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없애기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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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를 맞아 머니랩 레터는 매주 월요일, 여러분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멋진 전시회처럼 정성껏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Gallery]에선 지난 한 주 주목해 볼 사진이나 그래픽을, [Guide]에선 이번 주 중요한 투자 일정을 선정해 그 의미를 전합니다. [Special]은 이름처럼 머니랩이 준비한 특별한 뉴스를 자신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Gallery] 이번엔 바뀔까

연초 이후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홍콩증시까지 오르는데 '나홀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던 한국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저평가된 국내증시,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정부는 2월 중에 '기업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아시다시피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제 오늘 이슈가 아닙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 주가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한다는 문제제기 이후 지금까지 "한국 주식은 사는 거 아니다"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다"같은 씁쓸한 조언들이 돌아다닙니다. 

정부의 확실한 신호에 국내 증시는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당장 외국인 순매수가 눈에 띕니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입니다. PBR은 시가총액(=주가)을  순자산가치(=자본)로 나눈 건데, 이 비율이 1배도 안 된다는 건 지금 기업을 청산해서 주주들끼리 나눠 가져도 손해가 아닐 만큼 주가가 매우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기업가치(장부가치)보다 낮은 '가치주'를 찾을 때 PBR을 보기도 하죠.  

업종별로도 보험·상사·증권·자동차·은행·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저PBR 섹터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정부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까' 입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정책 발표가 남은 만큼 저PBR 종목들이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증시가 성장주(IT·소프트웨어 등) 위주로 오른 만큼,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PBR이 낮은 종목과 업종은 말 그대로 '제대로 평가받는' 국면이 왔다는 얘기죠.     

대표적인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때마침(2월2일) 낸 한국시장 보고서가 이런 분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네요. 참고로 골드만삭스가 전망하는 올해 코스피 최고치는 2850포인트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추가적 상승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다. 최근 하락으로 유망한 업종은 IT·자동차·인터넷, 주목할 만한 테마는 AI(인공지능)과 방위산업, 고배당·저PBR주 등이다."

[Guide] ‘콕 짚어보는’ 이번 주 투자 포인트 

👀미국은 지금 '골디락스' (5일)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없이 호조를 보이는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1월 취업자수가 월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증가한 물가는 둔화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1990년대 이후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미국 1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 역시 전달보다 개선(컨센서스 52.2)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곧 미국 경제의 생산·고용이 탄탄하다는 신호로 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옅어질 전망.  

👀에코프로 형제 실적발표 (7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최근 2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지속.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에코프로가 전년동기 대비 -66%, 에코프로비엠은 -69%로 저조할 전망.  주가수익비율(PER)도 고평가 수준이라는 지적.

-전문가들은 올해 2차전지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띌 것으로 전망. 하반기쯤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될 수 있지만,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위주인 국내 2차전지 기업의 경우, 리튬인산철(LFP) 대비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조언. 

👀여전히 걱정스러운 중국 (8일)

-중국의 경제회복 동력이 지지부진한 상황. 이미 소비자 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생산자 물가 하락세도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1월 지수에 주목. 

-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큰 상황. 이에 따라 위안화 약세도 반전이 어려워 보이는데,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를 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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