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6시부터 미팅이 있었습니다. 실은 밤새 아이가 감기 때문에 뒤척이고, 기침을 해대는 통에 3번은 잠을 깼어요. 코뻥이라고 콧물이 그렁그렁해서 숨 쉬는게 어려운 울 아이의 콧물을 빼주는 기계를 가져오고, 따뜻한 물을 가져오고, 자다가 잠결에 기침을 가라앉히는 시럽도 챙겼습니다. 원래 4:30에 알람을 세팅했는데, 거의 한시가 되서 잠들거 같아 일부러 알람을 5시 반으로 맞췄어요.
다행히 일어나 씻으러 갔습니다. 욕조에 들어가니 물이 뜨뜻해서, 그냥 들어가서 욕조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아침 6시 미팅은 거의 목욕탕에서 참석했지요. 다행히, 제가 뭐 말할 내용이 많지 않아서... 그냥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좀 졸려서 다시 방으로 왔지요. 7시 반까지 다시.. 좀 잤습니다. 앗... 이제 회사 가야지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에 말할 틈도 없이 다시 8시 미팅에 조인하며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차 안에서 미팅을 진행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빵빵해서 미팅 내용을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몰입도가 높습니다. 8시 반 미팅 후, 9시 반 미팅, 이후 11시 미팅, 점심에 또 연결해서 미팅, 2시 미팅, 3시 미팅, 4시 미팅, 5시 다른 팀원들 피클볼 세트 나눠주기, 잠깐 메일 마무리 하고 6시에 운전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니까 당연히 업무중엔 영어를 무지하게 쓰지요. 원어민처럼 조리있게 말하고 싶은데, 제 프로젝트에 오너십이 커질 수록 말을 잘, 그리고 많이 하고 싶어집니다. 보통 그 때가 될때까지 저는 열심히 주워듣고 부릉부릉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이런 말도 할 수 있나, 싶게 발전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오늘의 감상평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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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alma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것이 지나고나면 나의 역사요 인생이랍니다.
SunKimInspires (29)
감사합니다. 아빠 ^^ 아빠가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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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jshin
얼마나 바쁠까... 엄마로도, 일 할 때도. 하루하루 정신없지만 순간의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날들일거야. 정주행 시작합니다.🙂
SunKimInspires (29)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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