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업무를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정까지 추천하는 회사. 그런 회사에서 리더는 무슨 일을 할까요? IE 비즈니스스쿨의 엔리케 단스 교수가 Fast Company에 쓴 글의 질문입니다. 그는 리더의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고 봅니다.
지금 리더들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부딪히는 일을 조율하고, 위로 올라온 결정을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이런 일상적인 결정을 AI가 맡게 되면 리더의 일은 AI가 무엇을 최적화해도 되는지 정하는 쪽으로 옮겨 갑니다. 단스 교수는 그래서 리더십이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고 말합니다. '고객이 먼저' 같은 구호로 모호함을 덮을 수 없고, 마진과 성장, 속도와 품질이 부딪힐 때 무엇을 얼마나 내줄지 구체적으로 정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던질 질문도 '이 일이 잘 돌아가나'에서 '이 시스템이 무엇을 배우고 있나'로 바뀝니다.
조직은 더 납작해질 수 있습니다. AI가 업무를 조율하면 중간 관리자의 조율 업무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리더십은 사라지지 않고 우선순위와 목적, 문화, 누가 무엇을 결정할지 정하는 일에 모입니다. 단스 교수는 CEO가 '회사의 헌법을 쓰는 사람'에 가까워진다고 표현합니다.
HR이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문화입니다. AI가 조직이 하는 일을 보고 배운다면, 구성원의 모든 행동은 미래 회사의 학습 데이터가 됩니다. 나쁜 문화는 오늘 나쁜 결정을 낳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일 AI가 그 패턴을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AI가 정해진 목표 안에서 최적화하는 동안, 그 목표 자체가 틀렸다는 걸 알아차리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습니다.
리더십 교육을 '결정을 잘 내리는 법' 위주로 짜 온 HR이라면, 다음 교육의 주제를 다시 볼 만합니다. 무엇을 위해 최적화할지 정하고, 부딪히는 목표 사이에서 무엇을 내줄지 고르고, 우리 문화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피는 일입니다.
오늘의 질문: 우리 회사의 문화는 지금 AI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을까요?
📎 원문: Fast Company — When AI runs the company, what exactly is leadership for? (2026-10)
https://www.fastcompany.com/91619005/when-ai-runs-company-what-exactly-leadership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