸고, 어떤 그림 앞에서는 친구와 와인 잔을 기울이고 싶었다. 저마다 다른 장면이지만 비슷한 결의 마음과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당연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사실 그가 쓰는 소설 속 세계관에서 출발하니까.
헤르시를 알면 알수록 기획자로서의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걸 완전히 체감한 순간은 우연히 본 해방촌 ‘실크로드’ 전시와 ‘에디션 서촌’ 프로젝트에서였다. 심술궂은 무더위에 허덕이던 2025년 여름, 해방촌 사무실 근처 카페에 갔더니 그의 드로잉이 걸려 있었다. 인근 식물 가게에 들어갔더니 이번엔 다른 그림과 파도 거울이 놓여 있는 게 아닌가. 우연인가? 검색해 보니 해방촌 일대에서 ‘실크로드’를 주제로 헤르시의 전시가 한창이었다. 그 기간 동안 해방촌은 그의 그림을 비단 삼아 쾌활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해 가을 서촌에서 인상 깊게 본 ‘에디션 서촌’의 배경에도 기획자 헤르시가 있었다. 이쯤 되니 헤르시의 작품만큼이나 사람이 궁금해졌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일하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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