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교차하는 말들

/ 기후위기 점입가경

"기후위기 점입가경"은 평화와 커먼즈의 관점에서 현실을 조망하는 언론 <더슬래시>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간한 글들을 담은 전자책 <교차하는 말들>의 열 두 번째 챕터입니다.

2026.02.05 | 조회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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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커먼즈의 렌즈로 세상을 봅니다.

"기후위기 점입가경"은 평화와 커먼즈의 관점에서 현실을 조망하는 언론 <더슬래시>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간한 글들을 담은 전자책 <교차하는 말들>의 열 두 번째 챕터입니다. 서로 다른 일상과 활동 속에 살아가는 여러 필진들의 눈으로, 교차하고 변화하는 우리의 삶들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에서 전자책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2022년의 어느 날, 기상청장이 방송에 출연해 이제 ‘장마’라는 표현이 수명을 다한 전통적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장마’라는 것은 “지루하게 비는 많이 오지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형태”를 의미하는데, 최근 보이는 비의 양상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죠. 이 발언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슈퍼컴퓨터로 게임하는 구라청’에서 무책임한 소리 한다고 비난했지만, 저는 기상청장의 이 발언을 들으며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의 태도만큼 책임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인간들이 만들어온 사회는 무책임의 대환장 파티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사례만 생각해볼게요. 플라스틱이라는 신소재를 발견한 인류는 미친 듯이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이 가져다 준 편리함은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죠. 어지간해서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온 지구를 덮어버릴 기세로 쌓이게 되자, 그제서야 허겁지겁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렇게 고효율의 발전이라니 너무 최고야!”라고 외치며 원자력 발전소들을 세웠지요. 그리고 발전 후 남은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은 여전히 한반도에 부재합니다. 어떤 지역도 부지를 제공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죠. 그뿐일까요? 중·저준위 폐기물은 ‘안정화’된 상태로 ‘지하 저장고’에 ‘임시 보관’하다가 궁극적으로는 ‘영구 처분’한다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이론이지만, 과연 방사성 폐기물의 영구 처분은 가능한 일인가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저장고는 2022년에 용량을 초과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으나 누구에게도 대안은 없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과연 기후 위기의 문제를 해결할까요?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범람하는 ESG 경영 담론들을 마주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해야 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후위기 점입가경"에 담은 글 

  •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기 / 세영
  • 군대는 기후위기 대응의 예외가 될 수 없다 / 황인철
  • 무기박람회에서 비인간동물의 삶을 본다 / 김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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