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부끄러움에 관하여

2024.05.14 | 조회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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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우리는 어떤 순간을 부끄럽다고 할까요. 부끄러워 할까요. 

1. '일을 잘 못하거나 양심에 거리끼어 볼 낯이 없거나 매우 떳떳하지 못하다.' '스스러움을 느끼어 매우 수줍다.' 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옵니다. 부끄러움은 100퍼센트 주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닌 상황도 있습니다. '일을 잘 못하거나' 라는 부분인데, 즉 부끄러움을 느껴야'만'하는 상황도 있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이런 말도 있잖아요. '인간이라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2. 시대는 개인을 존중해야 함에 미쳐있습니다. 한 개인의 세계를 인정함에서 나아가, 현실 세계를 무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상대성, 주관성, 마음, 개인주의...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똑같습니다. 이상함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현실을 탓하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흘러갑니다. 독특함이나 특별함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같습니다.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와 규범을 깨는 것을 개성이라고 부릅니다. 아니, 착각합니다. 이 모호한 경계에서 사람들은 점점 오랜 시간 쌓아왔던 공동의 가치를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3. 개인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가 너무 오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반대의 에너지가 너무 급격하게 치솟아있습니다. 개인의 불편함은 당장 해소되어야 하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왜 당장 그럴 수 없는지'에 대해 납득하지 않으려는 것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없는 것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4.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를 표현할 수 있게 된 분위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실 진작 이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Q1.어떤 순간에 부끄러움을 느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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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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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멍

    0
    5 months 전

    쌤 저 진짜 동의해요 개인의 불편함이 당장에 해소되어야하는 것처럼 ! 그러니까 모든 민원이 다 이모양 이꼴인듯 ㅠ 씁,, 군사부일체 다시 가르쳐야하는건 아닌지 껄껄 그만큼 개인의 욕구에 몰입하고 공동체 의식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정체성 같은 것이었는데 말이져, 무튼 부끄러운 것은 저도 과했다 ! 라는 걸 깨달았을때 좀 쪽팔립니다. 부끄럽다는 좀 다듬어진 표현같으니 그럴땐 참 쪽팔립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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