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밸류업'...저PBR 테마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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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를 맞아 머니랩 레터는 매주 월요일, 여러분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멋진 전시회처럼 정성껏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Gallery]에선 지난 한 주 주목해 볼 사진이나 그래픽을, [Guide]에선 이번 주 중요한 투자 일정을 선정해 그 의미를 전합니다. [Special]은 머니랩이 준비한 특별한 뉴스를 자신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Gallery]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실망했나요

연초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26일 발표됐습니다. 우수 기업을 모아 '밸류업 지수'를 만들고, '밸류업 표창'도 한다는데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강제성 있는 주주 환원책이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틀간 코스피는 하락했습니다. 특히 밸류업 수혜주로 꼽혀온 금융과 자동차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저PBR 해소 정책을 내놓은 일본과 비교하면 조정시기가 빠른 편인데요. 일본의 경우 2023년 1월 저PBR 대책 발표 이후 저PBR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3월 9일경부터 조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3월 31일 추가 대책이 발표되면서 다시 상승장이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1월 25일 밸류업 정책 방향이 나온 뒤 저PBR 기업 주가가 오르다가 한 달 만에 조정이 시작됐죠.

저PBR 기업의 밸류업 이슈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속단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우선 밸류업 발표 초기부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월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는 7조90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의 매수 이유는 일본 시장에서의 학습 효과"라고 했습니다. 일본이 재미를 본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한국에서도 나타날 거란 기대가 투자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저PBR주의 가격 조정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지만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버틸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실망감도 이해하지만, 저PBR 테마가 지위를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높은 가운데, 3월 주주총회, 4월 총선, 6월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 등 이벤트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Guide] ‘콕 짚어보는’ 이번 주 투자 포인트

👀‘중국 양회’ 경기 부양책 나올까(4~5일)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중국의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경기부양책, 경제성장률 목표 등이 제시될 예정. 중국 증시는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하락,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 이런 가운데 이번 양회에서 나올 경기 부양책에 관심 고조.

-시장에선 중국 GDP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5% 안팎으로 예상. 부동산으로 인한 부채 위험이 큰 상황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 다만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 동력을 바꿀 것으로 예상.  양회 이후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데이터 및 컴퓨팅 센터 등 관련주 강세 전망.

👀美 대선 ‘슈퍼 화요일’ 트럼프 효과는(5일)

-미국 대선 경선 일정 중 가장 많은 지역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날. 민주·공화당 모두 16개 지역에서 경선 치르면서 사실상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이뤄질 전망.

-증권가에선 슈퍼 화요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는 이후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고 관측. KB증권은 "시장은 안정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 상상인증권은 경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유력할 경우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주 미국 증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뜨거운 고용시장? 금리인하 멀어질까(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보고서가 8일 발표. 앞서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2%)을 단기간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 여기에 고용 시장까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 블룸버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서두를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

-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열고 금리 결정. 하지만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현재의 물가 상승 둔화가 계속되더라도 물가를 목표치 2%로 지속 가능하게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발언.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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