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젠슨황, 한국 온 올트먼…속내는?

머니랩님,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머니랩입니다. :)

2024년 새해를 맞아 머니랩 레터는 매주 월요일, 여러분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멋진 전시회처럼 정성껏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Gallery]에선 지난 한 주 주목해 볼 사진이나 그래픽을, [Guide]에선 이번 주 중요한 투자 일정을 선정해 그 의미를 전합니다. [Special]은 이름처럼 머니랩이 준비한 특별한 뉴스를 자신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Gallery] 'AI 황태자'와 함께 춤을

정치인의 속마음을 알고 싶을 땐 "입(말) 대신 발(행동)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기업의 생존을 책임져야하는 CEO의 의중은 말해 무엇할까요. 연초부터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군 테마인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망이 궁금하다면, 다음 두 CEO의 동선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선 갤러리 사진 속 인물은 ‘AI 황태자’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젠슨 황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벗고,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춤을 추는 모습이 지난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달 초부터 선전ㆍ상하이ㆍ베이징의 엔비디아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무려 4년 만의 중국 방문에서 파격적인 댄스까지 선보인 건데요. 엔비디아 측은 “새해 축하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25% 수준에 달합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AI 반도체칩 수출마저 금지하자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는데요. 이 이슈로 인해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압도적인 실적발표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젠슨 황의 발걸음은 중국에 이어 대만으로 향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한 그는 지난 24일 웨이저자 TSMC CEO와 만찬을 하며 엔비디아 칩 생산자로서 TSMC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해요. 이 자리에는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챗 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재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은 2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해 최고 경영진과 회동한 데 이어 오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6시간 한국에 머물 계획이었는데 1박 2일로 일정이 늘었다고 해요.  

샘 올트먼은 최근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ㆍ생산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함께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오픈AI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략적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픈AI가 국내  AI 생태계와 함께 자체적인 서버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Guide] ‘콕 짚어보는’ 이번 주 투자 포인트 

👀 'M7' 중 5곳 실적발표(30일, 2월 1일)  

-이번주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30일), 애플ㆍ메타ㆍ아마존(2월 1일)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열려. 이른바 'M7(Magnificent 7·훌륭한 7개 주식)' 종목 중 5개 기업의 실적이 한꺼번에 공개되는 셈.   

-국내에선 31일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특히 이번주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슈퍼 위크'가 될 전망.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가 31일 출시되며, 지난해 애플에 빼앗겼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 집중.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갤럭시S24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121만대로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술 변화가 수년째 정체된 상황에서 생성형 AI는 소비자의 관심과 기기 교체 수요를 불러일으킬 기회”라고 분석.   

-AI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며 글로벌 시총 1위 자리를 MS에 내준 애플도 다음 달 2일 비장의 무기인 '비전 프로' 출시 예정. 애플이 1일 예정된 실적발표에서 비전 프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 내놓을지 주목.

👀 투표권자 바뀌는 FOMC(30~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30~31일(현지시간) 열려.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지 주목.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FOMC회의부터 투표권자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4명이 교체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혼재.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시장 전망치(2%)를 웃돌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 낮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8일 기준, Fed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2%로 동결 가능성(52.3%)보다 낮아.

-1월 FOMC 회의 이후 시중 금리 추가 상승 여부 주시해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6일 기준 4.139를 기록해 이달 초(3.941%) 대비 상승. 

👀 시장의 눈은 미국 고용으로(30~2월 2일)

-미국 상무부는 25일 지난해 12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 Fed가 선호하는 지표인 PCE 상승률이 2%대를 나타낸 건 2년 9개월만.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둔화에 시장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 

-이제 시장의 관심은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만큼 고용 지표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지에 쏠려. 30일 미국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 1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2일 비농업고용지수ㆍ실업률 등 고용 지표가 관건.  

-WSJ에 따르면 1월 비농업 고용은 18만명 증가해 지난달의 21만6000명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3.8%로 전월 3.7%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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