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나는 오늘도 일어난다. 근데 또 잠들었다..!

몰입에 집중하자.

2024.01.19 | 조회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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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imInspires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워킹맘입니다. 매일매일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일어납니다.

오늘 아침 미팅은 6시부터 있었네요. 이스라엘팀과 조율하는 미팅이라 이 미팅은 이른 새벽에 보통 세팅이 됩니다. 그들 또한 업무 시간 막바지에 들어와서 해야 하는 미팅이라 서로 멘탈리, 피지컬리 별로 좋은 상태들은 아닙니다. 

오늘 미팅 들어가려고 4시반에 알람을 세팅했어요. 아침에 동기부여 글도 쓰고, 어째어째 샤워하면 6시가 되겠거니 했는데 왠걸, 친히 마루에 모셔둔 핸드폰을 찾아서 알람을 끄고 6시 반까지 잤습니다. 무려 30분이나 미팅에 늦었더군요. 하악하악

다행인 건, 제가 이 프로젝트에 리더가 아니라는 점. 제가 알아두면 좋은 미팅이긴 하나, 꼭 항상 들어갈 필요는 없는... 프로젝트 개발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면 들어가서 배움 좋은데, 와... 이젠 진짜 다는 안되겠더라구요. 

스스로의 합의점일지는 모르겠으나, 전 이것을 '몰입할 것에 몰입한다'로 정리했습니다. 내가 직접 들어가서 리딩해야 하는 미팅, 내가 꼭 알아야 하는 미팅을 이해해서 거기서 100% 에너지를 쏟기로. 세상엔 진짜 Good To Know 미팅도 정말 많거든요. 이 많은 미팅에 모두 들어가서 노트 필기를 하다보면 결국, 우린 미팅에 끌려다니게 되지요.

오늘도 점심 먹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지나다 남은 런치 박스를 구해 베지테리언들이 먹는 버거를 먹었어요. 미팅 참석하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 단백질 쉐이크도 가져갔는데 그것도 먹구요. 결국, 살을 빼고자 식단을 조절하려는 계획보다 좀 .. 더 먹게 되었네요. 동료가 쿠키도 가져와서 1/4 조각을 먹었는데 그것도 환상적이었습니다. 

1:30, 2:00, 4:30, 5:30 미팅하고 후다닥 짐싸서 나왔어요. 결혼 초기, 아님 결혼 전에는 집에와서도 컴퓨터 켜고 일하고 하느라.. 뭔가 바빴는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좀 접었습니다. 오히려 미팅하는 그 순간에 미친듯이 파악하고 정리하느라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지요. 미팅 시간에 정리 안하거나, 헛소리 하는 사람, 결론 안나는 내용들 나오면 한대씩 때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시간은 귀하니까요. 

6시 반 정도에 남편이 데리러 왔어요. 전략적으로 우리집과 회사는 10분 거리랍니다. 차로. 제가 차를 안가져가는 날에는 부담없이 픽업을 요청할 수 있어서 겸사겸사 너무 좋아요. 집에 가려고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정말 3명 정도 남아있고 다 집으로 갔더군요. 다시한번 뼈저리게 미국 문화를 실감했습니다. 이사람들은, 업무 시간에 미친듯이 몰입하고, 탁 놓고 집으로 가서, 자기 삶을 챙기는군. 어려운 일을 미팅으로 같이 풀고, 네트워킹으로 풀고, 암튼, 자기들만의 공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 집에 가는군. 대부분 6시 전에. 영어가 되니, 인생이 좀 편해보였습니다. 쳇. 

전 정신 없었는데 집에 와 보니, 울 아이는 2시에 부모님이 픽업해주셨고 (감사히도), 감기에 걸려 고생중인데 쌔근쌔근 지금까지 자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감기때매 열도 없이 애를 병원에 데려가는 겁없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여기서 알게된 지인이 한의사셔서, 한방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게 더 좋은 듯요. 

날씨가 비현실적으로 좋지만, 겨울은 겨울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하고 웃기게도 감기에 걸려 .. 대부분 3주 이상 고생입니다. 12월엔 제가, 아이가, 1월엔 남편이 그리고 다시 아이가, .. 이렇게 사이클을 타네요. 

1월 중순이 되도록 전력질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콜록콜록. 

그냥 하루 몰입하며 미팅하고 정리했던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2024년 1월 19일, 내일을 고대하며, 내일은 약간의 쉴틈을 허락하려 합니다. 여기서 더 쉬어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ㅎ

아자아자

2023년 어바인에 정착하면서 나름 100일 생존기를 적어보았는데요. 혹시 주변에 필요하신 분이 있을지요? 노션으로 만들어서 템플릿화했는데, 관심있으신분은 sunkim.creates@gmail.com 또는 댓글에 남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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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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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dalma

    0
    8 months 전

    날씨가 쌀쌀하다는데 어느정도인지 공감이 않됩니다. 어바인의 1월 평균 온도와 오늘의 온도(아침, 정오)들을 알려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ㄴ 답글
© 2024 SunKimInspires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워킹맘입니다. 매일매일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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