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Vol.14 [사회적가치페스타 현장스케치]

기부에서 연결로, 초록우산 아동임팩트기금부터 사회적가치페스타까지

2026.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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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획자님! 🍊

오늘 식탁에는 혼자 하던 기부를 함께 푸는 일로 바꾼 소식을 가져왔어요. 초록우산은 기부금 대신 투자로 아동 문제를 풀어요. 교수, 시민단체, 정부는 주식 기부 면세 한도를 놓고 토론했어요. 우리금융미래재단, CJ대한통운, 굿윌스토어는 역할을 나눠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요.

이웃집 식탁에서는 기업,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등이 정책과 자본, 첨단기술, 현장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회적 해법을 도출하는 행사인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을 소개할게요.

 


1. 이주의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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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 초록우산, 기부금 대신 '투자'로 아동 문제를 풀어요

출처: 초록우산
출처: 초록우산

초록우산이 임팩트스퀘어, 루트임팩트와 '아동임팩트기금(가칭)'을 만들려고 9월 23일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국내 사회복지법인이 공익목적투자에 나서는 첫 사례예요. 초록우산은 1948년부터 78년간 직접 지원 사업을 해왔어요. 이제는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투자자 역할까지 맡게 됐어요.

투자 대상은 가족돌봄아동,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디지털 마음건강처럼 지원이 시급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예요. 역할은 셋으로 나눴어요. 초록우산은 아동복지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으로 '아동 관점 투자(CLI)' 기준을 세우고 투자 방향을 정해요. 임팩트스퀘어는 기금 결성과 투자 대상 발굴, 실행을 맡고요. 루트임팩트는 투자 대상 기업과 기부 재원을 함께 찾고 기금을 알려요.

눈여겨볼 건 투자금을 한 번 쓰고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초록우산은 투자금을 회수해 기금에 다시 넣고, 다음 아동 문제에 쓰는 순환 구조로 설계했어요. 초록우산은 지난 8월 11일 정관을 바꿔 공익목적투자를 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고요.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임팩트기금이 다양한 아동 문제를 풀어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자세히 보기]

 

✅ 기부 | "주식 기부, 면세 한도를 높이자"…공익법인 활성화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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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에 기업 주식을 기부할 때 면세 한도를 높이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어요. 9월 2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익법인 공익목적투자와 주식기부 활성화'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현행법은 대기업이 소속 공익법인에 주식을 기부하면 발행주식 총수의 5%까지, 특수관계가 없는 일반 공익법인에 기부하면 10%까지 세금을 면제해요. 발제를 맡은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면세 한도를 조건에 따라 최대 30%까지 올리는 개정안 방향에 공감한다고 밝혔어요. 공익 목적 사업이라는 전제 아래, 기부받은 주식의 의결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법인 재산의 1% 이상을 매년 다른 공익법인에 지원하면 30%, 의결권 불행사와 공익 목적만 충족하면 20%, 제한적 의결권만 행사해도 지원 의무를 지키면 15%까지 면세해 주는 방식이에요.

반론도 함께 나왔어요. 윤순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위원장은 제한적 의결권이라도 임원 선임이나 정관 변경 같은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며, 공익법인을 통한 대기업의 우회 지배 우려가 남는다고 짚었어요. 그래서 입법 전에 조세 혜택의 타당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같은 쟁점을 놓고 사회적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요. 김만수 재정경제부 재산세제과장도 기부의 길은 넓히되 대기업 우회 지배 문제를 어떻게 통제할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어요. 제도 방향엔 공감대가 모였지만, 세부 조건을 둘러싼 조율은 이제 시작된 셈이에요. [자세히 보기]

 

✅ CSR |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니, 장애인 일자리도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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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미래재단, CJ대한통운,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가 기부 캠페인 '우리가 오네' 시즌2를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해요. 세 기관은 올해 4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기부문화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 캠페인이 그 실행 사업이에요.

참여 방식은 간단해요. '우리WON뱅킹' 앱이나 QR코드로 기증을 신청하고, 옷이나 생활용품을 포장해 문 앞에 내놓으면 끝이에요.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수거하고, 굿윌스토어로 옮겨진 물품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분류와 상품화 작업을 거쳐 매장에서 판매돼요. 기부자가 매장에 직접 가거나 택배를 따로 접수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앤 거죠.

세 기관의 역할 분담도 뚜렷해요.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비대면 기부 신청 시스템을 만들고 홍보와 굿윌스토어 신규 점포 자금을 지원해요.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망으로 수거와 수송을 맡고요. 굿윌스토어는 분류부터 판매까지 운영하면서 그 수익을 발달장애인의 최저임금 보장과 자립 지원에 써요. 시즌1에서는 800여 명이 2만 5,000여 개 물품을 기증했고, 그중 70% 가까이가 의류였어요. 세 기관은 이번 캠페인으로 향후 1년간 발달장애인 약 50명을 추가 고용하는 효과를 기대해요. [자세히 보기]

 


2. 이웃집 식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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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3년 차 사회적가치 페스타, '모이는 행사'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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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과 22일, 코엑스 Hall A에 400여 기관이 모였어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열었거든요.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한자리에서 만나 사회문제 해법을 찾는 행사예요. 대한상공회의소는 페스타를 민간이 이끄는 국내 최대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소개해요. 올해 대주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예요.

페스타는 SK가 2019년 제안한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에서 출발했어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기업이 SOVAC에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나눴죠. 대한상공회의소는 SOVAC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페스타를 시작했어요. 이후 정부·공공기관, 사회적경제조직, 비영리단체, 금융·투자기관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죠. 참여기관은 첫해 200여 곳에서 지난해 344곳, 올해 400여 곳으로 늘었어요.

대한상공회의소는 규모와 함께 성격도 바꿨어요. 올해 페스타는 '모이는 행사'에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갔죠. 지난해까지 참여기관은 각자 부스를 운영하는 데 그쳤어요. 올해는 참여기관끼리 만나는 '네트워킹 나이트'를 처음 열었어요.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늘렸죠. 에디터가 현장에서 만난 연결 사례 5곳을 소개할게요.

 

🛍️ 백화점이 건넨 가장 다정한 처방전,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 리얼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페스타에 단독 참여했어요. 슬로건으로는 'Better Me, Better Earth, Better Society'를 내걸었죠. 마음건강 캠페인 '리조이스(RE:JOICE)'와 친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는 공감형 체험 부스로 풀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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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이스는 2017년 시작한 캠페인이에요.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임직원 70%가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했어요. 우울증 인식 개선에서 출발해 여성·청년·소외계층이 자존감을 지키고 꿈에 도전하도록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확장되었어요. 2020년에는 센텀시티점에 심리상담소를 열어, 시민 누구나 일반 상담 가격 40~50% 수준으로 상담을 받아요. 부스에서는 상담사와 수혜자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상영했어요. 방문객에게 '하루 심리 처방전 키트'도 건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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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 존에서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5종을 팔았어요. 토트백, 카드 홀더, 파우치, 칠링백 등이에요. 수익금 전액은 탄소중립 '학교숲' 조성에 기부할 예정이에요. 환경 퀴즈를 통과한 선착순 2,000명은 업사이클링 키링을 만들었어요. 관람객 메시지를 화면에 띄우는 '메시지월'도 발길을 붙잡았죠. 체험 인증 데이터에 따라 지구 모형 LED가 바뀌는 '리임팩트 플래닛'도 인기를 끌었어요.

 

🍱 19만 끼니의 배달 여정에 담긴 온기, 배달의민족 ‘배민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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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도시락' 부스를 운영했어요. 콘셉트는 배민 앱을 오마주한 '배달의 여정'이에요. 관람객은 주문확인, 조리중, 배달중, 배달완료 단계를 따라 걸으며 배민도시락 성과를 살펴봤어요. '나만의 도시락 DIY' 공간에서는 어린이, 학교, 민트색 트럭 모양 자석을 도시락에 담았죠. 완성한 도시락은 픽업존에서 받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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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2020년부터 결식 우려 아동에게 '배민방학도시락'을 보냈어요. 지난 8월까지 아동 7,984명에게 약 19만 끼니를 전했죠. 방학마다 급식 공백을 메우며 먹거리 안전망 역할을 맡았어요. 올해는 '배민응원도시락'으로 나눔 범위를 넓혔어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진천선수촌에서 스포츠 선수를 응원했죠. 10월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손잡고 위기가구 지원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에요.

 

🧠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난 아이들, SK바이오팜 ‘뉴런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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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올해로 3년째 페스타에 참가했어요. 부스 이름은 '번쩍번쩍, 내 머릿속 – 우리가 함께 그린 뉴런 우주'예요. 지난 두 해에는 뇌전증 인식 개선, 응급처치 가이드, VR 환자 시각 체험을 선보였죠. 올해는 뇌전증 환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전시는 사내 봉사단 '행복이음'이 한국뇌전증협회와 함께한 'Epic Day'에서 출발했어요. 뇌전증 환아는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미술 활동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요. 보호자는 의료진과 치료 경험, 돌봄 정보를 나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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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은 '나의 세계', '함께한 하루, Epic Day', '우리의 뉴런 우주' 순서로 아이 시선을 따라 걸어요. 핵심 공간은 '우리의 뉴런 우주'예요. SK바이오팜은 암실에 광섬유 조명과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어요. 환아 작품 18점이 빛을 따라 차례로 떠오르며 커다란 우주 하나를 완성해요. 뇌전증 투병 경험을 예술로 풀어온 넌지(None Z) 작가도 대표작을 함께 걸었어요. 현장에 걸지 못한 작품은 웹 갤러리에서 공개할 예정이에요.

 

💬 세상의 모든 언어가 통하는 모양, NC문화재단 ‘나의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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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문화재단은 공동주관사로 페스타에 참여했어요. 재단은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앱 '나의AAC'을 소개했어요. AAC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이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수단을 의미하는데요. 점자부터 그림상징, 음성출력 장치 등 의사소통을 돕는 도구들을 뜻해요.

 

AAC 활용 패드
AAC 활용 패드

부스에서는 앱에 담긴 AI 음성과 2,000개 넘는 그림 상징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질문 카드를 NFC 단말기에 대면 답변이 나오는 인터랙티브 월도 인기였죠. 그림 상징으로 편지를 쓰면 키보드 키캡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어요.

 

🎮 게임하면 기부가 쌓이는 오락실, ‘스마일 기부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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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스튜디오는 혁신·환경 존에 'PLAY for GOOD' 철학을 담은 '스마일 기부오락실'을 열었어요. 부스에서는 게임을 통해 사회문제를 보다 쉽고 즐겁게 경험하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과 콘텐츠를 매개로 이용자가 직접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특히 로스트아크 캐릭터 모코코를 활용한 소셜 게임 2종을 선보였어요. 기아 문제를 다룬 ‘모두의 수확’과 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다시, 바다’인데요. 참관객들은 게임 내 미션을 통해 ‘모두의 수확’에서 65,658끼 분량의 과일을 수확하고, ‘다시, 바다’에서 9,766kg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상 체험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모인 참여 점수는 환산되어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데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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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페스타를 살펴보면서 기업이 본업으로 사회문제를 푸는 다양한 사례를 만나보았는데요. 내년 제4회 페스타에서는 어떤 빛나는 연결이 우리 사회를 밝힐지 기대가 돼요.


오늘 식탁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도 제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정성껏 차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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