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전히 제가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안 믿기는 순간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상담이나 심리학이 재밌어서 취미처럼 탐독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1.저는 꽤 어린 내담자를 주로 만납니다. 표현을 떠나서 말을 잘 못할 때도 있고, 순수하게 문자 그대로 대화가 안 통하기도 합니다. 몸을 가만히 둘 수 있다면 상위 20~30% 정도는 되는 것 같고, 별다른 이유가 아니어도 눈 맞춤이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하지만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내담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더 나아지고 싶다'라는 말을 합니다. 무엇이 나아지는 것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되고 싶다' , '학업 성취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 '감정을 비롯하여 더 잘 참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들을 주로 합니다.
3.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꽤 오래 얘기를 나누고는 합니다. 상담 목표라든지, 구체화라든지, 조작적 정의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제쳐두고서라도 내담자에게 있어 무엇이 더 나은 사람인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내담자가 바라는 것인지도 말입니다. 그렇게 상담을 끝내고 나면 심난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곤 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의 내담자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4.나는 무엇이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Q1. 본인이 생각하는 '더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Q2. 타인을 어떻게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Q3. '더 나아진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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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사람은 옳다고 생각 하는 일을 흔들리지 않고 행할 수 있는 사람. 올곧은 사람
상담사의 생각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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