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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쓰는 마음은 잘 지키고 있나요?
이렇게 더운 날에도 글을 쓰기 위해 모인 여러분이 있어 7월은 고맙고도 다정한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8월에도 쓰는사람에서 마주하는 누군가의 문장이,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자 선선한 바람이길 바래봅니다.
들어가는 말의 마무리는 손원평 작가가 쓴 소설 <튜브>의 한 구절로 대신할게요. 남은 여름도 쓰는사람이 되어 아름다운 궤적을 남겨보아요!
'정말 변하고 싶은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가. 누군가의 고요한 응원을 받으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궤적을 그려나가고 싶지는 않은가. 새로 태어난 것처럼, 자기 자신을 깨부수고 나오고 싶지는 않은가.'
PICK. 너를 위한 네 편의 글
언제나 당신 편에 있을,
다정한 문우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데워드립니다.
삶, 사람, 사랑이 녹아있는 4편의 글을 준비했어요.
✍️ 에세이 | 칭찬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칭찬 지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은 지난 한 달간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하지만 어찌저찌 한 달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당신을 칭찬해보겠습니다. 1. 당신은 6월부터 새로운 직장에 가셨군요. 새로운 일터에 아주 잘 적응했습니다. 모두가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매력 발산을 아주 잘 하셨군요. 그정도면 일도 잘 했습니다. ...글주제 #위로#칭찬 | 글쓴이 수미
✍️ 에세이 | 칭찬과 위로 못 받으면 어때
위로라는 단어, 칭찬이라는 단어, 꼭 들어야 되는 단어일까? 그런 말을 살면서 듣지 못했다면 실패한 인생인걸까? 스스로 자문자답을 가끔 해보게 된다. 41년을 살면서 왜 칭찬을 못 받았을까? 생각해 보면 내 스스로부터 내 자신에게 인색했던 것 같다. 타고난 고질병 때문일걸까? 나는 특별히 잘하는 운동도 없고, 특별히 공부도 잘하지 못했다. 일상생활에서 나는 1인분을 하려 노력했다고 하지만 ...글주제 #위로#칭찬 | 글쓴이 승희
✍️ 소설 | 행복습니다
요즘들어 불편한 단어들이 생겼다. 예를 든다면 물고기나 익충-해충 같은 단어들. 그런 생각들은 딱히 이유랄것도 없이 갑자기 떠오르곤 했다. 지상 동물들은 육고기라고 하지 않으면서 왜 수상동물들에게만 물고기라고 하는 걸까. 러브버그가 창궐하고 있지만 해충은 아니라고 하는데, 익충과 해충은 그야말로 너무 인간 중심적인 분류 아닌가 등등.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것들이 계속 불편하게 느껴졌다. ...글주제 #행복#행운 | 글쓴이 강평
✍️ 시 | 여름소묘
북극의 아침을 잠시 빌려서라도
출근길을 식히고 싶은 어느 여름날
철로에 뛰어든 남자 때문에 열차가 멈췄다
왜 하필 출근시간에 죽는 거야
피와 살이 엉긴 철로 위로 수군대는 소리
그리고 아찔한 여름 더위
...글주제 #행복#행운 | 글쓴이 동혁
🤎 취향글을 PICK 해주세요!
PICK 코너는 쓰는사람 정모에서 쓰여진 글 중, 네 편의 글을 선정하고 있어요.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글이 있다면 여기로 알려주세요. [ 👉🏻추천하기 ]
CURATION. 글감을 위한 추천
🎬 글감을 위한 영화
| <애드 아스트라>, 2019큐레이터 호원
전설적인 우주비행사의 아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이상 신호의 정체와 우주 끝에서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쫓는 이야기. 혹은 침전하는 먼지처럼 조용히 흐르는 인생의 의미 찾기. 고독과 단절, 피할 수 없는 불행에도 불구하고 닿을 수 없는 지점을 향해 묵묵히 떨어지는 시간의 물방울들. 우리도 언젠가 작은 웅덩이 정도는 될 수 있을까. 의미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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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싶어지는 공책
| MUJI 단행본 노트큐레이터 덕성
이 연노랑 베이지 노트를 처음 만났을 땐, 뭐랄까, 공갈빵이 공책으로 태어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습니다. 공책을 집어들자 가벼운 무게에 놀라고, 3,500원이라는 더욱 가벼운 가격에 두 번 놀랐죠. 184매짜리가 맞는지 거듭 확인해보게 됩니다. 표지에도, 속지에도 아무런 무늬가 없어서 그야말로 무인양품스러운 노트. 크기는 A5 용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펼침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적자생존!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아니죠.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이 가벼운 노트에 매일 매일 쓰다 보면, 근사하게 진화한 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184일 뒤에 보자구요!
🔽 제품 정보
🎞️ 글감을 위한 애니메이션
| <바라카몬>, 2014큐레이터 민주
젊은 천재 서예가 한다 세이슈는 어떤 이유로 낯선 섬에 들어가 지내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발랄한 소녀 나루와 만나 시끌벅적 우당탕탕 일상이 펼쳐지는데. 어른으로서도 창작자로서도 아직은 어려운 게 많은 한다와, 정 많은 시골 섬의 천진난만한 나루는 무엇을 주고 받았을까? 나루에게서 명랑한 에너지와 말랑한 힐링을, 한다에게서 어리숙한 공감과 낯익은 희망을 받고 싶은 날에는 <바라카몬>을 추천한다.
🔽 애니메이션 정보
🖼️ 글감을 위한 전시
|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큐레이터 혜민
글친구 혁진님의 반가운 전시 소식입니다. 북촌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혁진님을 포함한 90년대생 작가 5인과 해외 유명작가 2인이 모여 '꽃'이라는 소재를 재조명 합니다. 서로 다른 일곱 개의 시선으로 수놓을, 아름다운 꽃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작가로 도약하고 있는 혁진님의 부드러운 파스텔톤 화풍을 만나보시죠!
🔽 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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