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뉴쓰 Vol.9 | 일상의 각도

2025년 9월  |  9호

2025.09.30 | 조회 2.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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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사람 뉴쓰

쓰는 사람들의 세상 쓰는 이야기 '쓰뉴쓰'

구독자님 반갑습니다.
계절이 가을로 기우는 9월, 여러분의 일상은 무엇을 향해 기울었나요?

누군가는 바쁜 일상에 잔뜩 기울고, 누군가는 잠시 멈춰 쉼에 기울고, 또 누군가는 들뜬 마음에 흠뻑 기울었겠지요.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쓴 다양한 글 덕분에, 모자란 각이 채워진 둥근 한 달이었습니다.

쓰는사람들이 모여 모든 각을 채운 동그란 원 위에서, 9월의 순간을 담아 편지를 전합니다.

 


 TOON.  쓰는사람 네 컷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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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K.  너를 위한 네 편의 글 

 

언제나 당신 편에 있을,
다정한 문우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데워드립니다.

 

✍️ 에세이  |  소울(을 위로해 주었던) 푸드

 소울푸드라고 하는 것은 흔히 소울을 울릴만큼 내가 맛있게 먹은 음식, 혹은 평생 하나만 먹으라 할 때 고르는 그런 음식을 뜻하는게 일반적이다. 원래의 기원은 흑인들이 남은 음식을 빠르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을 가르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만 우리 한국에는 이것이 조금은 위같이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소울 푸드를 조금 다르게 정의하고 싶어졌다. 소울 즉 내영혼을 ...

글주제 #소울푸드#소울메이트  |  글쓴이 은서

 

✍️ 에세이  |  패턴과 여백

 복잡계 물리학자 마크 뷰캐넌은 자신의 책 '우발과 패턴'에서 말한다.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듯한 세상만사 이면에서도 일정한 수학적 패턴을 엿볼 수 있다고. 작은 일은 자주 일어나고 큰 일은 드물게 일어남을 도식으로 표현한 멱함수 그래프는 심오한 진리를 암시한다. 일상 속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듯한 작은 사건들이 반복과 축적 끝에 마침내 임계점을 넘어 큰 사건으로 폭발한다고. 세계는 본질적으로 ... 

글주제 #패턴#여백  |  글쓴이 배운

 

✍️ 에세이  |  쫌팽쫌팽

 돈이 없다. 정말 화가 치미는구나. 돈이 없다. 월급날부터 6일 밖에 안지났구나. 이런 씨... (이후 한 글자는 독자분들께서 채워주시리라 믿는다.) 매월 1일이 되면 늘상하는 생각의 흐름이다. 이 흐름에 몸을 맡기고 나지막한 짜증을 담은 말을 토한다. "아니 분명 필요한 것만 샀는데 왜 이러지??" 내 쿠팡 쇼핑 목록을 보면 휴지, 물, 밥 등 진짜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것들 뿐이다. 이런 나를 보다보면 ... 

글주제 #가성비#가심비  |  글쓴이 한승

 

✍️ 소설  |  닿을 수 없었던 발걸음 1,2편

 오전 8시 정각. 민준은 알람보다 1분 먼저 침대에서 일어났다. 10분 가량의 스트레칭이 이어진다. 이미 위튜브 영상으로 수십번 반복해서 보고 따라한 동작들. 이제는 따로 영상을 틀 필요도 없었다. 민준은 눈을 감은 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각 동작들을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가며 따라했다. 그의 옷장에는 단정한 셔츠와 칼같이 잡힌 주름의 슬랙스가 열을 맞춰 걸려있다. 거울 앞에 선 그의 손길은 정교하다. ...

글주제 #인사#발걸음  |  글쓴이 현준

 

🤎 취향글을 PICK 해주세요!

PICK 코너는 쓰는사람 정모에서 쓰여진 글 중, 네 편의 글을 선정하고 있어요.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글이 있다면 여기로 알려주세요. [ 👉🏻추천하기 ]

 


 CURATION.  글감을 위한 추천

 

📖 쓰기를 위한 읽기
|  에리히 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큐레이터 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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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삶의 방법.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어떤 방법이 있는지 다양한 사유와 통찰로 안내한다.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는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이기심과 자기애의 차이, 무력감과 소비하는 인간에 관한 분석까지. 삶의 생명력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라는 역설이 주는 울림이 인상적이다.

'나는 수동성을 의식하고 이 수동성이 인간에게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깨달음이다.'

🔽 도서 정보

 

✍️ 감성 글쓰기를 위한 감성 문구
| 제브라 '사라사 빈티지 클립'

큐레이터 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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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손글씨를 즐겨 쓰시나요? 물론 타이핑이 훨씬 빠르긴 하지만, 공책과 펜이 주는 몰입의 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다있는 천원 샵에서 볼펜 몇 자루를 발견했는데요, 그 이름은 바로 '사라사 빈티지 클립'. 빈티지 톤의 아늑한 색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매장에는 세피아 블랙, 다크 그레이, 다크 블루, 세 가지 정도의 색상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이런 걸 띠부띠부씰처럼 수 백 가지 색상을 팔았다면, 제 지갑 또한 빈티지가 되었겠죠? 이번 가을, 그윽한 빈티지 펜과 함께 공책에 낙엽 몇 장 남겨 보아요.

🔽 제품 정보

 

🖼️ 글감을 위한 전시
| 리움미술관 <까치호랑이 虎鵲>

큐레이터 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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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 데몬 헌터스' 보셨나요? 극 중에 등장하는 호랑이(더피)와 까치(수지)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도 인기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 열기에 힘 입어, 서울 리움박물관에서 <까치호랑이 虎鵲(호작)> 기획전을 열었다고 하네요. 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까치호랑이의 기원인 16세기 작품부터 해학과 풍자가 담긴 19세기 민화까지 두루두루 살필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1592년 <호작도>는 최초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핫한 아이콘이 된 430년 전 조선의 호랑이를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보시죠!

🔽 전시 정보

 

📔 이달의 추천 시집
|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큐레이터 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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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가을을 주제로 한 시가 많은데, 가을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한 편이다보니 진부해지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승자의 시집 '이 時代(시대)의 사랑‘과 그중에서도 ‘개 같은 가을이’ 라는 시를 추천드립니다. 낙엽, 단풍, 외로움 같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로 타협하지 않은 시인의 시적 분투가 잘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집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이 자그마치 1981년 인 것을 감안하자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승자는 스스로를 게으르다 말하곤 하나 이 시집에 깃든 경악에 가까운 시적 성실함은 이 시를 2025년 오늘날에도 새롭게 다가오게 합니다.

🔽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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