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해 첫 곡으로 다들 무슨 노래를 들었어? 새해를 맞아 듣는 첫 곡이 그 해의 운을 좌우한다는 인터넷발 미신이 있잖아.
2024년 12월31일 저녁 11시쯤 나랑 빵돌이는 제야의 종 라이브 방송을 기다리(며 빵을 먹던) 중 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새해 첫 곡을 정하지 않았다는게 생각난거야. 부랴부랴 급하게 떠오른 곡은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였는데 음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새해 첫 곡 물어봐줘서 고마워 징너!)
다들 디즈니 좋아하니? 나는 만화영화도 거기에 나오는 OST도 정말 좋아해. 디즈니 만화영화 OST중 최애를 고르라면.. 하 쉽지 않지만,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는 언젠가부터 내가 항상 첫 손가락에 꼽던 곡이야. 다들 이 노래 들어본적 있지?
노래 자체도 좋지만 그 장면이 정말 매혹적이야. 알라딘이 처음 마법양탄자를 타고 나타나 자스민을 드라이브(ㅋㅋ)시켜주며 불러주는, 또 함께 부르는 노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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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탄자를 타고 성 밖으로 날아가며 너가 이제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나는 너의 눈을 뜨게 해 놀라움을 보여 줄 수 있다 는 굉장한 자신감의 가사가 아주 인상적인데 이걸 또 마법양탄자 위에서 말하니 꽤 설득력이 있고, 실현가능 여부를 떠나 저런 박력 넘치는 약속을 들으면 음 나는 일단 믿고 싶어질 것 같애.
이 노래에서 말하는 ‘새로운 세상’은 아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테지만 단편적으론 연애의 메타포가 아닐까. 사람은 각자가 하나의 세계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 그리고 두 세계가 만나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거고 말이야.
하지만 문자 그대로의, 새로운 세상의 완전히 처음 보는 광경을 항상 꿈꿔 왔던 나는 나의 알라딘을 기다려 왔지. ‘믿지못할 광경(Unbelievable sights)’에 ‘표현할 수 없는 감정(Indescribable feeling)’을 느끼러 더 넓은 세상으로 가자고 손을 잡아 끌어줄 알라딘 말이야. (마법양탄자 있으면 더 좋고!)
물론 이제 나는 그런 알라딘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은 내 스스로 찾아 떠나는 것이고 오히려 그것이 더 즐겁다는 걸 깨달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 그런데 이제 빵 좋아하는 자스민공주를 만난거야.
그래서 우린 지금 새로운 세상을 만나러 인천공항에 와 있고, 내 손에 이끌려 온 자스민 공주님은 빵을 사왔다가 까이고(나 : 새벽 댓바람부터 뭔 빵이냐.. 입맛없다) 피곤하다며 징징대시다가 옆에서 코골며 주무시고 계셔.
급하게 휘갈기는 첫 레터라 두서없는 점 이해해줘. 근데 앞으로도 계속 두서없을 것 같긴 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두서없는 탐험기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하며.. 잘 다녀올게! 많은 응원과 사랑.. 정말로 고마워.
2025.1.5. 인천공항 1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오픈을 기다리며 혜진 보냄
P.S. 너희의 새해 첫 곡은 뭐였어? 혹시 놓치고 지나갔대도 아직 늦지 않았어! 올해의 테마송 댓글로 알려줘!
#혜진(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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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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