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관리,생산성

윗 사람이 전혀 터치하지 않는 평등한 조직?!

회사에서 불필요하게 지적하지 않으면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비결

2024.06.30 | 조회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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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킴의 다이나믹 창업레터

다이나믹한 창업세계, 창업가들의 현실과 극복 솔루션 등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엘킴입니다.

오늘은 카투사 출신의 한 분의 말을 한번 가져와 봤어요. 저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으로 미국 군인의 명령체계는 정말 우리나라와 다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아래 멘트를 한번 소개시켜드릴게요. 이 분이 이런말을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군대를 카투사로 간 적이 있어요. 당연히 미군은 폭력 같은 건 없었죠. 굉장히 다르더라구요. 두 문화권이. 회사에서도 불필요하게 그렇게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배우고 싶었고 감탄했고, 제가 97년도에 처음 드림 서치를 만들었을 때에는 회의 없는 회사, 보고서도 없는 회사, 이런 거 정말 하고 싶었었어요. 아니, 그렇게 했어요. 그런 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이기대 전 강원창조혁신센터장

바로 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 얼마전까지 강원창조혁신센터장 역할을 수행한 이기대 센터장의 영상에서 나온 말입니다. 

미군과 우리나라의 명령체계 문화가 다른데, 미군 문화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지적이나 형식적인 절차가 없는 업무 환경이었다고 해요. 97년도에 처음 회사를 만들었을 때 이런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고, 그게 가능했고, 어디를 가든 그런 조직을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윗 사람이 전혀 터치하지 않는 평등한 조직

전혀 현실감이 없는 말 같습니다. 방향을 말할 수 도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더 조직관리를 어렵게 만들 수 도 있습니다.  직원과 대표가 서로 '동상이몽'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스타트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스타트업의 고유한 성격을 살리는 길입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HR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대기업은 브랜드도 있고, 고객도 있고, 상품도 있고, 서비스도 있고. 스타트업은 지금 말한 거 하나도 없어요. 사람만 있죠. 그러다 보니까 스타트업에서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는 대기업에서의 여러 자원 중에 한 부분과는 궤가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스타트업은 직원들이 가지는 그런 불안정에 대한 불안감 같은 거에 대해서 풀어주고, 대신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최대한 강조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죠. 그래야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기대센터장

그는 이어 이렇게 말합니다. "초기에는 투자를 받기 전에는 어떤 타이틀이 있어도, 어떤 직함이나 직위가 주어져도 그 사람이 그 일만 하는 게 아니죠.", "마케터라는 역할로 홍보도 하고 다른 역할도 다양하게 합니다. 직원이 빠르게 늘든지 아니면 한꺼번에 확 잘라 버리든지. 그래서 인원도 굉장히 빠르게 변동합니다. 제도적으로 보면 무언가, 우리 이렇게 하자라고 정하기가 어려운 게 스타트업입니다." 

초기 구성원들이 섭섭해하는 순간이 온다

위의 말은 위 영상의 주인공 이기대 센터장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재직당시 배포했던 초기창업가들을 위한 HR가이드북에 나온 말입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배포한 이기대 센터장의 HR가이드 북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배포한 이기대 센터장의 HR가이드 북

https://www.datocms-assets.com/45669/1643252403-hr-ver2.pdf

위의 PDF를 다운로드 받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죠. 어렵게 공동창업자를 구해도, 막상 함께하니 역량이 부족한 공동창업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운이 좋아 성공하는 회사가 되었더라도, 회사의 어렵던 시절을 함께한 초창기 동지들은 ‘회사의 기둥’이 되기도 하지만 ‘아픈 손가락’으로도 남기도 합니다.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멤버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펀딩을 받을 단계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해법을 못 찾을때 생기기도 하고, 사업아이템의 방향을 바꿀때도 조직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크든 작든 지분을 가진 공동창업자와 초기 구성원들은 본인의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먼저 한다는 대의를 공유해야 합니다. 이런 신념은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새로 만들기 어렵고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초기에 회식이나 워크숍 등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형성되죠. 누구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문화를 창업 초기에 만든다. 이것이 바로 초기에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직문화에 대해서 차차 뉴스레터에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창업자의 멘탈관리

이쯤에서 창업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업자는 많은 것을 내려놔야 한다." 이기대 센터장이 배포했던 책 초보창업가를 위한 HR가이드북에서 나온 말입니다.

창업자의 멘탈 관리 방법을 아래 세 가지로 말합니다:

  1. 선배 창업자와의 대화 : 가장 생산적이고 도움이 되는 사람은 선배 창업자들이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선배 창업자를 만나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 토로를 하고 조언을 듣는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면 이사회 멤버나 소액투자자로 영입하여 관계를 확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2. 멘토 및 전문가의 도움:  선배와의 대화로 해결이 안 되면 멘토, 코치, 또는 전문가의 도 움을 받는다. 멘토 후보는 그동안 관계를 이어와서 본인을 잘 아 는 분 가운데 합리적이고 도움이 되는 분으로 찾는다. 한 명은 부 족하고 영역별로 두세 명 두는 게 좋다. 비용을 내고 받는 코칭은 모르는 분이라도 상관없는데 가능하면 스타트업 창업자를 코칭해 본 경험자를 찾는다. 
  3. 심리상담 활용: 창업자의 스트레스는 급여노동자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데 ‘멘탈이 탈탈 털릴’ 정도로 힘든 이도 있다. 체중이 빠지거나 삶의 리듬이 깨질 정도로 상황이 안 좋으면 주변의 반응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동원 가능한 모든 선택지에서 도움을 찾는다.

저는 개인적으로 1번을 가장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사업가로써 한발짝 더 먼저 걷고 있는 선배는 이미 겪고 있고, 극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2번의 멘토나 코치는 제3자로써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으로 추천합니다만, 실전은 잘 모른채 훈수에만 능한 사람도 많습니다. 창업자 스스로가 자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고, 타인의 조언은 다양하게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가 한 유명한 말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가 한 유명한 말

"이끌던지, 따르던지, 비키던지"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성장에 포커스를 맞춘 스타트업 사무실 벽에 많이 붙여져 있습니다. (제가 투자한 스타트업 사무실에도 붙여져 있는 것도 봤죠.😊)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창업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조직에서 일과 마음을 서로 주고 받는 법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초기기업이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 잘 되어도 한순간에 조직이 무너지고 해체되는 건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합니다. 

엘킴의 뉴스레터는 곧 이기대 전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담아 보내드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문화를 잘 갖춘 창업가들의 추천도 받아볼 계획입니다. 😄 혹시 조직문화가 궁금한 스타트업 또는 HR이 잘 갖춰져 성공한 기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생생한 현장을 찾아보고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주 예고했던 '비전과 미션'에 대한 내용과, 초기에 조직문화를 어떻게 잘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차차 준비해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엘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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