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243호: 아빠가 혈액암 4기래요

디자이너 올리비아가 전하는 '무탈한 하루에 감사하기'

2025.10.29 | 조회 4.0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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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능인 커뮤니티 사이드, Since 2020 😇 𝗦𝘁𝗮𝗿𝘁. 𝗜𝗻𝘀𝗽𝗶𝗿𝗲. 𝗗𝗿𝗲𝗮𝗺. 𝗘𝘅𝗽𝗹𝗼𝗿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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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올리비아 입니다.

두 달 전, 엄마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엄마의 상을 치르자마자, 아빠도 급속도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응급실에 갔더니 혈액암 4기, 폐렴, 위궤양까지 있으시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요. 저는 삼 주 동안 병원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열이 40도까지 오르내리면서 오한에 덜덜 떠는 아빠의 몸을 젖은 수건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으며 수건을 빠는 것을 반복하다 엉엉 울면서 쓰러져 잠들기를 반복했어요.

 

너무나도 무섭고 힘든 나날들이었어요. 이런 일들이 나에게 있을 것이라고는 절대 상상치 못했고, 엄마 돌아가신 것을 애도할 틈도 없이 아빠를 지키느라 초긴장 상태로 지낸 나날들이었습니다. 우리 아빠는 한의사인데 어떻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아빠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이렇게 자신의 병을 키웠을까 하며.. 어떻게 티도 안 낼 수가 있지.. 도대체 암이라는 것은 왜 생겼을까.. 내가 아빠의 보호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정말 많은 생각을 격리 병동에서 잠든 아빠 옆에서 하염없이 했습니다.

 

병원에서 3주 동안 쪼그려서 자고, 새벽에 열이 심하게 나는 아빠를 간호하다 보니 잠은 거의 못 잤고 제 생활은 올스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어요. 아빠만 지킬 수 있다면요. 그러면서 멍하니 병실에 앉아 있는데 예전에 참 철없던 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무탈한 일상의 감사함을 모른 채, 운동을 숙제처럼 꾸역꾸역했던 저의 모습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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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혈액암 4기래요

지금 항암치료를 시작하신 아빠 곁에는 정말 따뜻한 간병인 분이 계셔서 저도 집으로 돌아오고 아빠를 뵈러 병원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요. 집으로 3주 후에 돌아오는 저의 침대에서 눕는 게 어찌나 감사하던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따뜻한 물에 머리를 감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아침에 줄넘기를 하러 가는데 내 몸의 순환을 위해 내가 이런 운동을 해줄 수 있다는 게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그렇게 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운동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을 “난 웰니스 걸이니까”라며 먹었던 것에서 진심으로 나의 몸에게 고마우니까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해주고 서포트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병과, 산소 부족으로 암이 생기는 것을 배우고 나서 매 순간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며 아침과 밤에 깊은 호흡을 하며 명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환의 중요성을 알고 아침에 줄넘기 1,000개로 시작하고, 몸을 쓰다듬어 주고, 일부러 많이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고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마음속에서 다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멘토분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세상은 너에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아픔을 주며 너는 더욱 성장할 거야.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경험들이 네가 웰니스라는 분야에서 활동할 때,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더욱 성숙하고 진정성 있게 대할 수 있게 해줄 거야.”

그분 말이 맞더라구요. 저는 이 뼈저리도록 아픈 경험을 통해 진정한 건강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웰니스 센터를 내면 어떻게 수업을 구성할지, 오시는 분들을 어떻게 대할지, 나의 하루를 어떤 생각을 하면서 보낼지 등등 모든 방면에서 다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목이 메이는데도 멈추지 않고 쓰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건강을 정말 챙기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빠는 한평생을 정말 우리를 위해 일만 하다가 한의원을 비우지 못해 여행도 잘 못 가셨는데 - 지금 저렇게 누워만 모습을 보는 게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사이더 여러분. 건강 꼭 챙기면서 마음의 병 키우지 마시고, 좋아하는 일 많이 하시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스트레스는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건강한 방식으로 꼭 놓아주셔요.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고, 지금 보내는 무탈한 일상을 감사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의 건강과 평온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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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R CLASS - 피그마 실전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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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끝내는 피그마 실전 클래스>오늘 6시, 신청 마감!

융: 여러분 저는 미래의 디자인 툴은 피그마가 될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어요. 이처럼 사용하기 간단하면서 협업을 실시간으로 도와주는 도구도 없거든요. 워드를 쓰다가 구글 독을 쓰게 되며 모두의 시간이 조금씩 아껴지게 되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랄까요. 이런 툴은 저는 먼저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되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 이렇게 둘로 나뉘었을 때도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이 드는 편입니다.

 

이 클래스는, 마스 5기 멤버였던 유온님의 피그마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면서 그의 '정리법'에 감탄에 감탄을 기하며, '언젠가 피그마를 배운다면 꼭 유온 님에게 배워보고 싶다!!!'던 저와 슬기의 바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피그마 클래스가 처음이 아닙니다. 마케터이자 기획자이지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일러스트, 포토샵, 인디자인 등 어도비 툴을 곧잘 다룰 줄 알고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유데미에서 피그마 강좌만 2-3개씩 들어서 꽤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유온 님의 피그마는 달랐어요. 

 

그런 유온 님의 피그마 팁을 알게 되는 매우 귀하고 소중한 클래스를 사이드에서 열게 되어 진심으로 기뻐요.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혹시 오늘 시간 안 되시는 분들은 클래스 구매시, 3개월간 시청 가능한 녹화본을 제공합니다. 토스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사이더 유온 @emotional_use_only 님이 오랜 시간 쌓아온 피그마 노하우를 듬뿍 담아 전해드릴 거예요. 

 

융이 생각하는 이 클래스를 꼭 들어야 하는 이유

1. 콘텐츠부터 UI/UX까지 디자인하는 전문가에게 피그마 실무 팁을 쏙쏙 배울 수 있어요.

2. 피그마의 사용법도 알게 되지만, 유온 님의 정리 법을 알게 되실 겁니다. 

3. 일반 티켓은 4만원이지만, 학생 여러분을 위한 2만원 티켓을 만들었어요. 여러분의 양심에 맡깁니다 :) 

4. 사이드 클래스는 일정 강연료가 정해져있고, 그 금액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연사와 수익을 배분합니다. 클래스 반응이 좋을수록 연사에게 수익이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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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실전 클래스] with 토스 디자이너 유온 (@emotional_use_only)

📅 일시|10월 29일(수) 저녁 8시–10시 (2시간 진행)

🌐 진행 방식|온라인 강의

💻 준비물|피그마 회원가입 후 들으시면, 바로 실행해볼 수 있습니다.

💸 티켓|₩40,000 
* 학생분들은 ₩20,000
학생용 옵션을 선택해주세요. 구매는 여러분의 양심에 맡길게요. :)

🎥 클래스 구매시, 3개월간 시청 가능한 녹화본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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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이벤트😇 책 <디데이 공부 일력>


책상 앞에 앉았지만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날.
좋은 공부법 보다 누군가의 응원 한 줄이 필요한 순간.

<디데이 공부 일력>은 공부하는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는 책이에요.
시험일까지 남은 날을 확인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때로는 따끔한 조언으로 끝까지 버티게 하죠.

책상 앞에서 마음이 다잡히지 않는다면, <디데이 공부 일력>의 한 장을 넘겨보세요!

 

✔️ 책 소개: <디데이 공부 일력>

공부 습관 + 동기부여 + 집중력 향상 + 슬럼프 극복
10만 수험생들의 공부 멘토, 연수남의 공부 노하우 대공개!

모든 공부에는 D-day가 있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노력해 쌓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불안과 걱정에 흔들리지 않는 멘탈 관리 또한 필수다.

이 책은 하루 한 페이지씩, 시험일까지 남은 날을 확인할 수 있는 ‘디데이 카운트’와 공부 습관과 동기 부여, 집중력 향상,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되는 ‘명언’, 그리고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수남만의 따끔한 조언과 다정한 응원을 담았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매일 공부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 마무리 시간마다 틈틈이 읽어 보자. 이 책은 수험생들의 불안하고 예민한 마음을 다독이며, 끝까지 공부의 페이스를 유지해 합격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멘탈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벤트 선물: <디데이 공부 일력> (5명)

 - 추후 당첨자에게 성함, 연락처, 주소 정보 받아 전달

 

✔️이벤트 참여 방법:

 - 인스타그램 댓글로 📅 이모지만 달아도 참여 완료!

 - 인스타그램 @sideseoul@i_am_needlebook 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벤트 기간:

 - 이벤트 마감: 11월 4일(화) 오전 11시

 - 당첨자 발표(5명): 11월 5일(수) SIDE 인스타그램에서 개별 연락 드립니다.


[디퍼 x 쑤파클링 레모네이드] desk BAG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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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 저마다의 가능성을 응원하는 디퍼 @differ.official 가
나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들을 위해
쑤파클링 레모네이드 @sooeatsyourstreetforbreakfast 와 함께
한정판 데스크 백을 만들었어요! 

 

고급스러운 베이지 톤의 두툼한 캔버스 원단,
와이드한 숄더 스트랩, differ × sooparkling lemonade 콜라보 라벨까지.
게다가 여러 권의 책과 LP까지 들어가는 사이즈로
이 가방 하나면, 어디든 나만의 책상이 됩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이벤트에 참여해,
나만의 책상을 담을 데스크백을 받아보세요! 🪑 & 🍋

 

🏷️ 이벤트 참여 방법
• 디퍼 웹사이트의 해당 게시물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 댓글로 데스크 백을 갖고 싶은 이유를 남겨주세요!

 

📅 이벤트 일정
• 참여 기간 : 2025. 10. 28 (화) ~ 2025. 11. 11 (화) 23:59까지
• 당첨자 발표 : 2025. 11. 13 (수), 해당 게시물 댓글로 안내

 

🎁 선물 (한정수량 총 25명)
• 오렌지와 블루 중 랜덤으로 한정판 데스크백이 발송됩니다.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올리비아

💿 now playing - Healing Frequency Meditation (1111 Hz)

아침 명상하면서 틀어놓는 음악인데 핸드팬 연주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 자꾸 틀게되는 음악이에요.

 

📽️ now watching - <빅토리아 베컴 다큐멘트 on Netflix>

걱정없이 잘 살아왔을 것 같은 그녀가 패션 디자이너로 인정받기까지 20년이 걸린 서사를 담았어요. 팝스타에서부터, 데이비드 베컴의 와이프가 패션월드에서 제대로 리스펙트 받기까지 그녀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더라구요. 남이 볼 때는 다 쉬워 보이고 금방 이루어진 것 같지만 빅토리아도 2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모습을 보고 저도 새로운 분야에서 제 이름을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today's quote - <What’s meant to be mine will not pass me>

“만약 그게 진짜 너의 길이라면, 설령 지금은 멀어져도 결국 다시 너에게 돌아올 거야.”

가끔 어떤 일이나 사람을 놓치면 괜히 불안하잖아요. “아, 저거 내가 잡았어야 하는데…” “그게 내 기회였던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 근데 이 문장은 그런 마음을 조금 내려놓게 해주더라구요.

결국은 ‘조급해하지 말고, 내 길을 그냥 가면 된다’는 메시지거든요. 남들이 앞서가는 것 같아도 괜찮고, 무언가를 억지로 붙잡지 않아도 된다는 걸 상기시켜 주는 문장입니다.

오늘 사이드 레터 어떻게 읽었나요?
잠시만 시간을 내어 의견을 보내주세요.
사이드는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으로 성장합니다! <3

해보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
SIDE에선 의심 대신 응원을,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기 전에
함께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분의 스펙트럼이 펼쳐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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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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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eongkeon의 프로필 이미지

    hyeongkeon

    0
    about 1 month 전

    올리비아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ㄴ 답글
  • esklim의 프로필 이미지

    esklim

    0
    about 1 month 전

    올리비아님, 저도 6개월 전에 해외여행을 앞두고 엄마의 암 진단 소식을 들었어요. 다음 달이면 마지막 6차 항암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도 삶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으로서 글을 읽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멀리서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아버님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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