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결혼과 출산이 이렇게 이슈였던 세대가 있었나 싶습니다. 한국의 급격한 발전은 과거 경제성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세대가 지나면서 바뀌는 가치관과 흐름이 너무 빨라서 받아들일 시간이 부족합니다. 주장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보나 발전이 늘 성숙이나 옳음, 선함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의 필요에 응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2.과거의 결혼에는 사랑보다는 상황과 조건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여성에게는 외모와 순결이, 남성에게는 능력과 재산이 해당 인물의 가치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고 서로를 배우자로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과연 지금은 상황과 조건보다 사랑을 더 중시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조건을 더 중시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회적 시선이나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니 과거에 비해 내가 선호하는 조건을 찾기 쉬워진 느낌입니다. 그것이 사랑이든 돈이든 외모든 말입니다.
3.'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은 감정에 치우쳐서 보이는/예상되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상대에게 있는가'에만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필요가 일치하고 결핍을 채워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된다는 것은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손익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현대사회에서 누군가와 가족이 되는 것이 퍽 남는 장사는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사랑해서 결혼하는 것과, 결혼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정답이 될 수 있는 세상일수록 나를 더 잘 알아야겠습니다.
Q1.왜 결혼해야 할까요?
Q2.왜 결혼하지 않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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