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안 좋은 하루
오늘 정말 안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쉬운 선택만 했습니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후회가 남을 하루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좌절보다는 당연한게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은 비가 오지 않겠지만 언젠가 비는 오기 마련입니다. 안 좋은 하루도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지금 제가 드는 생각은 지금 비오는 이 순간을 즐기자 입니다. 비오는 날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 않나요?
비가 와도 저는 그냥 제 할 일을 묵묵히 할 것입니다.
#2 - 의심
오늘 안 좋은 하루를 보내니 자신에게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어떤 한 사람이 등산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날씨가 맑아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등산하였죠. 하지만 어느 순간 안개가 차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맑은 날씨였는데 설마 안개가 더 낄까라는 의문을 품은 사람 은 계속 등산했습니다. 하지만 안개는 점점 짙어져 갔고 마침내 한 치 앞도 안보이게 됐습니다.
사람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매년 등산을 하다 길을 잃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떠올렸죠. 다행히도 그 사람은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위기 상황에서 간단한 과학적 사고를 했습니다. 바로 물은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시냇물을 찾으면 산 아래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규칙을 활용해 사람은 시냇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시냇물에 길을 안내받아 다행히도 안전히 하산에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의심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우리 삶에 시냇물이라는 이정표를 정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의심이라는 안개가 낀 위험한 산에서도 안전히 하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시냇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명료한 마음
- 부드러운 마음
- 타인에게 친절한 마음
#3 - 쓴 글을 돌아보며
안 좋은 날일수록 기록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내가 평소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니 후회 없는 날은 기록의 밀도가 높았습니다. 즉 기록의 재료가 되는 메모의 질이 좋았던 것이죠. 그 말은 결국 다음의 말과 똑같지 않을까요?
매 순간 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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