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Vol.13 [가까운 소재로 마음을 연 캠페인]

세이브더칠드런 무탈한 아침 캠페인과 초록우산 까치밥 캠페인

202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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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획자님!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기부자가 진짜 원하는 성과를 짚은 기빙코리아 2026 조사 결과, 출생신고 없이 세상을 떠난 아이가 남긴 안전망의 빈틈, 학업 성적은 세계 3위인데 마음건강은 최하위권인 한국 아동 이야기를 다뤄요.

또한 평범한 하루와 우리 옛 정서에서 컨셉을 길어 올린 캠페인 두 편, 세이브더칠드런 '무탈한 아침'과 초록우산 '까치밥'도 소개할게요.

 


1. 이주의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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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 기부자가 원하는 비영리 성과는? '스스로 문제 해결할 힘' 1순위

출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출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9월 16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제26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6'을 열었어요. 올해 주제는 '우리가 말하는 성과, 기부자가 바라는 변화'예요. 지난해 비영리조직 내부의 임팩트 인식을 살폈다면, 올해는 기부자와 현장 실무자의 관점으로 범위를 넓혔어요.

먼저 기부 지표부터 볼게요.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2,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2025년 기부 참여율은 57.1%, 평균 기부금액은 25만 원이었어요. 참여율은 2021년 61.2%에서 2023년 59.8%를 거쳐 연속으로 감소했고, 금액도 2021년 32만 4,000원에서 줄었죠.

전체 기부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부 분야에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국내 2023년 67.4%였던 국내 사회복지·자선 분야 기부 경험은 2025년 45.5%로 감소한 반면, 사회권익단체 기부 경험은 17.5%에서 24.3%로 증가했어요. 지역사회발전은 9.0%에서 12.5%, 교육은 5.0%에서 8.4%, 의료는 7.0%에서 9.8%로 높아졌고요. 고향사랑기부제도 인지도는 61.5%에서 69.8%로 높아졌고, 아는 사람 중 실제 기부 경험 또한 14.2%에서 27.4%로 늘었어요. 

비영리단체 활동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로 ‘대상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커졌다’가 29.1%로 1위를 차지했어요. 더 자세한 결과는 자세히 보기를 참고해 주세요. [자세히 보기]

 

✅ 취약계층 | 출생신고 없는 아이들의 비극, 촘촘해진 안전망에도 빈틈은 남아요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병원 밖에서 태어나 출생신고도 없이 생후 두 달여 만에 숨진 아기의 사건이 알려졌어요. 2022년 강원도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당시 만 14세였던 친모는 임신 기간 내내 병원을 한 번도 찾지 못했어요. 수배 중이던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의료기관 이용도 출생신고도 피했다고 해요. 목포, 창원, 수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고요.

정부도 손을 놓고 있진 않았어요. 보건복지부가 2023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임시신생아번호 아동 1만 1,915명을 조사했고, 그중 1만 520명은 안전과 소재를 확인했어요. 지난해 2월에는 기존 조사에서 빠졌던 임시관리번호 아동 2,720명도 추가로 살폈고요.

2024년 7월부터는 출생통보제가 시행 중이에요. 의료기관에서 태어난 아동의 출생 정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거쳐 지자체로 통보되는 제도죠. 익명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보호출산제도 함께 시작했고요. 장화정 전 아동권리보장원 본부장은 예전에 비하면 법안도 만들어졌고 안전망이 많이 구축됐다고 평가해요.

빈틈은 여기에 있어요. 출생통보제는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를 전제로 하거든요. 임신 기간에 진료받지 않고 병원 밖에서 출산한 뒤 아이까지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으면, 제도가 그 존재를 알 방법이 없어요. 아동권리보장원은 병원 이용을 꺼리면 사회가 손을 잡아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소년을 비롯한 위기 임산부에게는 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어요.

배윤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청소년 임산부를 위한 지원제도가 있어도 비용 부담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당사자가 지원받지 못한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임산부가 아이를 위해 병원에 가거나 지원단체에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과 사회적 분위기를 함께 바꿔야 한다고도 했죠. [자세히 보기]

 

✅ 아동권리 | 성적은 세계 3위, 마음건강은 최하위권

출처: VOA
출처: VOA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9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세프 이노첸티 연구소의 '리포트 카드 20' 한국 분석 결과를 발표했어요. 

학업역량 순위는 11위에서 3위로 크게 올랐어요. 그런데 신체건강은 13위에서 30위로 떨어졌고, 마음건강은 34위 그대로였어요. 두 지표가 발목을 잡으면서 종합 아동 웰빙 순위는 21위에서 27위로 밀렸고요.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33명으로 비교 대상 42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어요. 자살은 14년째 한국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이번 보고서는 OECD와 유럽연합 회원국 등 경제 선진국 44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어요. 아동 사망률과 과체중 비율을 본 '신체건강', 삶의 만족도와 자살률을 본 '마음건강', 읽기와 수학 능력을 본 '역량' 세 분야로 나눠 평가했고요. 종합 1~3위는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예요. 세 영역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냈어요.

보고서는 부유한 국가들이 계속 성장해도, 그 안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건강과 행복, 교육 기회를 크게 좌우한다고 짚어요. 유니세프는 각국 정부에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아동 빈곤을 줄이고, 가정의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의료와 교육 같은 필수 서비스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어요. 한국위원회도 국가 차원의 아동친화적 법·제도와, 예방·발견·개입·회복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제안했고요. 아동에게 충분한 신체활동과 놀이·휴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냈어요. [자세히 보기]


2. 이웃집 식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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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일 없던 평범한 하루와 우리 옛 정서에서 착안한 캠페인을 소개할게요. 

 

 ☀️ 같은 시각, 전혀 다른 아침을 기부로 연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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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무탈한 아침' 캠페인은 누구나 매일 겪는 '무탈한 아침'을 핵심 소구점으로 잡았어요. 캠페인은 같은 시각에 전혀 다른 두 아침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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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나는 알람을 끄고 오늘 입을 옷을 골라요. 식탁에 앉아 따뜻한 아침을 먹죠. 같은 시각, 지구 반대편 아이는 폭격 소리에 눈을 떠요. 어떤 아이는 위생 도구조차 없는 병원에서 태어나 태어난 첫날을 넘기지 못해. 다른 아이는 보호자가 없어서 동생과 나눠 먹을 편의점 한 끼를 걱정하고요.

  • 내 아침: 너무 당연해서 특별할 일 없던 하루 시작
  • 아이 아침: 어젯밤을 버티고 눈을 떴다는 사실만으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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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마다 후원이 왜 필요한지 뚜렷하게 드러나요.

  • 신생아/의료: 기본 약과 소독 도구가 없어 태어난 첫날을 넘기기 힘든 아기 → 케냐·방글라데시 신생아에게 의료서비스 보내기
  • 분쟁지역: 밤새 포격을 견디고 아침에 가족 얼굴을 보길 바라는 아이 → 분쟁지역 아이에게 긴급구호물품 보내기
  • 학대 피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가장 무서운 곳으로 변한 아이 → 학대 피해 아동 쉼터와 심리치료 지원하기
  • 결식위기: 보호자 없이 편의점 매대 앞에서 삼각김밥 가격을 계산하는 아이 → 국내 결식위기아동에게 주 2회 도시락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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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을 나의 무탈한 아침 한 조각을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게 건네는 아침 인사라고 불러요. 이름하여 '굿모닝 릴레이'예요. 후원이 부탁에서 다정한 아침 인사로 바뀐 셈이죠.

 

🍂  무거운 주제를 타겟의 정서에 맞는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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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기부 캠페인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죽음', '상속', '유언장', '법률 상담'처럼 무겁고 차가운 단어가 먼저 떠올라요. 후원자는 "수십억 가진 자산가나 하는 일 아니야?" 하며 한발 물러서기도 하고요.

초록우산 '까치밥 캠페인'은 5060세대를 타깃으로 잡았어요. 무겁고 차가운 주제는 누구나 아는 따뜻한 옛말 '까치밥'으로 풀어냈죠.

 

✅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새들을 배려하던 선조들의 따뜻한 마음, 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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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은 감을 딸 때 나무 꼭대기에 감 몇 개를 남겨두곤 했죠. 겨울을 나야 할 까치와 날짐승 몫이었어요. 다 거두지 않고 다른 생명 몫을 비워두는 마음. 바로 '까치밥'이에요.

캠페인은 할머니와 손주가 나누는 대화로 시작해요. "할머니, 왜 감 하나를 남겨두셨어요?" "처음부터 네 몫으로 남겨둔 거란다. 내가 넉넉지 않아도 그거 하나 내어주는 건 아깝지가 않더구나."

짧은 대화가 참 깊게 울리죠. 초록우산은 유산기부를 복잡한 법률 절차로 설명하지 않았어요. 겨울을 견뎌야 할 어린 생명을 위해 나무 끝에 남겨두는 작은 온정으로 다시 풀었죠. 무거운 유산기부가 가슴 뭉클한 나눔으로 바뀐 순간이에요.

 

✅ 평범한 이웃이 말하는 유산기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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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는 남길 재산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유산기부를 망설이곤 해요. 이런 기부자에게 유산기부를 한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로 걱정을 덜어줘요.

  • 강상국 후원자: "금액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금액보다 마음)
  • 정옥자 후원자: "가진 것의 일부만 남겨도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어요." (일부만 남겨도 충분)
  • 故 박춘자 후원자: "살아 있는 동안, 나의 뜻을 미리 남기고 갑니다."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5060 후원자는 자산가 기부 소식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 이야기에 더 크게 움직이거든요.

 

✅ 쓰임새는 투명하게, 예우는 정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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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은 까치밥(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분명하게 보여줘요. 기부금은 아이 장학금(배움), 따뜻한 밥(식사), 안전한 돌봄(주거)이 되죠. 초록우산은 후원자 이름을 온라인·오프라인 헌액벽(후원자 이름을 새기는 벽)에 올려요. 감사패도 전하고요. 후원자가 살아온 삶을 귀하게 대접한 셈이에요.

 

✅ 5060 세대는 삶이 남길 의미가 중요해요

MZ세대는 "내 후원이 바로 쓸모 있구나" 하는 기부 효능감과 눈에 띄는 비주얼에 반응해요. 5060 세대는 '내가 살아온 삶이 남길 의미'와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감'에 마음을 움직이죠. 초록우산은 5060 마음에 닿는 옛말 '까치밥'으로 유산기부 문턱을 확 낮췄어요.  

 

🍊 한눈에 비교하는 컨셉

구분세이브더칠드런 <무탈한 아침> ☀️초록우산 <까치밥> 🍂
핵심 타깃일상을 살아가는 2040 대중 후원자삶을 마무리하려 준비하는 5060 시니어
빌려온 메타포매일 겪는 일상 (무탈한 아침)한국 고유 전통 정서 (까치밥)
컨셉 방향대조: 내 평화 vs 아이 위기비유: 유산 상속 → 까치밥 나눔
감정 트리거죄책감 대신 '일상을 향한 감사와 연대'부담감 대신 나눔의 미덕과 삶이 주는 보람
기획 핵심매일 아침 캠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루틴으로 브랜딩무거운 주제를 조상들의 전통으로 풀어냄

오늘 식탁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 뉴스레터는 한 주 쉬어가고, 그다음 주 10월 6일(화)에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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