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초연결사회이다. 한 지붕 아래의 가족, 동네 사람들, 학교 사람들, 그를 넘어서 다른 지역, 다른 세계의 사람들 심지어 물건끼리도 연결되는 사회다. 연결은 쉬워졌고, 그만큼 가벼워졌다. 연결 하나하나에 아쉬울 이유가 없다. 해서 초개인주의사회다. 주변의 것들이 쉽사리 바뀌기에 결국 돌고 돌아 '나'가 아니고는 깊은 관심을 유지하지 않아도 세상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서 '베타'가 중요하다. 개인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연결일지라도, '끊임없이, 끊김 없이' 상대에게 연결되는 것. 기업의 비즈니스 세상에서도, 개인의 인간관계에서도 '베타'가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 연결의 중요성은 낮아졌지만, 그만큼 연결의 중요성이 높아진 아이러니다.
산업의 시대(생산의 시대)에는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기업 중심'이다. 어느 정도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되자, 기업은 대량 생산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관심을 돌렸다. '품질 중심'의 관점이다. 여기에서 약간의 고객에 대한 관심이 포함된다. 그러다가 현대는 '고객 중심'의 시대다. 생산성과 품질은 물론이고, 고객이 만족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때 고객과 '연결'되어야 한다. 연결을 위해선 '나' 중심에서 '너 중심으로 관점을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허나 '너'는 주관적이다. 표준화된 무엇인가로 정의내리기 어렵다. 베타전략의 다양성은 여기서 나온다.
1. 새로움을 포장하라 - 피상적 다양 베타
2. 옵션을 주라 - 제한적 다양 베타
3. 주지 마라, 원하지 않을 때는 - 절제적 호의 베타
4. 한꺼번에 다 주지 마라 - 조절적 호의 베타
5. 뭔가 계속 진행되게 하라 - 단속적 참여 베타
6. 잊지 못할 순간을 제공하라 - 집중적 고양 베타
7. 페어링 하라 - 연속적 참여 베타
8. 고객과 의논하라 - 분산적 고양 베타
9. 제 3자를 끌어들여라 - 제3자 베타
책에서는 각 베탕 전략의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그중에서 당신이, 당신의 기업이 사용해야 하는 전략을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해볼 것을 주문하면서.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쾌속', '중독', 그리고 '지속'은 핵심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적당한 속도감으로 '기다리지 않게 함(쾌속)'이요, 한번에 다 내주는 일 없이 '충족되지 않게 함(중독)'이요, 언제든, 어디서든, 그리고 영원히 '순간 되지 않게 함(지속)'이다.
완벽함을 잊으세요.
완벽함 대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쾌속'이다. '중독'이다. 그리고 '지속'이다. 연속적으로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기다리지 않게 하고, 충족되지 않게 하고, 그리고 순간되게도 않게 해야 한다. 다른 표현으론 '수시로 페어링' 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베타전략은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환경이나 인간관계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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