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Claude, Gemini 등 너무나 다양한 대화형 AI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도움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게 없을 때의 업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에요.
그래서 가끔은, AI가 제가 할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서 곧 만날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 편린을 조금 만나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왓더앱은 Stupid Notes입니다.
Stupid Notes for Clever People
Stupid Notes를 직역하면 '멍청한 공책' 정도가 될 것 같네요.
하지만 두괄식으로 이 앱을 표현한다면, 제가 본 그 어떤 노트/투두 앱보다 똑똑한 앱입니다.
노트 내용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LLM AI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Stupid Think'라는 이 기능은 다양한 질문과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답을 해줍니다.
왼 쪽의 화면은 '어떤게 남았지'를 물었을 때 나온 답입니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초안 작성하기'를 해야한다고 알려주고 있지요.
오른쪽의 화면은 '우선순위'에 대해 묻는 화면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꽤나 의미있는 답안을 내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전에 제가 Obsidian을 쓰면서 느낀 '이 노트들을 다 알고 있는 개인 비서가 있으면 좋겠다'의 현실 버전인 셈입니다.
단순한 구조와 기능의 시너지
사실, 저 'Stupid Think' 기능 외에는 굉장히 단순한 앱입니다.
큰 도메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NotePad'를 만들고, 그 내에 여러 개의 할 일과 세부 할 일을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간단함이 오히려 'Stupid Think'라는 앱의 정체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나의 할 일을 등록할 때에, 함께 등록해야 할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할 일들을 등록하지 못하고 앱에서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이 앱의 경우 작성할 내용이 항목 그 자체밖에 없기에 더 쉽고 더 '멍청하게' 많은 할 일들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고 '멍청한' 할 일은, Stupid Think를 통해서 똑똑한 결과로 정리해서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를 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디터의 주저리
앱들을 디깅하고,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AI가 많은 것들을 바꾸어놓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하나의 기능에 하나의 앱'과 같이 보다 독창적이고 뾰족한 앱들이 많이 나왔다면, 지금은 단순히 '도메인 + LLM' 형태의 앱들이 너무나도 많거든요.
당장 Prouduct Hunt에 들어가만 보아도 하루에 수십개씩 단순 LLM 결합의 형태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양산형 앱'이 나오는 것 같아 이런 흐름에 대해서 조금의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왓더앱인 Stupid Notes는 그런 반감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도메인 + LLM은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LLM이 그 도메인에 잘 맞으면 되는거죠.
특히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제 일정에 대해서 한 번씩 물어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꽤나 큰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Stupid Notes는 좋은 시도이고, 또 완성도와 활용성 측면에서 너무나 좋은 앱입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LLM과 채팅이 메인 기능이 아닌 서비스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답니다.
Stupid Notes for Clever People - iOS/iPad OS Only |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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