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결

[#4] 임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던 사람들,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2026.11.02(월) Vol. 04

2026.11.02 | 조회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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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 한 주도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가만히 휴대폰의 달력을 들여다보니 하루도 그냥 지나간 날이 없더군요.

월요일과 수요일은 PT 수업으로 땀을 흘렸고, 화요일에는 링크드인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과 문래 화요미식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목요일에는 양서윤 배우님의 '연극적 스피치' 수업을 들었습니다. 평소 익숙했던 말하기도 연극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니 새롭게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둘째 딸과의 찜질방 데이트였습니다. 일주일 중 제가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입니다.

주말에도 일정은 이어졌습니다. 토요일에는 청주에서 1형당뇨 환우분들을 모시고 저희 회사 제품의 초보자 세미나를 진행했고, 일요일에는 당진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시절 선후배님들과 골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반가운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명랑하게 치겠다고 했는데 정말 엉망으로 치긴 했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운동도 하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일도 열심히 했네요.

바쁘게 보낸 한 주였지만, 돌아보니 모든 일정이 다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11월 첫 월요일입니다.

사실 저는 달이 바뀌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닙니다. 9월이 10월이 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11월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12월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정말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도 떠오르고, 잘한 일보다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먼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남은 두 달을 무언가에 쫓기듯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난주처럼 운동하고, 배우고, 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루하루를 잘 채워가고 싶습니다.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 네 번째 '생각의 결'을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 맞고 18홀을 다 칠거라 생각 못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비 맞고 18홀을 다 칠거라 생각 못했는데...

1. 임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던 사람들


지난 주 삼성전자 권오현 전 부회장님의 세 번째 책 '다시 초격차'를 읽었습니다.

솔직히 첫 책에서 느꼈던 전율은 두 번째, 세 번째 책으로 오면서 확 줄기는 했고 겹치는 부분도 많은데 그래도 읽을 때마다 좋은 글들이 있어서 챙겨서 봅니다. 이번 세 번째 책에서 유독 눈길이 오래 머물렀던 대목이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모든 분야에서 존경할 만한 스승이나 어른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권 부회장님은 그 이유를 조직의 장이 된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그저 조직의 장이 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데 몰두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도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리더들과 함께 일했더라면 삼성전자에서 더 오래 근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임원이 되기 위해 주말에도 출근하고, 상사가 시키는 일이 합리적인지 따져보기보다는 일단 하는 척이라도 하고,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말에 일하고 야근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직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라면 주말이든 밤이든 일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보다 누구에게 잘 보이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조직의 장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제까지는 윗사람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조직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생각이나 비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조직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처리하는 데 급급해집니다. 구성원들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른 채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를 하고, 또 보고서를 수정합니다. 저는 그런 조직 생활이 참 힘들었습니다. 리더라면 적어도 우리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도는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진정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이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네팔지점장을 할 때 이번 달, 분기 등 단기를 위해 고민하기 보다 5년 뒤, 10년 뒤 내가 한 결정이 우리 미래 조직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꿈을 주고 직원들이 하는 일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윗사람보다 조직과 구성원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상사의 지시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성과는 구성원들에게 돌리고 책임은 자신이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구성원들에게 신뢰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다가 해임될 수 있으니 입닫고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요.

셋째,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는 항상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완성이라고 얘기합니다.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이 해야 하고, 자신이 없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 조직은 강한 조직이 아닙니다. 후배들을 키우고, 권한을 위임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리더가 진짜 실력 있는 리더입니다.

직급이 높아진다고 저절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장이라는 자리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큰 책임을 가지고 일을 제대로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오현 부회장님의 글을 읽으며 저 역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여러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판했던 리더들의 모습을 저도 모르게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도 합니다.

저는 임원이라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보다, 그 임원이 떠난 이후에도 조직이 잘 돌아가는지를 보고 평가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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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


양서윤 뮤지컬 배우
양서윤 뮤지컬 배우

지난 목요일, 링크드인에서 인연을 맺은 양서윤 배우님의 '연극적 스피치'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저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호흡과 발성에 대한 기본적인 훈련을 하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과 '유리동물원'의 대사를 가지고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할 것. 말을 시작하기 전에 청중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행동 동사를 정할 것. 상대방을 납득시킬 것인지, 확신을 줄 것인지, 설득할 것인지에 따라 같은 말도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말에도 방향과 강약이 있다는 것. 어떤 말은 강하게 밀어내고, 어떤 말은 당기고, 때로는 던지듯 전달하면서 호흡과 목소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연극 대사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유창하게 말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토요일, 청주에서 1형당뇨 환우분들을 모시고 저희 회사 제품의 초보자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준비한 자료를 중심으로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요일에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며 발표했습니다.

'오늘 이분들에게 정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제품의 기능을 많이 설명하는 것보다 환우분들이 제품을 이해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설명하는 내용에 따라 목소리의 강약과 말하는 속도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기도 하고, 환우분들의 표정을 살피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수업 한 번 들었다고 갑자기 발표 실력이 크게 달라졌을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이전보다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수업에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었는데 부끄럼없이 참석해서 배우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운 것을 바로 써먹을 수 있다면 더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3. 우정에도 유지비가 필요한 시대, 프렌드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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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위 조사처럼 71.2%가 최근 1년간 친구를 만나는 데 쓰는 돈을 줄였다고 합니다. 93%는 친구를 만나는 비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요.

이런 현상을 '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이라고 부른답니다. 친구(Friend)와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친 말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친구를 만나 밥 한 끼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 3만~5만 원은 금방 나갑니다. 여기에 생일 선물, 기념일, 경조사까지 챙기다 보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특히 생일 선물이 그렇습니다. 기프티콘 하나를 받으면 고맙기는 한데, 상대방 생일에도 챙겨줘야 할 것 같고 안 챙기면 괜히 미안해집니다. 그래서 아예 카카오톡 생일 알림을 끄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친구 사이에 그 정도는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친구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 정이 없어진 것도 아닐 겁니다. 어쩌면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월세 등 주거비 부담까지 생각하면 이런 현상이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75.6%도 친구와의 만남에 쓰는 돈을 줄였다고 합니다. 결국 기성세대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저는 평소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좋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인간관계에 쓰는 시간과 돈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저와 같은 방식을 권할 수는 없겠지요.

우정을 유지하는 데 꼭 돈이 많이 들어야 할까요? 비싼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좋은 친구는 아닐 겁니다. 생일마다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주고받아야 우정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겠지요.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함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많아진다면 조금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얻는 즐거움과 위로까지 놓칠 수 있으니까요. 친구를 만나는 데 드는 비용은 줄이더라도, 친구와 나누는 마음까지 줄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진짜 친구 사이라면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4. 살아보니 진짜 별거 없었던 1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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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노출수 4만 5천과 5만 2천이었던 글이 있습니다. 5만 2천은 퇴사하고 싶을 때 보면 도움이 되는 글이라 대부분 직장인들이 공감을 했던 것 같고 이 글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는 조금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해서 모두 맞는 말은 아니고, 살아온 경험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15가지 문장에 제 생각을 조금씩 덧붙여 봤습니다.

01. 결혼 좀 늦어져도 별일 안 생김.

별일은 안 생깁니다. 하지만 언젠가 결혼할 생각이라면 저는 가능하면 일찍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녀 양육과 은퇴 시점까지 생각하면 일찍 결혼하는 것이 유리한 부분도 많습니다. 다만 결혼을 서두르다가 평생 함께할 사람을 잘못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빨리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02. 지금 돈이 부족하다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님.

누구는 반도체 주식으로 몇 억을 벌었다고 하고,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는 쉽게 들려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얼마를 벌었는지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지금 가진 것이 부족하더라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내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03.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결국 자기 길 가면 됨.

맞는 말입니다. 다만 느리게 가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방향이 맞다면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보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꾸준히 움직이고 있는가입니다.

04. 친구가 많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음.

그렇습니다. 친구가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사람을 통해 배우고 에너지를 얻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가 얼마나 있느냐겠지요.

05. 몇 번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면 그만임.

저도 직장을 여러 번 옮겼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왔습니다. 지나고 보면 당시에는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별일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넘어지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다시 일어날 용기를 잃는 것입니다.

06.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 자기 인생을 사느라 바쁩니다. 남들의 평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7.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 없음.

저도 예전에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불가능한 일이더군요. 아무리 잘해줘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08. 조금 쉬어간다고 뒤처지는 것도 아님.

쉬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쉼이 다음을 위한 재충전인지, 해야 할 일을 피하는 것인지는 스스로 구분해야 합니다. 저는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쉬는 시간을 즐깁니다. 잘 쉬어야 오래 달릴 수 있습니다.

09.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고, 내 삶에 집중하면 편해짐.

비교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배우고 자극받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비교하면서 스스로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남의 성공은 배울 대상으로 삼되, 내 행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10. 싫은 사람과 억지로 가까이 지낼 필요 없음.

정말 공감합니다. 살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손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싫어도 함께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예의를 지키는 것도 어른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1.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음.

오히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남 탓만 하지 않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실패 자체보다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2. 나이가 든다고 하고 싶은 일을 못 하는 것도 아님.

이 말에는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젊었을 때보다 체력이나 기회가 제한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이유로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3. 관계가 멀어졌다고 해서 꼭 누군가의 잘못은 아님.

젊었을 때는 친했던 사람과 멀어지면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각자의 환경이 바뀌고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많습니다. 억지로 붙잡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나쁜 기억으로 남길 이유도 없습니다. 좋은 인연이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14.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나에게 행복한 삶은 아님.

좋은 직장, 높은 직급, 큰 집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면서도 정작 본인은 불행할 수 있습니다. 천 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15.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별일 없음.

맞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의 기대에 맞춰 살다가 나중에 남을 원망하는 것보다는, 내가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삶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문 마지막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세상은 내게 관심 없고, 내 인생은 생각보다 괜찮다."

저도 참 공감하는 말입니다.

살아보니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별일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했던 일도 정작 다른 사람들은 기억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죠.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느라 내 행복을 놓치지 말고, 내가 선택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는 이야기겠지요.

여러분은 이 15가지 중 어떤 문장에 가장 공감하시나요?

 

마무리 


이번 주도 달력을 보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정이 빼곡합니다.

주말에는 부산에서 1형당뇨 환우분들을 모시고 저희 회사 제품의 초보자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KTX를 타고 부산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지난주 청주에서 만났던 환우분들처럼 이번에도 저희 제품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11월입니다.

올해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저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바쁘게 산다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바쁜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많이 웃으시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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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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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의 프로필 이미지

    호랑

    0
    약 6시간 전

    오늘 읽은 글 중에 단연 으뜸입니다.

    ㄴ 답글 (1)
  • KeunWan의 프로필 이미지

    KeunWan

    0
    약 5시간 전

    아 부산에 오셨던거군요~ 아쉽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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