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을 달성한 다이소의 전략

💡 무슨 내용인가요?

- 3조 클럽에 도달한 다이소의 성공 전략 중 하나는 뷰티?

❓ 누가 보면 좋은가요?

- 다이소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3조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궁금한 이커머스, 유통업에 종사하는 분들

- 새로운 해외 유통 루트를 고민하는 화장품 판매자 분들

🔑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뭔가요?

- 코로나로 인해 화장품 매출이 줄었다고 하지만, 되려 성장한 다이소와 화장품 유통업계의 변화

-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지만, 항상 준비를 해둬야 합니다.

#1 - 3조 클럽의 다이소

아성다이소는 천원숍에서 3조 클럽을 달성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다이소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것과 동시에 23년 12월 일본 다이소산교와의 완전한 분리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면 다이소는 어떤 전략을 가졌기에 3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많은 제품 중 화장품 매출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성다이소의 기초, 색조 화장품 매출은 22년 대비 약 160% 성장했습니다.

다이소와 화장품.

뭔가, 언밸런스하다고 생각되는 이 두 가지 조합은 이미 화제가 된 지 꽤 됐습니다. 다이소의 가성비 좋은 화장품을 소개하는 영상은 몇 년 전부터 인기가 많았으니깐요.

또, 알 사람들은 아는 화장품 대란이 다이소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VT리들샷이라는 상품이 바로, 그 대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다른 화장품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약국 등에서 최소 3만 원에서 5만 원에 판매되는 이 상품을 다이소에서는 3천 원대에 팔았던 것입니다.

무려, 10%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게 가능한가요?

물론, 용량을 조절하거나 포장 용기를 튜브 재질 등으로 변경해서 가능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이 제품 하나가 히트해서 대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다이소 화장품 제품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지금도 무난히 순항 중에 있습니다. 천원숍에서 화장품 시장을 씹어 먹을 것처럼 질주하는 다이소와 코로나로 바뀌어버린 화장품 시장을 알아볼까 합니다.

#2 - 뷰티에 진심이었던 다이소

다이소의 화장품 대란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 시작에는 뷰티 유튜버들의 가성비 좋은 다이소 화장품 리뷰가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추천해주는데 어떻게 참겠나요.

당장 사야죠.

다만, 아성다이소의 회장인 박정부 회장님은 사실 이 리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책 <천 원을 경영하라>에서 밝혔습니다.

다이소 비닐봉지에서 화장품들을 꺼내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씩 사용해본 후에 괜찮은 제품은 칭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은 가차 없이 쓰레기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중략…) 우리 상품을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모습은 좀 과하다고 생각해 회사 차원에서 유튜버에게 항의의 뜻을 전했다.
책 <천 원을 경영하라>

이 외에도 책에 여러 내용이 있었지만, 주목할 점은 다이소는 생각보다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뷰티에 투자해왔다는 것입니다. 21년 뉴스 기사에 따르면 ‘홈뷰티족’을 겨냥하여 뷰티용품 160여 종을 선보인다고 보도자료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이소는 상품을 공급해서 판매하는 유통업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통업이기 때문에 제품의 범위는 다양하면서도 평이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소는 여러 기초화장품 브랜드(네이처리퍼블릭, 애경산업 등)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초초스랩, 트윙클팝 등)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군을 계속 확장해왔습니다.

상품을 넘어 매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8개 층으로 운영되는 홍대점의 1층 절반은 뷰티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깐요.

뭐랄까, 올리브영 같은 느낌이 섬뜻하게 올라옵니다.

생활용품샵에서 점차, 드러그스토어와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는 다이소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격 정책입니다.

1,3,5천원 등 균일가로 판매되는 이 판매 가격 정책과 화장품 시장 구조는 전혀 다른 구조입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더 좋은 가격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을 원하지 균일가에 상품 가격을 억지로 맞추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아성다이소는 포장을 바꾸던, 용량을 줄이던 어떻게든 가격 안에 상품을 끼워 맞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업체와의 협상이 완료된 다음이겠지만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꽤 귀찮은 작업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의문 하나가 남았습니다.

왜 그들은 다이소와 함께 했을까요?

#3 - 코로나, 또 너야?

그 원인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코로나’를 핵심으로 뽑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무역의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내수산업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아닌, 제조업 기반의 수출 국가입니다.

그런 와중에 발생한 코로나는 무역에 직격타를 날렸습니다. 또, 그 중에서도 가장 타격을 크게 맞게 된 분야는 K-뷰티, 화장품 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 상위 3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순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높은 의존도겠죠. 화장품 수출 금액의 45%를 중국이 혼자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직전 47조원대를 자랑하던 화장품 매출은 코로나가 지나감과 동시에 반절 정도 약 25조원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25조원이면 K2흑표범 전차를 약 250대 정도 살 수 있고, 신도시 아파트도 25,000개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게 1년 만에 증발한 것입니다. 당시의 매출 역성장은 모든 기업에게도 큰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국가를 새로운 판매처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미리, 중국과 다른 해외 공략을 시도했던 일부 기업은 나름 성과루트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건 중견이나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