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기 위한 학습과 관계적 행위자성, 서덕원 선생님의 수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되기 위한 학습과 관계적 행위자성, 서덕원 선생님의 수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나무레터 구독자 여러분! 😊

이번 나무레터에서는 고덕중학교 서덕원 선생님의 <타인을 생각하는 사회 수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서덕원 선생님의 수업은 한 가지 뚜렷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작은 학교의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서로에게 의존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선생님, 도와주세요.”를 외치고, 친구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해 소리 없이 편을 가르는 ‘사랑만 잔뜩 받은 소극적인 금쪽이’가 되어갔죠. 선생님의 수업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첫째, ‘타인을 생각하자 (제발, 내 이야기만 말고 남의 이야기도 경청하자)’. 둘째, ‘조금 똑똑해지자 (모두가 똑똑해질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선생님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떠올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사람의 선함을 법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안고, 아이들에게 진짜 세상과 부딪힐 용기를 심어주는 도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 '되기 위한 학습'으로 타인의 삶을 경험하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의 삶을 깊이 이해하도록 ‘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become)’을 수업에 녹여냈습니다.

✅ 다른 존재가 되는 경험: 학생들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10대 엄마’, ‘시리아 난민’이 되어보며 타인의 입장을 온몸으로 부딪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 깊이 있는 탐구로의 초대: 재미’나 ‘참여’만을 위해 쉬운 과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학생들이 ‘얼굴이 흑색이 되어’ 갈 정도로 어려운 과제를 통해 '배움 넘어 깊이 있는 탐구’로 이끌었습니다.
✅ 문제를 배움의 기회로: 진도의 압박, 학생들 간의 갈등과 같은 어려움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연한 대처와 적절한 개입으로 문제를 배움의 기회로 전환하며 교실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 학생과 교사의 성장, 그리고 '관계적 교사 행위자성'

이 과정을 통해 순한 양 같던 아이들은, 자신의 법안을 지키기 위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호랑이’의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사의 질문에 “사회적 약자 모두를 보듬는 것이 이번 수업의 목적 아니었나요?”라고 되묻는 학생의 모습에서 교실 모두가 깊은 울림을 느꼈죠.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서덕원 선생님의 개인적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더 멋진 것은 이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체 과정을 배움의 숲 나무학교 PBL센터 선생님들과 함께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더 빛나는 '관계적 교사 행위자성'이 발현된 멋진 사례가 아닐까요?

✨ 마무리하며…

서덕원 선생님의 이야기는 좋은 수업이 한 명의 뛰어난 교사뿐만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지지하는 동료들이 있을 때 더욱 풍성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희 편집팀은 앞으로도 나무학교의 성장교실, PBL센터, 생활교육 연구소 등 다양한 모임 안에서 이렇게 피어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교육 이야기를 더 많이 수집하고 나누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서덕원 선생님의 수업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www.supsori.com/23b76e6c-2ab7-8089-8d12-fbc5d21755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