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단상

사랑의 단상

2024.04.11 | 조회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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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너무 유명한 문장입니다. 드디어 읽었습니다.

1.저는 아직도 서문이 무슨 말인지 어렵습니다. 제 독해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낍니다. 다만, 단상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생각의 흐름을 느낍니다. 글이 드문드문 이미지로 읽히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책은 한 권에 걸쳐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종의 동작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2.저는 질투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랑일지도, 열등감일지도, 소유욕일지도, 통제욕일지도요. 질투는 꽤 괴로운 감정입니다. 책에서 질투가 무엇인지 말해주지는 않지만, 질투를 느끼는 순간의 괴로움을 보여줍니다. 질투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는 네 번 괴로워하는 셈이다. 질투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내 질투가 그 사람을 아프게 할까 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의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 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3.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책으로 꼽는 것 중 하나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입니다. 조금 찾아보니 언어 기호학이 어쩌구.. 신화적인 해석이 어쩌구.. 저는 그런 것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러나 그런 것들을 차치하고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맥락적인 부분에서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4.사랑에 대한 담론에는 항상 그 말의 대상인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다. 비록 이 사람이 유령이나 미래의 창조물 형태로 바뀐다 할지라도.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아무도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으리라. (책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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