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여행을 다녀와서 출근을 단 이틀만 했는데도 굉장히 바쁘고, 힘들었어요. 여행에서 느꼈던 평안함과 행복을 반납하기라도 하듯, 전쟁 같은 이틀을 보냈답니다. 그래도 금요일에 퇴근하고 나서, 가족들과 외식도 하고 공원에서 같이 산책하고, 달리기도 하고, 깔깔거리며 웃고 이야기를 나누니 한결 기분이 가벼워졌어요. 지난 레터에서도 말했듯이, 삶은 너무나 남루한 것이어서 틈틈이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꿈틀거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최근에는 제 이야기를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 시리즈를 소개해 드려고 해요. 또, 책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글들을 정성껏 정리하여 구독자님께 전달드리려 합니다. :)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송희구 작가님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1편부터 3편까지의 시리즈로 출간되었어요. 얇지 않고 꽤 도톰한 책인데도 재밌어서 금방금방 읽게 되는 책입니다. 몇 년 전쯤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주목받길래, 저도 호기심으로 1편을 읽어봤는데, 재미있어서 바로 2편을 읽어버리고 어느새 제가 3편을 주문하고 있더라고요!
이 책의 키워드는 '직장', '직장인', '투자', 재테크' 로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결국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삶에 대한 '태도',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의 저자, 송희구 작가님에 대해서도 말씀드려보자면요. 송희구 작가님은 본인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표현하세요. 실제로 대한민국의 직장인? 맞으세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평범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이 책을 쓰시게 된 계기를 듣고 저는 작가님이 굉장히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늘 남들보다 1-2시간 먼저 출근하셔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재미 삼아(?) 부동산 블로그에 글을 올리셨대요. 처음에는 정말 재미 삼아 올렸던 글인데, 한두 명씩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이렇게 책으로 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30만 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래요! 그리고 추후에 웹툰과 드라마로도 제작이 된다네요. 평범한 직장인이 겪을만한 일은 아니죠?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나 30만 부가 팔릴만한 대단한 직장인 소설을 써봐야겠다!'하고 마음 먹은 게 아니실텐데, 매일매일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글을 쓰는 '나만의 작은 루틴'에서 시작했다는 것에 또 새삼 꾸준함이 가진 힘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무엇인가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지속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2,3>편을 읽으며 마음에 담았던 문장들을 구독자님께도 전해드릴게요. 아래의 글을 통해 흥미가 생기셨다면 꼭 책을 직접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1.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 줄 알아? 공감과 협업이야.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공감도 못하고 협업을 할 줄 모르면 조직원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선후배들, 옆 팀, 다른 사업부와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게 조직에서는 중요한 데 말이야”
2. “일이라는 건 무조건 열심히, 오래, 많이 하는 게 다가 아니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해. 김 부장이 주는 장표나 보고서는 감동적이야. 꼼꼼하고 빈틈없고 완벽해. 그런데 읽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뭐가 중요한지,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핵심이 없어.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이 필요한데, 자네 보고서는 이미 다 아는 걸 보기 좋게 정리만 했다는 느낌이야.”
3. “팀장은 리더야. 보고서 만드는 사람이 아니야. 보고서에는 팀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담겨 있어야 해. 팀장이 전부 필터링 해버리면 그건 팀 보고서가 아니지. 리더는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돋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람이야. 팀원일 때는 우사인 볼트여도 상관없지만 팀장이 되면 히딩크 같은 감독이 되어야지.”
4. “투자를 할 때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시켜야 하는데, 그때 네 상황에서는 그게 힘들었을 거야. 회사에서는 나가라고 하지, 돈줄은 끊기지,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쪽팔리지. 그런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하는 투자는 백 프로 실패야. 그래서 나도 투자할 때는 내 감정이 섞였는지 안 섞였는지 결정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려고 해.”
5. “시험을 못 봤을 때 어떠셨나요? 학교 생활 다 망친 것 같고 세상이 끝난 것 같지만, 나중에 되돌아보면 그때 왜 그렇게 고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똑같아요. 회사에서 은퇴했다고 해서 삶을 은퇴한 게 아니에요. 사기 한 번 당했다고 해서 인생이 막을 내리는 게 아닙니다.”
6. 이미 내가 던진 야구공에는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 다음에 던질 공에 집중하면 된다.
지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현재에 실패한 것이지 미래에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도 아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1.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다짐을 하고 입사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나. 원래 회사란 게 이런 건가. 마라톤 같은 회사생활에서 이런 것쯤은 견뎌야 하는 건데 내가 섣불리 감정을 내세우는 건가. 뭐가 맞는 거지? 다른 회사도 이런가?
2.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잘 들어, 정 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1. 지금의 나에게 업무 시간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시간이고, 여가 시간은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시간이다.
2. “하하, 내가 무슨 통찰력이 있다고 그러나? 그냥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자네보다 조금 더 아는 것뿐이지. 나도 처음에는 아주 얄팍했는데 그 얄팍한 것들이 층층이 쌓이니까 두툼해진 것뿐이야. 이건 학벌이나 아이큐나 배경 같은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야. 내가 왜 일을 하는지,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왜 그런 목표를 정했는지, 혹시 목표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계속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결국 파고들다 보면 두 가지 질문으로 귀결되더라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3. 어떤 집단에 ‘회원 가입’을 해야만 소속이 되는 게 아니다. 내가 마음속에 동그라미를 그려 그룹을 만들고, 각 분야의 사람들 이름을 채워 넣으면 그게 소속이 된다. 결국 소속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4. 진짜 경제적 자유는 말이야. 재정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자유가 합쳐져야 해. 그게 진짜 경제적 자유라고 봐. 햇살 좋은 날에 차 한잔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 돈 걱정없이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일상,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 그런 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싶어.”
5. “사업이든 투자든 직장이든 모든 것의 기초는 예의와 매너야. 한마디로 덕에서 출발해야 한다네. 그게 없으면 아무리 큰 업적을 세워도 결국에는 콩밥 먹게 되어 있어.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서 성공해야 한다거나 저 사람이 나보다 잘난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상대를 누르고 잘돼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는 절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지.”
6. 아내와 나는 책 읽는 것이 공통된 취미다. 종이와 연필이 필요하고 읽을 책만 있으면 된다. 남들이 차를 바꾸거나 쇼핑하는 돈으로 우리는 자산을 사고 판다. 다시 생각해보면 젊을 때 즐기라는 말이 흥청망청 돈 쓰고, 음주가무를 하라는 뜻이 아니고, 진심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에너지와 돈을 쓰라는 뜻일 수도 있다.
7. 생각해보면 투자는 단순히 어떤 기술이나 정보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매일매일 누적되는 지식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다. 결국에는 ‘뭘 해도 안 될 놈’에서 ‘뭐라도 하면 될 것 같은 놈’으로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가는 과정인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다. 일찍 일어나고,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관심 분야에 깊이 파고 들고, 운동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당장 일어나서 실천하고, 메모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고, 담대한 목표를 만들고, 자신을 통제하고, 윤리적이며,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 어디서 베껴 쓰기라도 한 것처럼 똑같다.
그럼에도 진부하고 뻔한 과정이 바로 성공의 함수이다. 함수라고 하면 어려우니 덧셈 뺄셈이라고 하자. 결국 성공은 무엇을 더 하고, 무엇을 덜 하는지의 문제다.
8. 내가 돈을 간절히 원한다면 복권 대신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책을 택할 것이다. 내가 심심풀이용을 찾는다면 지금 들고 있는 책을 볼 것이다. 어젯밤 꿈에서 황금 여의주를 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일곱 마리 용들을 바라보는 꿈을 꾸었을지라도 나는 이 책과 저 복권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 단언하건대 성공으로 가는 순간이동이나 축지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9.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돈이나 경제력을 물려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들을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10. 빈 수레는 요란하고 꽉 찬 수레는 조용하다. 현명한 사람은 무겁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볍다.
처음에 1편을 읽었을 땐 직장에 있는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공감도 되고 재밌어서 읽게 되었는데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삶에 대한 태도, 결국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고요.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았던 책이라고 생각해요. 구독자님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럼 우리, 각자의 길에서 👣고군분투👣하다 또 만나요!
그리고 🤍틈틈히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꾸물거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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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y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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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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