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반갑습니다.
완연한 봄, 다정한 햇살 덕에 마음도 싹이 트는 계절입니다. 피어나는 생각과 스쳐가는 감정, 이 모든 걸 단정히 글로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편지도 여러분의 따뜻한 글과 이야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함께 읽고, 함께 나누어요.
아 그리고, 4월 13일 다같이 나들이 가는 거 알고 있죠? 곧 만나요 :)
TOON. 쓰는사람 네 컷 만화
PICK. 너를 위한 네 편의 글
언제나 당신 편에 있을,
다정한 문우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데워드립니다.
✍️ 소설 | 선택
요즘 나는 퍼즐 맞추기에 푹 빠져있다. 퍼즐은 생각보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1000피스 짜리 퍼즐을 맞추고 있다보면 동체 시력과 색감 능력, 관찰력이 모두 사용된다. 바닥에 고개를 뻗고 몇시간 동안 야금야금 퍼즐을 맞추고 있자면 수명이 닳는 거북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의외로 많은 에너지가 드는 취미라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제격이다. 한 조각 한 조각 집중하다보면 ...글주제 #존재#부재 | 글쓴이 윤정
✍️ 시 | 낙하
한잎두잎 떨어지는 계절에
초강력본드를 뿌려봐도 갈길을 잃은 나그네
몇 자 안되는 문자의 조합에 일희일비 하며
순간의 설레임이 절망의 그림자로 변하는 시간 ...글주제 #낙엽#나목 | 글쓴이 승희
✍️ 에세이 | 기쁨과 슬픔
기쁨과 슬픔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러나 여기 쓰진 못한다. 내가 쓸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 선까지다. 나는 항상 자유롭고 솔직하길 간절히 바라지만 왜 중요한 순간에는 그러지 못할까? 진실은 언제나 다락방에 고이 모셔져 있다. 머리를 늘어뜨리고, 양 무릎 위에 턱을 괴고 흐린 눈으로 바닥을 쳐다본다. 눅눅한 냉기가 겨드랑이로 스며든다. 거대한 철문은 ...글주제 #기쁨#슬픔 | 글쓴이 호원
✍️ 시 | 왕좌에 앉는다는 것
고립은 아무도 날 이해할 수 없으니 입을 닫는 것.
말해도 소용 없다며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 돌문을 닫는 것.
동굴 속은 점점 추워지고 온기는 간절해져가지만
누군가를 마주할 순간이 두려워 ...글주제 #독립(홀로서기) | 글쓴이 수민
🤎 취향글을 PICK 해주세요!
PICK 코너는 쓰는사람 정모에서 쓰여진 글 중, 네 편의 글을 선정하고 있어요.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글이 있다면 여기로 알려주세요. [ 👉🏻추천하기 ]
CURATION. 글감을 위한 추천
🎧 글감이 들려오는 음악
|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큐레이터 호원
언니네 이발관의 다섯 번째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 어딘가 유약하고 나른한 보컬과 독특한 사운드의 조합이 흥미롭다. 모든 곡에 ‘나’와 ‘너’가 존재한다. 관계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 다소 염세적이고 우울한 세계관이지만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통의 존재, 아름다운 것, 산들산들을 가장 좋아한다. 갑자기 노래방 가고 싶네?
🔽 앨범 듣기
🏠 글감이 샘솟는 공간
|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큐레이터 덕성
쓰는사람 아지트 '사유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여의도. 여의도역 근처에는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이라는 대형 북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어느 고층 빌딩의 1층과 2층에 걸쳐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밀도가 낮은 공간이 있다니? 그뿐만이 아닙니다. 넓은 공간만큼이나 많은 장서가 벽면과 책장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부터 경제·금융, 문학, 그리고 실용 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책 두 권 꺼내 읽으며 글감을 찾아보는 시간 어떨까요?
🔽 공간 정보
📖 쓰기를 위한 읽기
| 소설쓰는사람 2기 문집 < 코끼리 문제 >큐레이터 혜민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표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있는, 보이지 않는 마음 속 상흔은 아닌지 짐작해봅니다. 삶의 여러 단면을 글로 담은 엔솔러지 문집이구요, 이번 문집은 '소설 쓰는사람' 2기 다섯 멤버들이 쓴 열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접 읽고 싶은 분은 공유거실 '사유지'의 작은도서관에서 빌려드려요. 오셔서 편하게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 소설모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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