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책 읽기를 좋아하시나요?
요즈음은 다양한 책 읽는 방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필두로 한 E-Book부터 시작해서, 소리로 듣는 오디오 북까지 다양하게 책을 읽거나 경험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아직은 '종이 책'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책을 읽고, 그 책을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보다 직관적으로 받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다 읽은 책을 책장에 다시 넣는 경험도 굉장히 기분도 좋구요.
그렇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책을 주로 읽는 공간이 아니라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조차 잊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있어 이런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준 왓더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의 왓더앱은 '북카이브'입니다.
북카이브: 나만의 독서 인사이트 창고
북카이브는 책의 한 문장, 또는 여러 문장을 쉽고 빠르게 저장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 앱입니다.
그에 따라 앱의 기능을 설명하는 탭바 또한 복잡하지 않게 딱 2개로 이루어져 있죠.
바로 '아카이브'와 이 아카이브에 저장된 내용을 찾는 '찾기'입니다.
'아카이브'는 한 개에서 여러 개의 문장을 하나의 단위로 저장하고, 이에 맞는 태그와 책의 정보를 함께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이는 책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울림을 준 문장들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 책의 내용을 더욱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장에 붙은 태그는 문장이나 책 제목이 아예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아카이브를 찾을 수 있도록 하여서 편의성을 높였죠.
이러한 편의성과 직관성으로도 충분히 좋은 앱이지만, 제가 주목한 점은 '북카이브'의 다른 부분입니다.
바로 '어떻게 아카이브를 저장하는가'죠.
쉽고 간단하게. 그렇지만 섬세하게.
아카이브를 저장하는 방식은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합니다.
먼저, 사진을 통해서 책의 내용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 사진을 찍는 경험이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편리하였습니다.
카메라 위의 핸들을 이용해서 실제로 제가 저장하고 싶은 범위를 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는 페이지의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를 저장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한 방식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인식된 텍스트의 내용을 다시 AI가 인식하여, 직접 추천 태그를 제공하는 것 또한 너무나 편리했죠.
'태그'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앱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하여야 하는데, 이런 AI 추천 기능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아카이브를 추가하는 데에 있어서 귀찮음을 상당히 줄여주었습니다.
또한, 책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책들이 검색 가능하여서 책의 정보도 쉽게 적용할 수 있었죠.
에디터의 주저리
'기록은 기억의 연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푸코의 진자를 쓴 움베르트 에코의 유명한 격언이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록은 더욱 더 쉬운 작업이 되었습니다.
사진과 녹음, 그 외의 다양한 포맷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아카이브 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이나 너무나 다양한 정보들과 '기억'들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과 정보들은 너무나도 쉽게 잊혀집니다.
비단 종이책도 다른 말은 아닐겁니다.
저는 제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들 중 대부분의 책들의 내용을 어림풋이 기억날지언정, '기억에 남는 한 줄'을 말해보라 하면 선뜻 말하기 어렵습니다.
읽었던 순간에는 깊은 감동을 받은 문장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한 잔상으로만 남을 뿐이죠.
그러한 의미에서 '기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다이어리와 같이 수기로 남기기도 하지만, 저는 북카이브가 그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어디에나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작성할 수 있는 다이어리이자, 저의 기록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다시 앱을 열었을 때, 그 때에는 그 기록이 다시 새로운 기억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북카이브: 나만의 독서 인사이트 창고 - iOS | Android
의견을 남겨주세요