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입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거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제 주변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인 친구들은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국회나 정당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각자 캠프에 소속되어 바쁘게 움직입니다. 게다가 직접 출마에 도전하는 친구들까지 더해져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다단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성단체 활동가로, 이후엔 국회 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여성폭력과 차별 해소를 위한 여러 입법과 정책을 다뤘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는 캠프에서 성평등 공약을 제안하고, 후보자가 성평등 관련 메시지를 내도록 다각도로 개입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후 복잡해진 마음을 소화해낼 길이 없어, 현재는 국회를 떠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몸이 떠나면 마음도 멀어지려나 했는데, 주변이 이런 상황이니 선거를 앞두고 괜시리 저역시 마음이 바쁩니다.
사실 제 마음이 이렇게 바쁜 건, 어쩌면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숙이 알아버린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 판세에 대한 정치공학적 분석이 범람하는 가운데, 제가 정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습니다. 의회정치에 한동안 머물렀고, 정치를 애정하며, 무엇보다 이 사회의 성평등을 기대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이번 선거와 미래의 정치, 성평등을 향한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정치의 얼굴, 어떻게 바뀔까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정치의 얼굴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입니다. 지금의 국회는 여성 19%, 청년(2030세대)은 4.3%로, 중장년 남성의 얼굴로 대표됩니다.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총선보다 여성과 청년에 대한 공천이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라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은 여성이고, 이 사회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특정 성별과 연령에 집중되어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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