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에 가치주냐, 성장주냐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ㆍ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봄이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증시도 마찬가지인 상황.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온 증시에 한파가 들이닥쳤죠.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8% 급락하며 2417.68까지 밀려났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 한 달간 코스피 종목을 6조3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선 1조 3264억원을 매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친 건데요.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9원 내린 1304.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1300원이 깨진 건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두 달 만. 

달러당 원화 값은 이달 들어서만 73.6원 하락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 발언으로 2일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220.3원까지 올랐었죠.

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소비·고용 지표로 인해 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길게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요. 이로 인해 달러 몸값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당 원화가치가 70원가량 떨어졌는데 외국인 입장에선 약 7% 손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날의 뉴욕증시 한파 영향도 컸는데요. 뉴욕 증시는 2월 FOMC 의사록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긴축 우려, 지정학적 위기 고조,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의 여파로 3대 지수가 2%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는 -2.06%, S&P500은 -2%, 나스닥은 -2.5%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22일 국내 증시뿐 아니라 일본 니케이 225(-1.34%), 대만 자취안(-0.93%), 홍콩 항셍지수(-0.51%)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WSJ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실업률은 5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소매 판매는 건전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조합은 투자자로 하여금 Fed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린 뒤에 더 오래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즈카가 이끄는 팀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바닥이 남아 있고, 반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이럴 땐 투자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전문가들도 엇갈린 견해를 내놓습니다.

불확실성이 크고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실한'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는 가치주를 고르라는 의견과, 이미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금리 인상으로 기를 못 폈던 성장주에 눈을 돌릴 시기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건데요. 

먼저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들어보시죠.

이에 비해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당장 22일(현지시간) 발표될 FOMC 의사록 발표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텐데요. 앞으로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면서 성장주냐 가치주냐 투자 스타일을 잡아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선 2월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배경과 향후 금리 인상 폭·기간에 대한 언급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에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면 추가금리 인상 압박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고요(시장은 금리는 동결하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 24일엔 Fed가 중요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결과가 발표되죠. 이날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지명자 청문회도 있습니다. 향후 일본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해 봄으로써 엔화 약세(달러 강세)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3월 1일엔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가 있어서 전기차 관련 종목 투자자들에겐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고요, 3월 4일 양회에선 중국이 얼마만큼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3년 뒤 아파트 공급 끊긴다? 이미 서울에 나타난 징조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커지는 PF 부실 위험에 금융과 건설업계 전반이 긴장 모드죠. 국내 부동산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PF는 시행ㆍ시공ㆍ금융사가 이루는 순환 고리의 중심에 있습니다. 고리 한 곳이 약해지면 전체가 도산 위기에 빠지는 구조입니다. ‘운명 공동체’인 셈이죠. 미분양에 이은 건설사와 증권사 도산 우려까지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PF의 순환 고리를 이루고 있는 이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국내 1세대 시행사인 피데스개발 대표이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인 김승배 회장, 계룡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인 박희성 부사장,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를 맡은 이강욱 실장의 이야기를 각각 들어봤습니다.

“속옷 속에 숨겨둔 부동산” BYC 겨눈 이원선 경고장

주주 행동주의의 열풍이 거셉니다.‘이수만 없는 에스엠(SM)’의 도화선이 된 데 이어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확대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속옷 회사인 BYC도 주주 행동주의의 타깃이 됐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속옷 속에 숨겨둔 부동산’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소액 주주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BYC는 1946년 창업한 한국 산업계에 손꼽히는 ‘장수기업’입니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니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수십 년간 사업을 일궈온 대주주 일가가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지난 7일 서울 성수동 트러스톤자산운용 사무실에서 이원선(53) 트러스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만나 물었습니다.

‘돈나무 언니’의 기사회생? 1월 수익 27.8%의 두 얼굴

‘돈나무 언니’의 부활입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굴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1월 수익률은 27.8%에 달했습니다. 사실 돈나무 언니, 지난해 마음고생을 꽤 했습니다. 고강도 긴축 여파로 펀드 수익률이 60% 넘게 하락한 탓이죠. 돈나무 언니를 소환한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성장주 중심의 투자에 또다시 고개를 갸웃하게 돼서입니다. 연초 기대 이상의 ‘반짝 랠리’를 펼친 성장주는 투자자에게는 난해한 고차방정식과도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담아야 할지, 아직은 거리를 둬야 할지 말이죠. 이럴 때‘성장주의 무덤’이던 지난해 성장주를 더 사 모았던 그의‘청개구리 투자’ 전략을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미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Feat. 투자자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주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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