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요즘 저는 매일 크리스마스 구상 중이에요. 벌써 스텔링의 3번째 크리스마스인데 올해는 어떤 상품을 선보이면 좋을까 고민합니다.
꽃시장에는 이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어요. 조화 시장이 몽땅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변신했거든요. 각종 트리, 오브제, 반짝이는 오르골까지 구경하다보면 끝이 없는 시장에서 어떤 게 스텔링과 어울릴지, 어떤 게 잘 팔릴지 고민해요. 팔리는 상품-꽃집 무드랑 잘 어울리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은 일 같아요.
크리스마스 상품들은 잘 준비해서 11월 중순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오늘은 컬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레터 중 사진 보정이나 포도 코어 등의 주제만 놓고 봐도 스텔링은 컬러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꽃집인 거 다 알고 계시겠죠?
실제로 저는 다양한 색을 좋아해요. 글을 쓰는 지금 주위를 둘러봐도 가장 최근에 구매한 멀멀한 민트 컬러 마우스, 레몬 컬러 스탠리 텀블러, 보라색 핸드폰 케이스, 핑크색 바지, 브라운 컬러의 운동화 등으로 둘러쌓여 있네요. 저는 컬러를 사용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에요.
꽃에는 만드는 사람의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기에 스텔링의 색도 알록달록하죠!
꽃을 선물할 때 꽃 종류나 꽃말을 먼저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스텔링처럼 색에 관심이 많은 분은 "꽃을 선물 받는 사람에게 어떤 색이 어울릴까?" 생각해보실 거에요.
퍼스널 컬러처럼 꽃을 받는 친구에게 잘 어울리는 꽃은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오늘은 꽃다발을 받는 사람의 이미지와 키워드에 어울리는 컬러들을 떠올리며 추천해드릴게요.
🩵 청순/맑은/부드러운/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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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친구 중에 걔가 제일 안정형일걸? 옷은 늘 파스텔 계열이고, 머리는 윤기나는 긴 생머리야. 성격이 꼼꼼해서 회사나 학교에서 그 친구가 덤벙대는 모습은 좀처럼 상상할 수가 없어. 하늘, 노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더라. 향수는 안쓰는 거 같아. 그래서 늘 은은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나. 겨울에도 모두가 얼죽아를 외칠 때, 따뜻한 차를 고르는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친구야."

컬러 키워드에 어울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상상해서 써본 인물 이미지인데 어떤가요?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나요? 대체적으로 퍼스널 컬러는 봄 라이트. 연한 컬러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죠.
채도가 다운된 파스텔톤 컬러의 꽃은 전체적으로 컬러 온도를 맞추는 게 관건인거 같아요. 잔잔한 색조합 사이에서 너무 튀는 톤의 꽃이 하나 들어가면 밸런스가 잘 맞지 않거든요. 포장도 화이트나 반투명, 하늘색, 레몬색 등 비슷한 계열로 맞추는 게 좋습니다.



🧡 발랄/에너제틱/활발/댕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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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모습이 예쁜 친구야. 일부러 어색하게 웃는 게 아니라 매번 진심인 미소가 주변까지 밝혀주더라. 회사에서는 일 잘하고, 퇴근하고 나서는 자기 취미 생활에도 열심이야. 뭐 하나 재밌는 거에 빠지면 밤 늦게까지 덕후처럼 몰입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운동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하는 축구를 하고, 게임도 플레이어 둘이 협력하는 요리 게임 같은 거 한대. 난 그 친구가 이렇게 매사에 열심히, 성실하게 삶을 가꾸어 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멋져보여."

여름 쿨톤, 가을 웜톤이 어울리는 친구일 거 같아요.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에게는 이런 팝한 컬러가 잘 어울릴 거에요. 아마 스텔링이 자주 사용하는 컬러와 가장 비슷한 카테고리인 거 같습니다.
진한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한다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컬러의 폭이 굉장히 넓어져요. 진한 핫핑크와 레몬빛 옐로우는 강-약 구성으로 잘 어울리거든요. 강-강 꽃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포장지나 서브 꽃으로 약간 풀어주는 컬러를 더하면 좋습니다. 비슷한 계열의 채도 높은 컬러만 사용하면 톤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사진에서 뭉개져 보이기도 하거든요. 강-약 조절을 하는 게 컬러 조합 잘 하는 꿀팁!


🩷 힙/쿨/멋진/감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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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난번에 같이 봤던 옷 잘 입는 친구? 보기에는 쎄보이는데 성격은 좋아. 착하고. 자기만의 취향이 확고한 건 난 굉장히 멋진 일이라구 생각해. 음식도 이것 저것 먹어봐야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옷도 많이 입어봐야 나한테 어울리는 걸 찾잖아. 많이 시도한다는 건 겁이 없는 일이기도 하고. 대부분 비싼 청바지를 산다고 하면 아무 때나 입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 사지, 호피무늬 청바지를 고르진 않잖아."

제가 아는 힙하고 쿨한 친구들은 어두운 계열의 옷을 즐겨 입더라고요. 같은 블랙도 재질에 따라 달라지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통일해서 입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거 같아요. 멋진 친구들에게 선물할 진하고 딥한 컬러를 골라봤습니다.
감각적인 무드의 꽃을 연출할 때는 너무 많은 컬러를 섞는 것보단 메인 컬러에 포인트 1-2개 정도 더하는 구성이 가장 균형감 있게 느껴져요. 컬러 대신 질감이나 화형이 독특한 소재를 추가해 눈길을 사로 잡는 것도 전략이구요!



💜 신비로운/특이한/예측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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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궁금해. 평소에는 조용하고 얌전한 것 같은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오거든. 어제는 빈티지 가구에 빠져 있더니 오늘은 우주에 관심이 생겼대. 좋아하는 음악도, 옷 입는 스타일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워. 그런데 신기하게 그 모든 게 이 친구 안에서는 꽤 자연스럽게 어울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 자기가 궁금한 것, 끌리는 것을 따라가는 사람. 어쩌면 예측할 수 없다는 건 자기만의 세계가 넓다는 뜻 아닐까?"

뽀용한 유니콘 컬러가 잘 어울리는 사람. 처음에 소개한 카테고리인 '소프트' 보다는 채도가 있는 컬러칩이에요. 조금 색다른 느낌을 주려면 익숙하지 않은 보색 대비의 컬러 조합이 좋습니다. 보라색과 옐로우, 그린과 오렌지처럼요. 화형이 특이하거나 재질이 다른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
컬러에 진심인 스텔링다운 주제를 다뤄봤는데 오늘 레터 재밌으셨나요?
색으로 마음, 사람을 표현하는 건 정말 재밌는 일이에요. 그것도 어느 것 하나 같지 않은 자연에서 온 색으로요. 아마 제가 꽃을 좋아하는 건 여러 가지 색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주에도 예쁜 색 가득한 꽃들 보여드릴게요!
☀️ 오늘의 콘텐츠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가본 적 있으신 분?
저는 언젠가 딱 추워지기 시작한 요즘 같은 계절에 가봤는데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산 속에 파묻힌 멋진 건축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지어 더 유명해졌고요. 건물 주변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즐기기에도 멋진 곳이었답니다. 그 풍경을 보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와야겠다 생각했어요.
한솔문화재단에서 만든 곳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명상을 할 수도 있고, 직접 체험해보는 전시도 열려요.
지금은 한국 현대미술가 이배의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이 열리는 중입니다. 뮤지엄 산에서 개관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국내 작가 개인전이에요.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작가의 조형 언어가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사유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는 전시 소개 문구가 꼭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전시는 12월 6일까지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 나들이로 추천합니다.
🧸 오늘의 꽃집 순간
손님이 원하시는 꽃이랑 컬러를 설명해주실 때, 딱 맞는 샘플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앨범을 뒤져봐도 사진이 없단 말이죠? 이럴 때 인공지능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화이트 마카롱 거베라에 레드 천일홍 콕콕 들어가게 해줘. 매쉬 소재+화이트 종이 포장으로"
그랬더니 뚝딱 나온 사진. 딱 제가 상상하던 그림이에요. 손님도 어떤 느낌인지 한눈에 이해하기 쉽구요.
가끔 제가 만든 이미지가 아닌데 꽃다발에 스텔링이 써있고, 사계절 꽃이 섞인 사진을 보내주면서 이렇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묻는 손님들이 계세요.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들이죠.
인공지능에게 더 디테일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아닌 경우에는 지금 구할 수 없는 꽃들도 여러가지 포함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안된다고 설명해드리기가 어렵더라고요.
인공지능으로 만든 꽃다발을 주시는 것보다 오늘 레터 내용처럼 컬러 위주로 알려주시면 더 지금 가능한 꽃을 안내해드리기에 수월하니 참고해주세요!
🦋 지난주 레터 피드백의 피드백
❓꽃가위나 브러쉬 도구 중에 원예도구계의 에르메스라든지, 비싼 브랜드가 궁금해요. 그리고 다이소에 있는 제품도 추천해줄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들어온 질문입니다. 남겨주신 내용을 보니 저도 궁금한 걸요!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나 소품들을 추천할 때 접근 가능한 정도의 가격선에서 소개해드렸는데 극단적으로 비싼 원예 소품-다이소 제품 비교해서 추천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요. 준비해서 조만간 레터로 만들어보겠습니다.
🎉 구독자 이벤트 🎊
하단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분을 뽑아 스텔링의 내맘대로 꽃다발을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스텔링플라워에서 6만원 이상 꽃 주문 시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주문 하실 때 할인 코드를 말씀해주세요. 이번주 할인 코드 나의컬러는?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질문, 개선할 점, 좋았던 부분 등 어떤 의견이든 환영합니다. 피드백은 큰 힘이 되어요🧡
🖇️ 공간 장식, 촬영 디렉팅, 꽃이나 식물 관련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터 속 광고 문의 등은 모두 메일로 연락주세요. stelling_flow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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